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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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트래블러스노트 활용기

정말 오랜만에 올려보는 트래블러스노트 이야기. 최근 몇 년 동안 6공다이어리에 흠뻑 빠져서 메인다이어리, 메인노트 등 많은 노트와 저널 다이어리들을 6공다이어리로 옮겨서 사용중인데, 그렇다고해서 내가 트노를 버렸을리가 없다. 내가 처음 다이어리와 노트의 세계로 빠질 수 있게 한 장본인이고 (아, 가죽에 빠지게 된 계기도 트노지..), 그와 동시에 만년필 매니아가 되게도 했다. 그러면서 독서노트도 탄생하게 되었다는. 어쨌든 트래블러스노트는 꾸준히 매년 독서노트로 대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그 독서노트를 제외한 다른 트노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나눠보았다. 일단 현재 사용하고 있는 트노 오리지널 사이즈는 모두 6권. 물론 가죽바인더가 6권이라는 뜻이다. 안에 들어있는 리필노트의 수량은 그보다는 더 ..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이 책도 쟁여놓은지는 참 오래 되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이번에 집어들었다. 최근에 영화도 나와서 꽤 화제가 된 것 같기도 한데, 언제나처럼 나는 영화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화제성 혹은 인기가 있었다는 뜻일 것이고, 또 실제로 주위에 함께 책을 좋아하는 신뢰(?)할만한 지인들이 추천을 참 많이 해준 책이기도 했다. 그래서 언젠가 꼭 읽기는 해야하는데.. 하며 늘 주기적으로 생각하던 책이었기에, 이번에도 주저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초반.. 중반... 정도까지 읽었을 때에는 이 책이 왜 좋은지 잘 몰랐다. 이미 책 설명이나 분위기에서 느껴지듯이 한 소녀의 고립에 대한 이야기 혹은 습지에 대한 풍경의 묘사, 그리고 당시 미국 사회의 모습들... ..

Books/Book Review 2022.12.22

2023년에 사용하는 6공 다이어리들

올해도 어김없이 다이어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에 거의 독서기록으로만 도배를 하게 되고, 문구관련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그래도 다이어리의 계절 연말연시에는 정보를 공유해야 예의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또 이렇게 업로드를 해보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실 작년 다이어리 소개는 은근슬쩍 건너 뛴 듯한. 그래서인지 메인다이어리 영상을 찍으면서는 근황도 함께 전해보았다. 이번 6공다이어리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세번에 나눠서 이야기해보았다. 일단 현재 메인다이어리는 프랭클린 플래너. 바인더는 로로마클래식의 바이블사이즈와 매치시켰다. 물론,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 자체를 바꾸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바인더는 언제든지 기분에 따라서 바꿀 준비 완료. 하지만 버티다 버티다 영입한 로로마클래식이 ..

伊坂幸太郎 『AX アックス』 (악스)

이번달 아마존 오디블 무료체험중이기도 하고 해서 이런저런 소설 중심으로 읽고있는데, 그 두번째 작품으로 읽게된 작품. 이사카 코타로는 늘 평균이상의 즐거움을 주니까, 비교적 안심하고 읽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글책도 있는지라, 오디블로 들으면서 번역본을 함께 보며 읽었다. 근데, 사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이다 보니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전반부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잔잔하게 어느 킬러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느낌? 그리고 아내에게 가지고 있는 공포(?)와 긴장이 너무 작위적이라고 느낄 만큼 심해서 조금 갸우뚱하며 읽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역시 후반부가 되어야 그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전체 챕터..

Books/Book Review 2022.12.21

川口俊和 『コーヒーが冷めないうちに』 (커피가 식기 전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어본 것은 몇 년 전인가 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 리스트를 보았을 때이다. 이런 작품도 서점대상에 올라오는구나..싶기도 했고, 아니지 이런 작품이니까 그야말로 서점대상에 올라오겠지 싶기도 했다. 겉표지부터도 동화스러운 면이 있어서 막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이번처럼 오디오북으로 도전해보기에는 꽤 적당하다고 느껴졌다. 그 덕에 아마존 오더블 무료체험의 첫 작품으로 낙점. 일단, 오더블로 듣기에는 참 좋은 작품이다. 그리고 역시 서점대상은 아무 작품이나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좋아한 작품이라는 뜻이니까. 동화스럽기는 하나, 내 예상만큼 아주 가벼운 작품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아서, 독태기에 읽어도 좋고 마음이 추울때 읽..

Books/Book Review 2022.12.21

최태성 『역사의 쓸모』

이 책이 한창 서점에 진열되어있었던게 이미 꽤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알게 되었을때 설민석 사건도 있었고, 여기에 반해 오히려 최태성 이미지 반등효과도 있었던 것 같아서 저자에겐 참 실례이지만 오히려 책을 안들여다보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꽤 시간도 많이 지났고, 갑자기 밀리의 서재에도 올라왔길래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읽으면서 저자는 참 역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나 역시도 역사가 너무 좋았고, 그래서 적성검사가 모두 이과를 가리킴에도 불구하고 문과로 왔던 사람으로서, 저자의 역사사랑은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역사 속의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풀었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디테일하게 잘 모르던 이야..

