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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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

정말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희곡으로 쓰여진 책인지도 모르고 읽었다. 희곡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들은 푹 빠져서 술술 읽을 수도 있기에 가끔씩 읽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완전 현대판 희곡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이나, 《피그말리온》, 《도적 떼》 같이 꽤 오래된 희곡을 주로 읽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완전 현대에 생존하는 작가가 쓴 희곡은 거의 처음 읽었던 것 같다. 내용은 참 베르베르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이전 그의 작품에서 언급하고 이야기했던 작가의 생각이 꽤 많이 묻어나있는 작..

Books/Book Review 2022.05.19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전편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재미있어서 바로 이어서 찾아읽었다. 사실 속편 혹은 다음편이면 재미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점도 2권에서 반개 더 올라갔을 정도. 즉 더 좋았다는 뜻이다. 1편을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꽤 감탄하며 읽었는데, 2편으로 오면서 그 상상력과 구조가 구체화 된 느낌이다. 심지어 주인공이 백화점에서 근무한지 1년이 지나면서 다음 스텝의 업무를 접하게 되는 설정 자체도 참 납득이 갔다. 이번 편에서 굳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는 아무래도 이 이야기를 꿈과 환상으로만 승화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러 개인들의 조금 더 구체적인 사연들이 소개되었고, 또 그러한 과정에서 마냥 아름답고 해피엔딩 만이 아닌, 생각해야 할..

Books/Book Review 2022.05.19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전자책서점이나 도서관 혹은 구독서비스를 둘러보면 늘 상위에 올라와 있던 작품인지라 눈에 너무 익은 책이었는데, 결국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왠지 분위기가 상상이 되기도 하고, 뭔가 동화스러운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하고, 분명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있겠거니.. 해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일 것이라고 상상을 하기도 했지만, 또 그래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고, 이것저것 빠져서 골라읽다보면, 이런 책들은 꼭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이지만) 어쨌든, 다음 책을 뭘 읽어볼까..하며 눈을 굴리고 있는 나에게 딱 포착이 되었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상상대로였고, 또 그러기엔 생각보다 구성되어있는 세계관이 꽤 흥미로웠다. 일단 여기에서 ..

Books/Book Review 2022.05.12

이소은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이소은 작가(라고 하니 조금은 어색하기는 한데..)는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 당시부터 계속 보고 음악을 들어왔던 가수 중 한 명이다. 워낙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 및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심지어 나와 비슷한 또래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생시절에 데뷔한 모습도 참 부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또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니, 또다른 부러움이 생기기도 한다. 가수를 그만두고 훌쩍 미국으로 떠나서 변호사가 되었을때에도 한창 이슈가 되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국제기구라는 다른 환경을 더 경험하고 엄마도 된 상황에서 그 이야기를 공유해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보다 더 좋은 자기계발서가 있을까 싶었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매우 잘 읽는 타입은 아닌데, 이..

Books/Book Review 2022.05.12

나쓰메 소세키 『마음』

이 책도 친구가 읽고 있다기에 어쩌다가 함께 읽어버리게 된 책이다. 사실 나츠메 소세키를 참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읽은 작품이 많지가 않다. 지금 딱 떠오르는 것은 《도련님》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수필 몇 편 정도? 그리고 사실 이 《마음》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정확히 생각나지 않아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다. 읽다보니 안읽었구나.. 싶었지만. ㅎㅎ 어쨌든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도 참 술술 잘읽힌다. 그리고 스토리도 참.. 잘 짜여있다. 뭐 나에게 있어서 나츠메 소세키는 그저 천재라는 이미지가 강하니, 그의 작품에 대한 신뢰도도 참 높은 편이다. 사실 초반에는 이 작품이 어떤 장르인지, 무슨 스토리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는데... 전체 세 개의 챕터구성 중에 진짜 본론은 마지막 챕터에서 ..

