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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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동양경제신보사 『메루카리, 유니콘 스타트업의 전략』

| Mashimaro | 2020. 8. 29. 03:51






메루카리(メルカリ)는 일본의 플리마켓 사이트이다. 어찌보면 사이트보다 어플의 성격이 더 강하다. 그만큼 유저들이 간단하고 쉽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이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인지, 일본에서의 현재 중고거래는 대부분 메루카리가 주류를 이룬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나 역시도 몇번이나 중고거래로 사용을 해볼까 하고 도전하려고 하다가 아직도 어플만 설치해두고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사실 야후옥션 등은 아예 도전조차 할 마음이 없었는데, 그나마 메루카리는 그리 어렵지 않아서 늘 이용해볼까 하는 고민의 대상이기는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야말로 중고거래를 해야할 것 같은 상황이 되었기에, 실질적으로 검색을 하며 사용법을 익히는 도중에 이 책이 리디셀렉트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일본 비즈니스 인사이트 시리즈인데, 아무래도 내용도 그리 길지 않고, 또 핵심적인 내용들만 간단하게 정리해주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용법 혹은 플랫폼에 대한 내용들은 검색 혹은 어플을 만져보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는데, 역시나 책을 읽으니 기업구조나 이 기업의 역사 등의 백그라운드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특히나 생각보다 구성원들이 너무 젊다는 것.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생각보다 꽤나 막강한 스펙들을 지녔다는 것들. 여러가지 의미로 요즘의 일본기업 같이 않은 참신함 혹은 스타트업 같은 느낌이 강했다. 확실히 이 기업은 앞으로 여러가지 의미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메루카리는 2016년 3월 일본 스타트업 최초의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여기서 말하는 ‘유니콘’이란 ① 설립 10년 이내, ②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 ③ 비상장, ④ 테크놀로지 분야 등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일본에서 출발한 인터넷 서비스가 세계에서 성공한 사례는 아직 거의 없다. 메루카리는 소매에 그치지 않고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벤처기업으로까지 기대를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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