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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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만년필 지름 feat. 오징어닙(FA) 한자루 추가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뭘 질러야할까... 고민을 했고, 사실 몇가지 아이템들을 구매했다.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년필'을 구매했기에 지름보고를 한번 해보자. 사실 만년필은 그동안 너무 많이 질러와서 이제 별로 구입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혹 다시 만년필을 구입하게 된다면 추가구매하고 싶은 두가지 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파일롯 캡리스 시리즈 중 목축이나 데시모 중 한가지. 또 하나는 FA닙, 일명 오징어닙 만년필을 한자루 더 지르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모두 파일롯 제품인데, 뭐 사실 내가 파일롯 만년필을 애용하기는 하지...ㅎㅎ 어쨌든 메인 필기용은 캡리스 매트블랙, 다이어리용은 플래티넘 센츄리 uef닙 만년필들이 여전히 활약중이라 굳이 급하게 추가구매가 필..

[2020] 독서노트_11월

Review List _ November 2020(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2』Colleen McCullough 《Fortune's Favorites 2》 전선영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이적 『지문 사냥꾼』 신예희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오승은 『서유기 1』呉承恩 《西遊記 1》 조설근, 고악 『홍루몽 1』曹雪芹, 高鶚 《紅楼夢 1》 그랜트 스나이더 『책 좀 빌려줄래?』Grant Snider 《I Will Judge You by Your Bookshelf》 리 버거, 존 호크스 『올모스트 휴먼』Lee Berger, John Hawks 《Almost Human》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리 버거, 존 호크 『올모스트 휴먼』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어느 고인류학자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목도 거창하고, 표지도 뭔가 있어보이고, 심지어 내셔널 지오크래픽(National Geographic)의 마크까지 찍혀있다. 아마도 책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다들 쉽게 집어들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나 역시도 내 전공과 관련된 주제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그런 책. 혹은 사두고 벽돌책들 처럼 책장에서 오래 묵혀있을만한 그런 분위기의 책이다. 하지만, 난 책의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이건 편견이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너무 어렵고 대단한 책이라고 미뤄두기엔 프롤로그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 에피소드는, 2008년, 저자인 리 버거 교수의 아들인 매슈가 ..

Books/Book Review 2020.11.30

그랜트 스나이더 『책 좀 빌려줄래?』

내가 워낙에 빽빽하게 그려져 있는 미국 혹은 유럽풍의 카툰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 편견을 깨준 책이 등장했다. 예전부터 책표지를 봐오기는 했는데 얼마전에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서재에 담아두었었다. 그리고 야심차게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 끊을 수가 없이 계속 손에쥐고 일게 되어버렸다. 일단 이 책의 제목은 《책 좀 빌려줄래?》인데, 이건 제목을 위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작 책 내용 속에서는 책을 빌려주기 싫어하는 책덕후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책을 빌려주기는 싫지만, 또 보고싶은 책은 빌리고 싶은 그런 아이러니한 마음이 담긴걸까? ㅎㅎ 어쨌든, 이처럼 이 책은 책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이다. 솔직..

Books/Book Review 2020.11.27

2021년도 지분테쵸 (ジブン手帳, DAYs) & 4가지 버전 총출동.

2018년 부터 나의 메인다이어리는 고쿠요(KOKUYO)의 지분테쵸(JIBUN techo)였다. 당시 지분테쵸와 호보니치테쵸 중에서 어떤걸 주력으로 쓸까 고민하다가 결국 버티컬형식의 위클리 다이어리였던 지분테쵸가 메인다이어리의 왕좌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분테쵸를 주력으로 사용해온지 어언 3년. 또 내년 다이어리를 구입해야할 시기가 다가왔고, 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지분테쵸는 기본적으로 구입해두고 +a로 다른 다이어리 혹은 노트를 구입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2021년 다이어리로 선택한 지분테쵸는 바로 '지분테쵸 DAYs'. 사실 생소한 이름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에 처음 추가된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KOKUYO' website _ 2021 JIBUN_TECHO DAYs] 사실 20..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이제 슬슬 전자책에 시동을..?