Books/Book Review 2022.05.12

허버트 조지 웰스 『투명 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의 작품은 예전에 단편을 중심으로 읽으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어떻게 저시대에 저런 상상력이 있었을까 하면서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일전에 포기했던 이 《투명 인간》을 다시 읽게 되었다. 물론 그 시대에도 투명 인간이라는 상상력을 존재했을 것이다. 예전부터 우리가 공통적으로 꿈꾸거나 상상했던 것들은 늘 존재했으니까. 아마도 투명인간이나 순간이동, 타임머신과 같은 것들이 그러한 상상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러한 투명 인간에 대한 소설이다. 책은 술술 읽히고 생각보다 초반부터 투명 인간의 수상한 언행이 의심되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빨리 정체가 드러난다. 짧은 단편소설인가.. 싶다가도 생각보다 뒷부분에 이야기가 꽤 남아있어서 읽다보면 결국 그가 어째..

Books/Book Review 2022.05.11

send to kindle의 epub지원 덕에 꺼낸 구아시스

이제 send to kindle에서 epub를 지원한다고 하길래, 백만년만에 구아시스(킨들 오아시스 1세대)를 꺼내서 써보고있는데 역시 쾌적하다. 크기도.. 6인치인데 이렇게 앙증맞을 수가 없지!! 일부러 크기비교하려고 플로터 5공다이어리를 놓고 찍었는데.. 진짜 작긴 하구만.. epub파일을 send to kindle로 전송하면, 기기에 자동으로 변환해서 넣어주는 시스템인 것 같다. 그렇다면! 당장 해봐야지!!! 가지고 있는 이펍(epub) 파일로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참 잘나와서 매우 기분이가 좋다..!! ㅎㅎ 단, 나는 지메일(gmail)을 통해서 send to kindle로 전송해서 쓰고있는데, 지메일이 25mb이상은 파일로 직접 첨부할 수가 없어서, 용량이 큰 이퍼브 파일은 아직까지 사용하지..

미우라 시온 『배를 엮다』

사실 이 《배를 엮다》는 이미 몇년도 전에 일본어 버전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원서로 읽다보니 굉장히 느긋하게 읽었던 것 같고, 방치를 하다가 다시 꺼내읽다가 다시 방치해두다가 하기를 반복했던 책이다. 재미는 있었으나 아무래도 내 일본어 실력의 문제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사전을 만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꼭 일본어로 계속 읽고싶었다. 그랬는데, 이곳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몇 안되는 한글책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집어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이렇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아마 하루인가 이틀 걸려서 단숨에 읽어버렸던 것 같다. 사실 읽기 시작하면서도 역시 번역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아무래도 사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

Books/Book Review 2022.05.11

[2022] 독서노트_4월

Review List _ April 2022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이민진 『파친코』 Min Jin Lee 《PACHINKO》 ミン・ジン・リー 《パチンコ》 김민섭 『아무튼, 망원동』 아가와 다이주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阿川大樹 《終電の神様 始発のアフターファイブ》 티모시 C. 와인가드 『모기』 Timothy C. Winegard 《The Mosquito》 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심플을 생각한다』 森川亮 《シンプルに考える》 전혜진 『280일』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를 바꾸는 법』 백지선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데비 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Debbie Tung 《Book Love》 우은진, 정충원, 조혜란..

[2022] 독서노트_2월

Review List _ February 2022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김민정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김호연 『망원동 브라더스』 김초엽 『므레모사』 천인우 『브레이킹 루틴』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Lulu Miller 《Why Fish Don't Exist》 유즈키 아사코 『버터』 柚木麻子 《BUTTER》 정상훈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東野圭吾 《超・殺人事件―推理作家の苦悩》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 또한 내가 참새방앗간처럼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이었다. 내가 업으로도 삼고있고, 또 나의 취미이자 습관이기도 한 '기록'에 대한 이야기라니. 물론 분명 뻔하고 아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것은 알면서도 읽고싶어지는 책이겠다 싶었다. 그리고 남의 기록을 훔쳐보는 일, 혹은 남이 어떻게 기록하는지 소개받는 일은 언제나 질리지가 않는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고 그리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솔직히 공감포인트가 너무나도 많았고, 나 역시도 저자처럼 예전에는 무언가를 기록하는데 계속 실패해왔던 사람으로서 그 과정까지도 너무 닮아있는 점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일 자체가 ‘기록’을 해야하는 직업이 되다보니 어느정도 후천적으로 학습된 듯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나의 개인 삶..

Books/Book Review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