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야말로 정말 충동적으로 집어들어서 순식간에 다 읽게 된 책. 뭐 누가봐도 책덕후라면 그냥 넘기기 힘든 제목과 책표지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서 써져있는 카피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문구까지 읽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빼박. 심지어 나처럼 지금 전공서적에 거의 매일 파묻혀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히 나에겐 단비와도 같을 이런 책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보는 순간 비슷한 책이 바로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책 좀 빌려줄래?》인데, 이 책을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주저없이 들고 읽게 되었던 것도 있는데, 사실 그러면서도 《책 좀 빌려줄래?》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정답. 솔직히 《책 좀 빌려줄래?》보다는 재미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책덕후의 마음을 몰라주거나 절대적 기준으로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상대적인 평가였을 뿐.
원래 덕질 혹은 덕후들 끼리는 그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위로와 희열을 느낀다. 아마도 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책을 읽는 인구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면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는 일이다. 물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참 변태같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ㅎㅎ 그러한 변태성(?)을 참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뭘해도 책이고, 책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 다른사람이 보면 뭘 저렇게 유난해?하는 장면들이지만 책덕후들에게는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들이 책 전체에 삽화와 말풍선을 통해 펼쳐져 있다. 책덕후라면 정말 공감하며 순식간에 읽어버릴 수 있는 책.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Books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0) | 2022.04.30 |
---|---|
우은진, 정충원, 조혜란 『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 (0) | 2022.04.29 |
백지선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0) | 2022.04.29 |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0) | 2022.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