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다.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 관련 컨텐츠를 올리시는 분들을 많이 팔로우하고 있는데, 어느날 그러한 피드들 중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일단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책의 설명을 보다보니 이러한 작가의 상황과 삶이 너무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한스푼 더 얹혀진 것이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강력추천. ㅎㅎ 물론 이 부분에서 어떠한 느낌의 책일지 예상이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었을 때 많은 것들을 잘 공유하고 또 알게되었다.
이전에 다른 책들을 읽고 나서 쓴 리뷰에서도 자주 언급하고는 하지만 나는 비혼과 관련된 책을 정말 주기적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책은 참 여러가지 장르가 있어서 비혼이지만 다양한 삶의 형태를 공유해 주는 책이 많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러한 내용에 공감하며 읽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책이 더 특별했던 것은 비혼관련 책 중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사례는 처음 접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제목부터 확 끌렸다. 사실 비혼을 자의 혹은 타의로 결정한 사람들 중에도 아이를 원하거나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고, 심지어 사회적인 시선도 여전히 곱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이 상황과 제목, 컨텐츠 만으로도 우리에게 참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일단 나조차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입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안정된 가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입양이 힘들다고 알고 있었고 그러한 생각이 우리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오해(?)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소개해 준다. 자신이 직접 비혼여성으로서 아이를 2명이나 입양해서 키우고 있으니, 가장 확실한 정보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점에서도 이 책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관련 정보를 생각보다 우리가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의 실상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무엇보다도 저자가 아이들과 하나의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어찌보면 절반은 비혼인들이 읽으면 좋을, 또 절반은 아이를 키우는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꽤 와닿는 생각들도 많았고, 또 새삼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슈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성욕은 즉각적인 충동인데, 피임이나 양육은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 이성의 영역에 속하는 활동이다.
과거에는 육아를 고통스러워하고 아이에게 사랑을 못 느끼는 것을 모성애의 부족이나 양육자의 잘못으로 여겨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각종 SNS에 육아의 고통을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성애를 이상화하지 않고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직면하는 것이 개인에게나 사회 복지에 있어서나 현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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