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배를 엮다》는 이미 몇년도 전에 일본어 버전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원서로 읽다보니 굉장히 느긋하게 읽었던 것 같고, 방치를 하다가 다시 꺼내읽다가 다시 방치해두다가 하기를 반복했던 책이다. 재미는 있었으나 아무래도 내 일본어 실력의 문제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사전을 만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꼭 일본어로 계속 읽고싶었다. 그랬는데, 이곳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몇 안되는 한글책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집어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이렇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아마 하루인가 이틀 걸려서 단숨에 읽어버렸던 것 같다. 사실 읽기 시작하면서도 역시 번역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아무래도 사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