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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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평소라면 절대 집어들지 않았을 책인데... 역시 155리더 덕에 읽게되었다. 읽는 내내 공동소유, 규율의 강제성 등 공산주의적(사회주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님)의 스멜이 강력하게 풍기는 책이다. 사실 어느정도 이상향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은지 이해가 되지만, 저자가 꿈꾸는 이상향 자체가 사실 좀 허술하지 않나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뭐 저자라기보다 소설 속 화자가 맞겠다.) 물론 '나름'은 여러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설정을 한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그 안(案)들이 생각보다 구멍들이 있고, 변수들을 너무 간과한게 아닌가 하는 것이 좀.. 아니 굉장히 많이 걸린다. 사실 이런 이상향의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에서 불가능 한 것들에..

Books/Book Review 2017.03.09

니콜라스 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이 책 다 읽는데 참 오래걸렸다.구매한건 이미 한국에 있을때 하고, 어쩌다보니 일본까지 들고와서 읽지는 않고 썩혀두었던 책이다. 2년 전쯤에 발굴현장에 들고가서 읽다가 다시 미뤄두었던 책인데, 전자도서관에 올라온 것을 보고는 전자책으로 빌려서 결국 완독하게 되었다.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갈수록 속도가 더뎌졌던 것 같다. 초반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또 저자가 갖고있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계속 읽다보니, 그 주장이 너무 확고할정도로 강해서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많이 주지 않는 것 같다. 내용 자체에는 동의하는 부분들이 참 많다. 단지,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만으로 구성해서 인지, 너무 편협한..

Books/Book Review 2017.03.09

마이클 로보텀 『산산이 부서진 남자』

워낙에 추리소설을 잘 안읽는데...리디에서 무료대여를 하는 바람에 또 다운을 받아버렸다. 내가 추리소설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늘 말하곤 하는데, 어쩌면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 책을 집어드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그렇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끊기가 힘들정도로 읽게 되는걸 보면 말이다. 이 책도 그랬다. 여느 소설처럼 한사람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흡입력이 있다.사실 난 마지막에 모든 퍼즐이 맞춰지면서 소름이 쫙 돋는 그런 구성이 좋은데... 솔직히 이 소설은 그런 맛은 없다.그리고, 주인공을 영웅처럼 만들지도 않는다. 어찌보면 약간 찌질하다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근데, 그러한 면때문에 조금 더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보다는 뭔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Books/Book Review 2017.03.09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왠지 중학생때쯤 이미 한번 읽었었어야 했다는 느낌? 뭐,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이러한 책들을 이 나이가 되서 다시 읽어나가게 되었으니..^^ 기대했던 것 보다 꽤나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연애소설이니..ㅎㅎ 쭉쭉 읽힌다. 사실 꽤나 감정이입을 해서 읽은 부분들도 있다. 처음에 주인공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이나 학교에서의 생활 부분을 읽을땐, 진짜 완전.. 대박.. 짜증났었다. (리드부인.. 브로클허스트씨.. 당신들, 내가 만나면 가만 안두겠어!!) 진심으로 이 소설이 끝까지 이런 주인공의 고생얘기면 어쩌지? 하는 우려를 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스토리가 메인은 아니었으니, 그 이후엔 진도가 쭉쭉 나갔던 것 같다. 주인..

Books/Book Review 2017.03.09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시』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인디가수 오지은 뿐이었다. 어느날 리디북스 사이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오지은이 글도 쓰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 책은 그녀의 첫번째 책이 아니더라.. 오지은은 매력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결혼을 하기도 했고, 또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다. 산문집을 그닥 돈을 주고 구매하지 않는 나이지만, 무언가에 끌렸는지.. 나도 모르게 구매버튼을 눌러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지금 막 다 읽어버렸다. 오늘은 이리저리 이동시간이 많기도 했다. 나의 메인 독서시간은 이동하는 지하철 및 화장실에서의 시간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녀는 솔직하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원래 솔직한 사람인지...

Books/Book Review 2017.03.09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읽었던 것은 도련님(坊っちゃん)이었다. 쉽게 읽히는 문체에 작가의 매력이 전해져서인지, 그 후로 나츠메 소세키를 좋아하게 되었다. (만년필 관련 수필을 읽은 것도 있었지...^^) 어려서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 1장을 재밌게 훅~ 읽었던 탓일까..?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 그래도 작가가 워낙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쓴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각 장마다 나름 독립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었고.. 덕분에 길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뭐, 각 장이 전개될때마다 주인공 고양이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일단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역시, 나츠메 소세키는 유쾌하다. 물론 비평적인 부분, 시니컬한 부분도 꽤나 보이지만...

