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Hong's Record/Reading Life 14

전시도록도 공개해주는 국립고궁박물관

나는 한정판(특히 문구)이 나오면 일단 쟁여놔야 할 것만 같은 유혹에 시달린다. 특히나 한정판의 나라, 문구의 나라 일본에 살고 있으니 유혹이 끊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그런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한정판은 특별전 도록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이나 자료관 등에 가면 왠만하면 반드시 도록을 구입하는 편인데, 전시의 액기스가 담겨있기도 하고 내가 찍는 사진보다 고퀄리티의 사진이 실려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뒤쪽에 학술자료나 논문까지 부록으로 실려있으면 더 득템~!!! 그 중에서도 특별전의 도록은 그야말로 나중에 구하기도 힘든 진정한 한정판이기에 왠만하면 구입해두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박물관 전시라는 것은 늘 그곳에 방문해야 하는데,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이제 슬슬 전자책에 시동을..?

오늘 K님께 들은 고급정보를 듣고 리디북스 사이트에 달려가서 확인해보니,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전자책으로 나와있었다. 어쩌다 가지고 있는 종이책이 일본까지 쫓아와서 아직까지 책장에 곱게 꽂혀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마치 한길 그레이트북스에서 작정이라도 한듯이, 최근에 한나 아렌트의 책을 전자책으로 쏟아내고 있었더라는... 사실 요즘 리디셀렉트에, 밀리의 서재에.. 가벼운 책 위주로, 그리고 구독서비스에 올라온 책 위주로 독서를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굳이 전자책을 자주 구입하지도 않게 되었고, 이젠 전자책구입에 큰 돈은 안쓰겠다 싶었는데, 한길 그레이트북스에서 전자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은... 심상치가 않다. 물론, 당연히 너무 반가운 일이다. 나처럼 외국에 나와있으면..

오랜만에 함께읽기 쫓아가기.

오랜만에 카페 함께읽기 그룹인 세단강(세계문학 단편들의 강을 건너는 모임)에 참여중이다. 거창한 이름만큼, 현대문학에서 세트로 나와있는 세계문학단편선을 함께 읽는 모임이다. 벌써 15권째에 돌입했는데, 그 중에 내가 완독한 것은 《1. 어니스트 헤밍웨이》, 《4. 대실 해밋》, 《5. 데이먼 러니언》 이렇게 고작 세권이다. 그 외에 《2. 윌리엄 포크너》, 《3. 토마스 만》, 《6. 허버트 조지 웰스》, 《9. 기 드 모파상》는 읽는 도중에 멈춰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단편집들이니 중간에 멈추기도 쉬워지는 것 같다. 물론 아예 손을 안대기로 작정한 권도 있다. 그것은 《7.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그것. 아무래도 무서운 것, 잔인한 것에 약한 타입인지라.. 러브크래프트는 나에게 있어서 아직은 너무..

음악관련 작품은 음악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찾아온 휴가를 제대로 방콕하며 지내고 있다. 아무래도 일본은 코로나 사태가 현재 다시 심각해진 상태이기도 하고, 덕분에 나는 여전히 한국에 갈 수 없고, 심지어 올해는 오봉(お盆)휴가에 맞춰서 다같이 휴가를 쓰도록 공지가 온터라,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해서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사실 뒹굴거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몇개월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여기가 내 집인지 연구실인지 하는 감각도 무뎌졌고, 그러다보니 이게 휴가인지 근무중인지도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 어쨌든 오랜만에 음악을 다시 듣기시작하기도 했고, 밀린 독서도 해야했고, (7월 독서량이 폭망...ㅠ) 그래서 나의 방콕휴가는 독서와 음악감상에 몰빵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작년에 진작에 질러놓고 읽기 못한 책을 펼쳐들었다...

나츠메소세키 함께읽기 _ 「思い出す事など」 판본별 차이

카페에서 새롭게 나츠메 소세키 함께읽기를 시작하였다.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또 원서읽기이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도 일주일에 한 챕터라는 굉장히 천천히 진행하는 함께읽기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작했던 것 같다. 이번에 함께 읽을 작품은 에세이로, 「思い出す事など」라는 작품이다. 나츠메 소세키의 작품은 워낙 저작권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출판사별로 가지고 있는 저작권을 제외하고는 얼마든지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이미 킨들에다가 아오조라문고(青空文庫) 버전을 무료 다운로드 해두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일본의 아오조라문고(青空文庫)는 쿠텐베르크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저작권이 끝난 일본의 문학작품들을 무료로 읽을 수 있도록 해 둔 서비스이다. ..

오랜만에 종이책으로 하는 독서.

백만년만에 종이책을 읽으려니깐 은근히 적응이 안된다. 그동안 너무 전자책에 길들여졌나부다.전자책이 편한 것도 있지만, 일단 해외에서 종이책을 챙겨보기는 힘드니까...그래도 이렇게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을 수 있게 되다니..!역시 이 일본땅에서도 책친구가 있다는 것은 이렇게다 좋은 일이다..!! 책 자체는 재미있는데,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자꾸 방해를 한다. ㅠㅠ 작가에 대한 그 정보를 미리 보는게 아니었는데 말이다.책 내용이 아니라, 작가의 삶이 반전이었다니...--;; [Link] 루이제 린저에 관한 기사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드디어, 한국어판 꿀벌과 천둥 전자책 구입.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이 한국어판으로 발매되었다. 이미 종이책은 7월 31일에 발매되었고, 전자책도 8월 10일에 발매되었다. 전자책이 발매되면 바로 지르고 싶었으나, 14일 오후 6시까지만 기다리면 리디북스에서 십오야 쿠폰이 발행되기 때문에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그날이 왔다는...ㅎㅎ 심지어 선릉역 근처에 비까지 와주는 바람에, 비포인트까지 덤으로 들어왔다. 따라서 난 기쁜마음으로 전자책을 질러주었다...^^ 일단 손에 들고있는 스마트폰(블랙베리 패스포트)에 다운로드를 받고, 앞부분만 살짝 읽어보았다. 근데.. 이럴수가.... 일본어 원서로 읽을때 그렇게나 오래걸리던 이 책이... 세상에 이렇게 술술 읽힐 수가 없다. 한국어로 읽으니 이런게 정말 좋구나.. 한국어로 한번 더 읽으면서, 스피드있고..

