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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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BE》 좋다, 이번 앨범.

| Mashimaro | 2020. 11. 21. 00:06






내가 언제부터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이렇게 찾아듣기 시작했던가.. BTS는 사실 2015년쯤 유튜브에서 접했던 것 같다. 이미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도 않았고, 심지어 아이돌그룹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나였던지라, BTS라는 가수와 관련된 영상이 너무 많았던 것을 계기로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소위 말하는 이모팬이 되었다. 


당시만해도 이 나이에 아이돌이 좋다고..? 하며 나름 부끄러워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뿐 아니라 여러 세대의 분들이 이미 BTS의 팬임을 자처하고 있기에, 요즘엔 전혀 부끄럽지 않게 된 것 같다. 어쨌든 그런 BTS가 오늘 앨범을 발표했다. 금요일은 수업도 풀이고, 업무도 가장 많은 날인지라 저녁이 되어서야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타이달(Tidal)과 스포티파이(Spotify)인데, 스포티파이에는 당연히 올라왔을 것이고.. BTS의 앨범은 타이달에도 바로 올라오는지라 타이달에 접속해서 앨범 전곡을 들었다. BTS는 늘 Master음원으로는 안올라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아쉬움은 늘 있지만, 그래도 오늘 연구실에 슈렌토(슈어 tw1 + 셀렌토)를 챙겨갔던지라, 충분이 고음질과 좋은 사운드로 음감할 수 있었다. 정말 셀렌토(Beyerdynamic Xelent)의 찰떡사운드가 빛을 발하는 순간! ^^ 


개인적으로 특히 타이틀곡인 'Life Goes On'에서 좌우에서 똑딱거리는 사운드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내 취향에 가장 잘 맞았던 곡은 'Blue & Grey'다. 






타이달에 올라와 있는 크레딧을 확인해보니 V가 참여했네. 굳이굳이 좋아하는 멤버를 고르라고 한다면 왠지 정국이가 가장 애정이 가기는 하는데, 확실히 감성적인 면으로 는 V가 가장 맞는 것 같다. 목소리도 그렇고, 김동률과는 또 다른 매력있는 저음사운드,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작곡에 참여한 곡들의 정서가 나에겐 가장 잘 맞는 느낌이다. 지금까지도 '네 시'는 정말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아이돌곡은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나마 가장 빼먹지 않고 듣는게 BTS인 것 같다. 심지어 이번 앨범은 유난히 내 취향에 잘 맞는 것 같다. 방탄이들도 나이를 들어가서 그런지, 정서적으로도 점점 더 공감할 수 있게 되어가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무엇보다 BTS를 좋아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앨범'으로 내준다는 것. 그리고 앨범별로 컨셉이 확실해서 참 좋다. 그래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명확해지는 것 같다. 특히 이번 타이틀 곡인 'Life Goes On'은 완전히 직구 스타일. 좀 뭉클해지기도 한다. 




[영상출처 : 'Big Hit Labels'채널 _ BTS (방탄소년단) 'Life Goes On' Official MV]



심지어 이번 뮤직비디오는 정국이가 참여했다고. 솔직히 정국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보컬을 좋아한다는 점도 있지만, 춤도 잘추고, 랩도 하고, 운동도 잘하면서 체력도 좋고, 황금막내라는 별명에 걸맞게 예체능계열에 특화된 그의 재능이 부러운 점에서 오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촬영 및 영상편집 스킬이 일취월장해가는 과정을 봐오기는 했지만, 이제 결국 뮤직비디오까지... 참 부러운 친구다. 심지어 이번 뮤직비디오는 꽤나 가슴에 와닿는다. 모든 세대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어쨌든 좋은 음악은 힘이 된다. 학위논문을 쓰던 시절에 그들의 음악을 접하고 나름 에너지를 얻었던 만큼, 이런 코로나 시기에도 이친구들의 바램처럼 또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에너지를 준다면 참 좋겠다. 한동안은 나의 노동요는 이 앨범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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