Books/Book Review 2022.12.21

히가시노 게이고 『외사랑』

독태기가 되거나, 쉬는 느낌으로 조금은 쉬운 책을 읽고 싶을 때 집어드는 책들이 있다. 대부분은 에세이나 소설이 많은데 그 중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도 꽤 있다. 예전에는 추리소설이나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접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SF의 매력에도 푹 빠져 있는데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이젠 별 저항감이 없어진 것 같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용의자 X의 헌신》은 생각보다 그리 열광하진 않았고, 의외로 《공허한 십자가》같은 작품은 예상 외로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와 같은 풍자성이 짙은 작품들도 좋아한다. 어쨌든 이번 작품은 사실 작품설명을 보고 약간..

Books/Book Review 2022.12.07

김난도・전미영 외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출간되는 책이지만, 이걸 매년 챙겨읽지는 않는다.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그렇게까지 챙겨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가끔씩 기회가 되면 읽곤 하는데, 올하는 그 기회가 되었던 듯 싶다. 요즘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 심지어 오디오북으로도 올라왔길래, 이건 오디오북으로 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틈틈이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운전하며 들었다. 이 책을 즐겨 찾아읽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들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라디오나 혹은 유튜브 등에서 누군가가 브리핑해주는 느낌이랄까. 워낙에 오디오북은 주로 에세이나 소설을 볼 때 이용하는 편이지만, 이런 형태의 정보전달성의 서적도 꽤 괜찮..

Books/Book Review 2022.12.07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오랜만에 진짜 대하드라마를 본 것 같은 소설을 읽게 됐다. 사실 이 작가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고, 또 이 작품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다. 단지 밀리의 서재를 쓱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었다. 출장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해야했고, 그래서 오디오북으로 올라와 있는 작품을 찾은 것이었는데, 이 긴 장편소설이 오디오북으로 올라와 있었다. 재생시간은 20시간이 넘는 정말 긴 작품이었는데, 그 긴 재생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몰입감이 좋은 작품이었다. 책소개에는 《파친코》와 비교하는 식으로 언급이 되어있는데, 내가 《파친코》를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사실 그 시절 이야기를 그리 즐겨읽진 않는다. 일제강점기는 우리에게 너무 아픈 역사이고 또 그만큼 속상한 부분도 너무 많다. 그래서 즐겨읽진 않는데, 왠일..

Books/Book Review 2022.11.29

C. S. 루이스 『예기치 못한 기쁨』

정말 오랜만에 신앙서적을 읽었다. 사실 C. S. 루이스는 매우 좋아하는 작가인데, 아마 대중적으로는 《나니아연대기》 시리즈로 가장 많이 알려져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처음 C. S. 루이스를 접한 것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였다. 한창 신앙서적을 많이 읽을때 접했던 책이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정말 어떻게 이런 발상으로 글을 쓸 수가 있지? 하면 충격과 경악(좋은 의미에서)을 금치 못했던 작가였다. 그리고 그의 신앙, 변증과 회심..등등에 대한 아주 어려운 이야기들은 참 많이 들어왔고, 아는 동생에게 《순전한 기독교》를 선물받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도 읽지 않은채 일본까지 따라와서 지금 우리집 책장에 고이 꽂혀있다. 그런데 갑자기 C. S. 루이스가 너무 고파져서.. 이 책 《예기치 못한 기쁨》을 집어들..

Books/Book Review 2022.11.29

양지윤 『사서의 일』

이번 책 역시 밀리의 서재를 둘러보다가 발견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일단 가볍게 읽을 책을 고를 때 '책'관련 컨텐츠라면 지루하지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적어도 난 그런것 같다. 또 직업에 관련된 에세이들이 또 그렇다. 물론 엄청 진지하고 어렵게 쓰여진 책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그 직업의 세계를 엿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이 두가지 요소가 합쳐진 글이라니... 망설임없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실 나 역시 고등학교시절 도서부를 하면서 십진분류법으로 분류도 해보고, 사서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작업들을 살짝 경험해봤던 사람으로서 어느정도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시작부터가 특이했다. 저자가 근무하는 도서관 자체가 학교에서 관리하는 곳이고, 어느정도 방치되어있는 느낌?..

Books/Book Review 2022.11.28

김유진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실 김유진 변호사에 대해서는 유튜브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도 계속 등장할 정도로 미라클 모닝이 한창 인기이던 그 시절.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알게된 인물이었다. 매번 채널을 챙겨보고 하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인 사람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다. 내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사실 이런 새벽을 깨우는 이야기, 미라클 모닝, 아침형인간에 대한 정말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실제로 읽은 것도 있고, 중간에 멈춘 책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늘 이런 테마의 글을 읽을때면 100% 집중하지는 못했었다. 그건 내가 자타가 공인하는 올빼미형이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아침 일찍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오히려 한밤중에 옮겨서 루틴화하는 대표적인 사람이 나였다. 그러다보니 인상적으로..

Books/Book Review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