오늘 K님께 들은 고급정보를 듣고 리디북스 사이트에 달려가서 확인해보니,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전자책으로 나와있었다. 어쩌다 가지고 있는 종이책이 일본까지 쫓아와서 아직까지 책장에 곱게 꽂혀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마치 한길 그레이트북스에서 작정이라도 한듯이, 최근에 한나 아렌트의 책을 전자책으로 쏟아내고 있었더라는... 사실 요즘 리디셀렉트에, 밀리의 서재에.. 가벼운 책 위주로, 그리고 구독서비스에 올라온 책 위주로 독서를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굳이 전자책을 자주 구입하지도 않게 되었고, 이젠 전자책구입에 큰 돈은 안쓰겠다 싶었는데, 한길 그레이트북스에서 전자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은... 심상치가 않다. 물론, 당연히 너무 반가운 일이다. 나처럼 외국에 나와있으면..

조설근, 고악 『홍루몽 1』

《서유기》와 함께 《홍루몽》을 읽기 시작했다. 둘다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소설이고 또 중국문학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솔직히 《서유기》는 알고있었지만 《홍루몽》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책 서두를 읽는데 어찌나 이 책에 대한 예찬이 엄청나던지... 중국문학의 정수..라고 소개하면서 이 책이 어떠한 번역을 거쳐왔고 연구자들이 어떻게 연구를 해왔는지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쨌든, 중국고전 중에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뜻. 첫 시작은 《서유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느꼈던 것 처럼, 익숙치않은 중국적인 표현과 의미를 파악하는데만도 숨이찼다. 그래서 역시나 각주를 다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고 스토리 중심으로 쭉쭉 읽기로 했다. 물론 스토리 자체는 술술 읽힐 정도로 나름 재미가 있다. 문제는 등장인물이 너무 ..

Books/Book Review 2020.11.24

오늘은 안방에서 두군데의 학회 참석.

연말은 모름지기 학회철. 올해 코로나 상황이 되면서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일본에 온지 벌써 9년째이고, 작년에는 운좋게 구석기학회가 열리는 시기에 출장이 있었기에, 8년만에 학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꽤나 반갑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오늘은 그 구석기학회가 있는날. 사실 오프라인-온라인 동시에 예정은 되어있었지만, 메인은 오프라인이었다. 그런데 엊그제 메일이 날라와서는, 이번 학회장인 연세대에서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급하게 오프라인에서는 최소인원만이 참여를 하고 학회는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어쨌든 Zoom과 Youtube를 활용해서 이곳 일본에서도 매우 쾌적하..

BTS 《BE》 좋다, 이번 앨범.

내가 언제부터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이렇게 찾아듣기 시작했던가.. BTS는 사실 2015년쯤 유튜브에서 접했던 것 같다. 이미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도 않았고, 심지어 아이돌그룹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나였던지라, BTS라는 가수와 관련된 영상이 너무 많았던 것을 계기로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소위 말하는 이모팬이 되었다. 당시만해도 이 나이에 아이돌이 좋다고..? 하며 나름 부끄러워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뿐 아니라 여러 세대의 분들이 이미 BTS의 팬임을 자처하고 있기에, 요즘엔 전혀 부끄럽지 않게 된 것 같다. 어쨌든 그런 BTS가 오늘 앨범을 발표했다. 금요일은 수업도 풀이고, 업무도 가장 많은 날인지라 저녁이 되어서야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

오승은 『서유기 1』

묵혀두고 묵혀두던 《서유기》를 이제서야 꺼내들게 되었다. 사실 예전에 50년소장으로 쟁여두었다가 설마 내가 이걸 읽겠어? 라며 방치해뒀던 책이었는데, 여기저기서 함께읽는 모임들이 보이길래 슬그머니 같이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서유기 혹은 손오공들(?)에 대해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미지는 어렸을때 보았던 애니매이션 '날아라 슈퍼보드'가 가장 강력하게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그러고보면, 어린시절 TV에서 접하는 것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새삼 느낀다. 사실 첫 챕터를 읽으면서 내가 이걸 잘 끝낼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 손오공의 탄생비화 및 그 이전에 이 세상의 유래를 들려주는 듯한 스토리가 나오는데, 온갖 중국적 세계관이 펼쳐져 있고 특히 도교와 불교의 개념들을 쉴틈없이 쏟아낸다. 물론 이러한 부분..

Books/Book Review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