Books/Book Review 2017.03.09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ウォルター・アイザックソン 『スティーブ・ジョブズ』 아... 진짜 오래걸렸다. 이 책을 한국에 있을 때 구매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완독했다. 물론 읽기 시작한 건 일본에 와서이긴 하지만, 짬짬이 읽으면서 느꼈던 건, 이 책 진짜 두껍네... 였다. (물론 전자책이라 물리적인 두께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엄청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1장이고.. 전체 분량에 20%에 해당하는 정도였다. 11장이 '현실 왜곡장'이었는데, 나야말로 현실 왜곡장에 갇힌 느낌이랄까..--;; ㅋ 그리고, 그 20% 지점에서 한참을 놓고 거의 잊고 있다가, 저번주 정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도 이전보단 속도가 좀 붙었더라.. 왜 이리 길게 느껴졌을까 생각해 본..

Books/Book Review 2017.03.09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보리스 스뜨루가츠끼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사실 '사피엔스'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솔직히 너무 길다. 내가 나츠메소세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긴거 같다.. 끝이 안나 대체.. 그리고, '사피엔스'는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사실 주춤... 하고 있었는데.. 이북카페 155리더에서 이번에 선정한 책이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이었다. 음.. 아예 못들어본 제목에 처음보는 작가...였다. 사실 러시아는 이름부터 좀 어려워..ㅎㅎ 근데, 무슨책이지? 하며 호기심 반으로 첫페이지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도가 막 나가는거였다. 나츠메소세키의 분량공격에 지쳐있던 나는, 그에비해 짧기도 하고 내용상으로도 술술 읽히는..

Books/Book Review 2017.03.09

박철범 『공부는 예배다』

내가 이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요즘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공부와 예배, 공부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고민중이고,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그대로 보인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공부'라고 해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공부이야기가 주가 되어있고, 저자 또한 수능을 준비하고 재수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러나, 난 이번에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논문이 너무 진전되지 않아서였고, 신앙생활 역시 정체되어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고 저자는 내가 그동한 '잊고있었던' 많은 사실들을 다시 기억나게 해 주었다. 비록 많이 넘어지고 파란만장했던 성장기 혹은 신..

Books/Book Review 2017.03.09

제임스 워드 『문구의 모험』

나는 문구 덕후라고도 할 수 있다. 남들이 백화점이나 옷가게 등에서 윈도우쇼핑을 할때 난 문구점을 방문하고, 또 꽤나 충동구매를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래서 집어들었다. (집어들었다기보단 클릭 한방으로 전자책을 구매했지만..^^;) 결론은, 매우 재미있다. 그러나 문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도 1장에 나오는 '클립과 핀' 부분은 조금 지루했거든.. 근데 점점 익숙한 소재들과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니 진도가 쑥쑥나갔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점들도 매우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나보다 더 심한 덕후냄새가 나는 저자의 생각과 서술이 가장 흥미로웠다. 공유할 수 있는 생각들이 많아서 더더욱 그랬을 것이며, 사실적인 기술이 아닌 본인의 감정을 매우 막 ..

Books/Book Review 2017.03.09

댄 주래프스키 『음식의 언어』

이 책은 언어학책이다. 사실 단지 음식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난 읽지 않았을 것이다. 음식은 소재이고, 음식을 통해 언어인류학적으로 풀어 쓴 글이다. 근데, 그래서인지... 난 너무 진도가 안나갔다. 전공이 인류학이었던지라, 인류학적 시각이나 어원을 통해 풀어가는 음식의 역사는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근데, 문제는 소재. 참... 내가 음식이나 요리에 대해 지지리도 모른다는 걸 실감했다...ㅠㅠ 이게 무슨음식이고, 이름이 뭔지, 뭘 뜻하는건지 알아야 이해가 빠를텐데... 뭔지를 모르니 내 머리속에서 이미지화가 안되는거다...--;; 그리고 두번째는 문체라고 해야하나 번역이라 해야하나... 난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일단, 문장이 참 길다. 뭐, 반은 논문이라 해야하는 책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맨날 논문..

Books/Book Review 2017.03.09

히가시노 게이고 『공허한 십자가』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東野圭吾 『虚ろな十字架』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제대로 읽은 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밖에 없다. 사실 추리소설은 무서워서 잘 못읽는다. 따라서 읽은 책이 별로 없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가이지만, 한국에서도 꾸준히 그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작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관심없이 읽지 않았었는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은 후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첫번째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네.. 라는 것과, 그 다음은, 생각보다 따뜻하다.. 였다. 이 책의 경우는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전자도서관에서 발견했다는 사실 하나로 예약버튼을 눌러봤고, 대출이 되었길래 무작정 읽었다. 처음에 별 생각없이 프롤로그를 살짝 읽기 시작했는데, 거기..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