『꿀벌과 천둥 (蜜蜂と遠雷)』에서 나오는 연주곡들

일본어 블로그 [Japanese Blog] _ 『蜜蜂と遠雷』の演奏曲リスト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종이책으로는 이미 7월 31일에 발간되었고, 오늘 전자책으로도 올라왔다. 한국어판 전자책은 이미 장바구니에 넣어두었고, 십오야 쿠폰이 나오면 아마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일본어 원서보다는 빨리 읽을 수 있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가장 궁금해지는 것이 연주곡들이다. 온다 리쿠가 워낙 심하게 디테일한 묘사를 하긴 했지만, 역시 연주곡을 직접 듣거나 혹은 그 곡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면 그 감동의 크기는 훨씬 커질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책이 이슈가 되면서 OST라고나 할까? 연주곡들을 CD로 제작해서 발매했었다. CD를 구입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e북까페에서 이 작품..

蜜蜂と遠雷(꿀벌과 천둥(원뢰)) 한국어판 출간예정.

「蜜蜂と遠雷(꿀벌과 천둥)」. 이 책은 정말 오래도록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분량 또한 엄청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83%나 읽었다.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다른책 83%면 이정도의 뿌듯함은 아닐텐데, 워낙에 분량이 많다보니, 원서로 이정도까지 읽은 내가 대견할 정도다. 워낙 내가 책을 늦게 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2%를 읽는데 1시간 정도가 걸리니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이 드디어 번역본이 나온다. 현대문학에서 7월 31일에 출간된다고 한다. 물론 종이책으로 출간되는데, 출판사가 현대문학이라고 하니, 조만간 전자책도 내주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판의 제목은 「꿀벌과 천둥」으로 결정된 모양이다. 저자인 온다 리쿠의 한국어판 메시지를 보니, 2009년에..

책 읽다가 일본어 공부 _ 固唾を吞む

꿀벌과 천둥(蜜蜂と遠雷) 이 소설은 진짜... 뭐 이렇게 모르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온다 리쿠(恩田陸)의 다른 소설들도 다 이러나? 그러구보니 내가 그동안 너무 쉬운 글만 읽었을지도... 가장 많이 접하는 글은 논문이나 보고서이고, 그러다보니 관용적인 표현이나 문학적인 표현은 많이 잊기도 했고, 또 워낙 접할기회가 줄어들어서 모르는 표현도 너무 많은 것 같다. 오늘 학교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읽다가 궁금해서 사전을 눌렀던 표현은 바로 「固唾を吞む」였다. 한자만 보고 솔직히 몰라서 킨들에 내장된 사전을 눌러봤더니 뜻이 나온다. '事成り行きが気がかりで、緊張している。' 의미는 어느정도 전달은 되었지만, 뭔가 딱 와닿지는 않았는데, 전자사전으로 다시 확인해봤더니 우리말로 하면 '마른침을 삼키다'정도의..

소설 『마션』의 첫문장을 대체 어떻게 번역했을까?

사실 요즘 일본어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뭐, 대단한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블로그에 주로 올리고 있는 책 리뷰를 일본어로 옮겨 적어보고 있다. 사실 일본어로 말하기를 하는 것과 일본어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좀 다르다. 말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하더라도, 글쓰기라는 것은 쉽지가 않다. 물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논문이나 공식적인 문서를 작성하는 것과는 또 다르지만, 어쩌면 블로그 글쓰기와 같은 자유성이 포함되어 있는 글쓰기이기에 또 다른 연습이 되기도 해서.. 그래서 조금씩 글을 옮겨보고 있는 중이다. 구글 블로거에다가 블로그를 간단하게 만들어서 올리고 있는데, 블로거의 경우는 글 올리는 시간을 과거로도 지정할 수가 있어서, 내가 실제로 책을 읽고 올린 날짜에 맞추어..

꿀벌과 천둥(蜜蜂と遠雷).. 이 책 진짜..!!

요즘은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 또 밀린책도 많고, 아무튼 매달 독서노트를 확인하다 보면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이럴 때면 늘 뒷전으로 물러나는 책들이, 대여하지 않고 구매한 책들, 그리고 일본 원서들이다. 아무래도 우선적으로 읽게 되는 책들은 1년 대여로 빌린책들, 혹은 전자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중에 예약이 밀려있어서 연기를 할 수 없는 그런 책들을 우선적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읽게 되는 것들이 이북카페에서 함께읽기로 읽고 있는 책들이랄까? 아무튼, 내가 죽 늘어놓고 읽는 병렬식 독서를 하다보니, 늘어놓고 읽기 시작한 책들 중에서도 그때그때 급하게 읽어야하는 책들을 먼저 읽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온다 리쿠(恩田陸)의 '꿀벌과 천둥(蜜蜂と遠雷)' 역시 9%정도 읽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