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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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시』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인디가수 오지은 뿐이었다. 어느날 리디북스 사이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오지은이 글도 쓰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 책은 그녀의 첫번째 책이 아니더라.. 오지은은 매력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결혼을 하기도 했고, 또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다. 산문집을 그닥 돈을 주고 구매하지 않는 나이지만, 무언가에 끌렸는지.. 나도 모르게 구매버튼을 눌러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지금 막 다 읽어버렸다. 오늘은 이리저리 이동시간이 많기도 했다. 나의 메인 독서시간은 이동하는 지하철 및 화장실에서의 시간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녀는 솔직하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원래 솔직한 사람인지...

Books/Book Review 2017.03.09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읽었던 것은 도련님(坊っちゃん)이었다. 쉽게 읽히는 문체에 작가의 매력이 전해져서인지, 그 후로 나츠메 소세키를 좋아하게 되었다. (만년필 관련 수필을 읽은 것도 있었지...^^) 어려서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 1장을 재밌게 훅~ 읽었던 탓일까..?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 그래도 작가가 워낙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쓴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각 장마다 나름 독립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었고.. 덕분에 길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뭐, 각 장이 전개될때마다 주인공 고양이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일단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역시, 나츠메 소세키는 유쾌하다. 물론 비평적인 부분, 시니컬한 부분도 꽤나 보이지만...

Books/Book Review 2017.03.09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ウォルター・アイザックソン 『スティーブ・ジョブズ』 아... 진짜 오래걸렸다. 이 책을 한국에 있을 때 구매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완독했다. 물론 읽기 시작한 건 일본에 와서이긴 하지만, 짬짬이 읽으면서 느꼈던 건, 이 책 진짜 두껍네... 였다. (물론 전자책이라 물리적인 두께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엄청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1장이고.. 전체 분량에 20%에 해당하는 정도였다. 11장이 '현실 왜곡장'이었는데, 나야말로 현실 왜곡장에 갇힌 느낌이랄까..--;; ㅋ 그리고, 그 20% 지점에서 한참을 놓고 거의 잊고 있다가, 저번주 정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도 이전보단 속도가 좀 붙었더라.. 왜 이리 길게 느껴졌을까 생각해 본..

Books/Book Review 2017.03.09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보리스 스뜨루가츠끼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사실 '사피엔스'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솔직히 너무 길다. 내가 나츠메소세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긴거 같다.. 끝이 안나 대체.. 그리고, '사피엔스'는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사실 주춤... 하고 있었는데.. 이북카페 155리더에서 이번에 선정한 책이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이었다. 음.. 아예 못들어본 제목에 처음보는 작가...였다. 사실 러시아는 이름부터 좀 어려워..ㅎㅎ 근데, 무슨책이지? 하며 호기심 반으로 첫페이지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도가 막 나가는거였다. 나츠메소세키의 분량공격에 지쳐있던 나는, 그에비해 짧기도 하고 내용상으로도 술술 읽히는..

Books/Book Review 2017.03.09

박철범 『공부는 예배다』

내가 이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요즘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공부와 예배, 공부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고민중이고,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그대로 보인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공부'라고 해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공부이야기가 주가 되어있고, 저자 또한 수능을 준비하고 재수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러나, 난 이번에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논문이 너무 진전되지 않아서였고, 신앙생활 역시 정체되어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고 저자는 내가 그동한 '잊고있었던' 많은 사실들을 다시 기억나게 해 주었다. 비록 많이 넘어지고 파란만장했던 성장기 혹은 신..

Books/Book Review 2017.03.09

제임스 워드 『문구의 모험』

나는 문구 덕후라고도 할 수 있다. 남들이 백화점이나 옷가게 등에서 윈도우쇼핑을 할때 난 문구점을 방문하고, 또 꽤나 충동구매를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래서 집어들었다. (집어들었다기보단 클릭 한방으로 전자책을 구매했지만..^^;) 결론은, 매우 재미있다. 그러나 문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도 1장에 나오는 '클립과 핀' 부분은 조금 지루했거든.. 근데 점점 익숙한 소재들과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니 진도가 쑥쑥나갔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점들도 매우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나보다 더 심한 덕후냄새가 나는 저자의 생각과 서술이 가장 흥미로웠다. 공유할 수 있는 생각들이 많아서 더더욱 그랬을 것이며, 사실적인 기술이 아닌 본인의 감정을 매우 막 ..

