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구석기고고학을 하고있고, 시시각각으로 미친듯이 업데이트 되고있는 최근의 DNA, 게놈관련 고인류학 논문들을 따라가지 못해서 허덕대고 있는 내 눈에, 이런 주옥같은 책이, 심지어 대중서가, 심지어 저자가 한국인인 이런 친절한 책이 눈에 띄었는데 어떻게 이 책을 안읽고 지나갈 수 있냔 말이다. 사실 스반테 페보의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를 몇년째 책장 속에 묵혀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발견한 이상 당장 집어들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인류의 기원》 이후로 내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전문가가 쓴 대중서 리스트(고인류학관련)에 이 책을 올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네안데르탈인은 정말 고인류학계에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