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읽기 쉽지않은 책이었다. 이런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늘 그렇다. 이미 그럴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사실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다. 내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저자가 뉴스룸에 나왔던 것도, 관련된 기사나 여론의 움직임도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안희정이 성범죄사건으로 이슈가 되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있었다. 그리고 첫장을 넘겨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읽기 쉽지가 않았다.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몇번을 반복해서 기술이 된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저자가 힘든 시간동안 계속 기억을 떠올려야 했던 것 같은 의식의 흐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사건을 겪으면서 경험한 고통, 미투로 공개하기까지의 고통,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