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오랜만에 헤드폰 유저로 돌아오게 된 것 같다. 굳이 코로나가 원인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재택근무를 병행하게 되었고, 마음놓고 귀에 음악을 꽂고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다. 사실 어려서부터 귀가 조금은 민감한 편이었다. 절대음감이라던지 섬세한 성격이라든지 그런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음이나 코드 등은 나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수준이었고, 누군가 음이 틀어지면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혼자서 꽤 괴로워지는 타입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그러다가 일본에 와서 처음 헤드폰을 접하게 되었는데, 헤드폰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다른 세계로 순간이동 하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당시 중저가의 헤드폰을 구입했던 것 같다. 아마도 첫 헤드폰은 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