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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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자』

내가 세계문학전집을 충동적으로 읽은 적이 있었던가? 발단은 문자가 하나 도착하면서 부터였는데 민음사에서 날라온 문자였다. 대부분의 이벤트관련 문자들은 수신거부를 하는데, 북클럽이나 정기구독관련 안내가 오기때문에 거의 유일하게 받고있는 문자이기는 하다. 내용은 민음사에서 12월에 오디오북 관련 이벤트를 한다는 것.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매주 한권을 선정하여 오디오북을 90% 할인해주는지라 약1,000원 남짓에 대여해주는 서비스였는데, 늘 TTS만 활용을 해왔지 정작 오디오북은 거의 경험이 없어서 샘플을 한번 들어보고 구입해봤다. 때마침 첫 서비스책이 이 《주홍 글자》였는데, 정말 옛날 어릴적 읽고 내용조차 정확히 기억이 안났던지라 겸사겸사해서 오디오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이게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Books/Book Review 2020.12.07

한페이지 성애자의 아이패드 화면세팅.

나는 디지털기기들을 좋아하고, 또 맥시멀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뭔가 동작이 많아지는 것도 싫어해서 휴대폰이나 아이패드화면, 또는 컴퓨터에 바탕화면에서도 약간의 강박(?) 비슷한 느낌이 나타난다. 일단 컴퓨터 화면은 대부분 Dock에다가 몰아놓고 바탕화면에는 폴더 등을 잘 남기지 않는다. (요즘 자꾸 스크린샷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맥에는 스택기능이 있으니까... 나름 거슬리지 않고 잘 숨겨준다.) 주로 맥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윈도우를 사용할때도 바탕화면에는 휴지통만 남겨놓는편이다. 집에서 듀얼모니터를 물려쓰고 있는 맥북의 배경화면 뭐 대충 이런식이다. 사실 이건 집에서 쓰는 맥이라서 독(Dock)이 아래에 있지만, 들고다니는 맥북이나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아이맥의 경우는 왼쪽에다 배치하는 편이다. ..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예전에 밀리의 서재에 올라왔던 《캐빈 방정식》을 읽은 적이 있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아직 완독하지 못했는데, 얼떨결에 집어든 이 책을 먼저 완독해버리게 되었다. 첫 장편소설이라고 해서 혹시 안맞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그건 기우였던 걸로. 끝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다. 긴 호흡의 소설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심지어 그리 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특유의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일단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디테일함을 늘 느끼는 것 같다. 나야 이과쪽이나 SF쪽은 거의 문외한인지라, 팩트체크나 자세한 실정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서술이나 스토리가 촘촘함은 충분히 느낀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Books/Book Review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