Books/Book Review 2017.03.09

댄 주래프스키 『음식의 언어』

이 책은 언어학책이다. 사실 단지 음식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난 읽지 않았을 것이다. 음식은 소재이고, 음식을 통해 언어인류학적으로 풀어 쓴 글이다. 근데, 그래서인지... 난 너무 진도가 안나갔다. 전공이 인류학이었던지라, 인류학적 시각이나 어원을 통해 풀어가는 음식의 역사는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근데, 문제는 소재. 참... 내가 음식이나 요리에 대해 지지리도 모른다는 걸 실감했다...ㅠㅠ 이게 무슨음식이고, 이름이 뭔지, 뭘 뜻하는건지 알아야 이해가 빠를텐데... 뭔지를 모르니 내 머리속에서 이미지화가 안되는거다...--;; 그리고 두번째는 문체라고 해야하나 번역이라 해야하나... 난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일단, 문장이 참 길다. 뭐, 반은 논문이라 해야하는 책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맨날 논문..

Books/Book Review 2017.03.09

히가시노 게이고 『공허한 십자가』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東野圭吾 『虚ろな十字架』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제대로 읽은 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밖에 없다. 사실 추리소설은 무서워서 잘 못읽는다. 따라서 읽은 책이 별로 없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가이지만, 한국에서도 꾸준히 그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작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관심없이 읽지 않았었는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은 후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첫번째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네.. 라는 것과, 그 다음은, 생각보다 따뜻하다.. 였다. 이 책의 경우는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전자도서관에서 발견했다는 사실 하나로 예약버튼을 눌러봤고, 대출이 되었길래 무작정 읽었다. 처음에 별 생각없이 프롤로그를 살짝 읽기 시작했는데, 거기..

Books/Book Review 2017.03.09

이상혁 『노트의 기술』

나 역시 노트작성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이전부터 이 책의 소문은 듣고있었다.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했는데, 이 책 역시 전자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트래블러스노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일본으로 유학을 와서 부터였다. 그리고, 이 안에 아무것도 없는 요물(?)노트를 대체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과 트래블러스노트 유저카페를 통해서 다른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노트들에 푹 빠져 감상했고, 이러저러한 흉내와 시도들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현재는 나 나름의 사용법이 정착된 것 같다. 저자 역시 오랜기간동안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본인만의 노트활용법을 정착시켰다. 그리고 저자 역시도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정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솔..

Books/Book Review 2017.03.09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은 스윽~ 보니, 나는 아마도 '공부'라는 단어 혹은 테마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또한 나는 현재 유학생이며,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학생신분이기에 본의아니게 가방끈이 엄청 길어진 상태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의 환경적인 문제도 분명 있겠지... 다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출간한 책이기에,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쉬운 문체로 진행된다. 몇몇 나라들에서의 공부하는 사례, 입시 및 제도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 그리고 학생들로 대표되는 공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각 나라별로 환경도 달랐고 패턴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으며, 이에 따른 공부의 정의도 조금씩 달랐다. 유대인의 공부법은 정말 참고를 좀 하고 싶었으나, 이건 뭐 뼛속까지 구조를 바꿔야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환경적인..

Books/Book Review 2017.03.09

앤디 위어 『마션』

일본어리뷰 [Japanese Review]アンディ・ウィアー 『火星の人』 사실 난 SF장르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사실 거의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영화보다는 책을 좋아하고, 또 이 책은 꽤나 인기가 있었기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체험판을 살짝 읽어봤더랬다. 근데.. 재밌더라...ㅎㅎ 그래서 책을 구매할까? 했는데.. 모교 전자도서관에서 발견. 예약자들이 좀 밀려있었지만, 예약을 걸어두었고 근 한달만에 대출할 수가 있었다. 일단, 재미있다. 흡입력이 굉장한 것 같다. 도저히 작가가 취미로 쓰기시작한 웹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나는 인문학을 전공해도 그리 글쓰기가 힘들던데...ㅠㅠ 좀 질투도 난다. 물론 난 공학적인 지식도 없고, 심지어 학창시절 과학과목중에서도 지구과학이 젤 싫..

Books/Book Review 2017.03.09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우정 여행』

꾸베씨 시리즈 중 3번째로 읽은 책.전작인 행복여행이나, 꼬마꾸뻬가 주인공이었던 인생여행보다는 조금 더 덜 가볍게 읽은듯한 느낌이다. (전작보다 스토리가 살짝 더 찐해서 난 좋았음ㅎㅎ)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정'에 대한 3가지 정의를 시작으로 우정에 대해 관찰하며 친구를 찾아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인데,불교와 기독교 이야기를 넘나들며, 아프리카(장 미셸이 있는 곳이 아프리카가 맞다면)와 한국(이번 시리즈에선 한국과 막걸리가 등장), 그리고 소수민족을 방문하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정이라는 테마로 이야기하였기에 아마도 전작들에 비해 조금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정이라는 테마는 생각보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라는 것도 느꼈다. 어쩌면 우정..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