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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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솔직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 줄 알았다. 이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받았던 충격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이고, 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들었으며, 괴물에게는 특정한 이름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공상과학소설, 혹은 흔한 고딕소설 쯤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소설이었다. 젊은날에 승승장구하고 있던 주인공의 연구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괴물을 만들어내고, 정작 그것을 만들어낸 자신은 자신의 창조물을 보는 것이 역겨워서 오히려 버려두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의외로 생각할 부분들이 참 많다. 먼저,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연구윤리에 대한 부분. 나같은 경우는 인문학의 영역에 있..

Books/Book Review 2017.03.09

岸見一郞・古賀史健 『嫌われる勇気』 (미움받을 용기)

이 애증의 책을 결국 다 읽었다... 이 책이 발매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서점에서 발견하고 제목에 끌렸었다. '미움받을용기'라... 제목에 이끌려 구입하게 된 책이고, 펼쳐보니 대화체로 시작하고 있길래 그저 묵혀두고 있다가 올해 초에 마음먹고 읽기 시작해서 이제서야 완독하게 되었다. 분명, 한국에서 발매되기 전에 구입한 것 같은데, 이 책은 이미 한국에서 엄청 팔린 후였다는... 원서로 읽는 바람에 틈틈이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읽었는데.. 대화로 진행되는터라 다행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는 있었다. 단지, 불만인 부분은 그놈의 대화체.. 저자는 플라톤이 소크라테스를 정리한 것 처럼 하고싶어서 이러한 형식을 취했다고는 하던데... 읽는 내내 뭔가 간지럽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 뭐랄까.. 대화가 너무..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셀로』

셰익스피어 릴레이로 읽은 4대비극 중 가장 현대적인 느낌인 것 같다. 일단, 여기서는 왕이 등장하지 않더라.. 따라서 권력을 위한 욕심보다는 개인적인 질투가 더 중심되는 이야기였고..먼저, 당췌 이노무 이아고라는 인간은 대체 왜... 마치 막장드라마에 등장하는 전천후 악역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렇게 훌륭한 장군이었다는 오셀로는 이러한 이아고라는 인간을 그 오랜시간 왜 꿰뚫어보지 못했을까?충직한 부관인 캐시오도 그렇게 쉽게 의심해 버리면서 말이다. 역시 사랑이나 질투라는 것은 인간에게 꽤나 큰 약점이 되는 것인가부다. 오셀로가 훌륭한 장군이었다고 하지만, 진짜 훌륭한 리더는 사람을 잘 알고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리더로서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만 셈이니 이아고의 꾀임에 빠졌다고는 하더..

Books/Book Review 2017.03.09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들었다놨다.. 읽을까말까..를 고민했던 책. 이 책의 내용을 접할 자신이 없었거든.. 결국에는 모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문학이네, 문학이 아니네.. 그러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저자의 서술은 정말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인터뷰한 내용들을 나열해 둔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엔 이걸 내가 계속 읽어야만 할까? 하는 고민도 많았지만.. 나름 꾸역꾸역(?) 읽어내었던 것 같다. 나도 역사, 혹은 역사소설을 좋아하고.. 전쟁 이야기는 무수히 많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전쟁은 어떤 서사나 이념, 큰 사건이라기 보다.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사로 보였다. 그렇다. 전쟁도 사람이 하는거였다. 중요한 사람의 이..

Books/Book Review 2017.03.09

서효인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이렇게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책은 처음이다. 읽으며 피식거리게 되기도 하고, 슬그머니 미소짓게도 되고... 저자가 시인이라서 그런가? 역시 표현이 남다르다. 사실 난 야구를 좋아한다. 서울 출신이고, 아무런 연고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이글스의 팬이다. 어렸을때 빙그레이글스를 좋아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 이유없이. 그냥 장종훈이 좋았나? 아무튼, 그 덕에 지금도 야구를 즐겨보고 있다. 근데, 제목을 보고 도대체 이 책의 정체는 뭐지?라는 의문으로부터 책을 접하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작가의 야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고, 또 그것을 자신에게 투영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다. 그냥 이 사람은 야구 자체가 자신의 인생이구나..라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역시 시인 서효인의 ..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릴레이 3번째 책.내가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없었나? 솔직히 맥베스는 이번에 처음 읽었다.앞서 읽었던 햄릿이나 리어왕에 비해서는 스토리가 가장 현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훌륭했던 장수인 맥베스가 마녀들의 이야기 하나로 그런 선택을 해 버리다니... 뭔가 또 씁쓸한...나같으면 그 상황에 자연스레 기다려 봤을텐데... 왜 그리도 급했을까... 그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가장 크다.대체 왕이란게 뭐길래, 그렇게 욕심이 나는 것인지. 그러구보니 지금까지 읽은 작품 모두 왕들, 혹은 왕자들이 주연이다. 그리고 독살, 살인, 광기 등등... 사용되는 소재들이 꽤나 일관성이 있다. 그 시기의 문화가 그랬는지.. 아니면 셰익스피어가 주로 공연을 했던 관객이 주로 왕이나 귀족들이어서 ..

Books/Book Review 2017.03.09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난 늘 내가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지금은 연구를 해야하는 일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이 책의 설명을 보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왔던 사람들, 세상을 바꾸거나 세상에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것이 있었을까..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와는 다른세계이고, 어떤의미에서는 마치 위인전 읽는 느낌으로 접했던 책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그렇게 특별해 보이는 사람들이 타고나거나 특출난 것이기보다는 나름의 과정과 훈련과 선택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의도는 다른것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읽고 느낀부분은 그것이 가장 컸다. 누구나 처음부터 특별한 것..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 왕』

셰익스피어 릴레이 2번째 작품으로 읽게된 리어왕. 확실히 햄릿보다 읽기 편했던 것 같다. 햄릿보다는 현란한 꾸밈이 덜하고, 스토리도 더 몰입하기 쉬웠던 것 같다. 단, 처음에 왕국이 분열되고 코딜리어를 내치는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게 이 스토리의 발단이라니..근데 리어왕은 아무리 그래도 자기 딸들인데, 여든살 가까이 되도록 딸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어떠한 성격인지조차 몰랐을까?거기에다 읽는 내내 보이던 리어왕의 다혈질적인 성격까지 생각하면, 악으로 대표되는 두 딸들의 반항(?)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고..그러나, 또 너무 극단적으로 그려놔서 막판에 자기들끼리 막장드라마까지 찍는 캐릭터임에 동정표 주기도 뭐하고..암튼, 4대비극 중 아직까지 딱 2작품 읽었는데.. 셰익스피어의 이 작품들은 ..

Books/Book Review 2017.03.09

말콤 글래드웰 『다윗과 골리앗』

제목만 읽으면 마치 신앙서적같지만 아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 책은 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일화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여기서 저자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골리앗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윗이 이긴 기적같은 사건이 아니라, 다윗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점을 제시한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골리앗의 세계에 다윗처럼 전략적으로 승부를 걸고 심지어 승리할 수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모두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서 기본적으로 2가지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전 장에서 다루었던 이야기를 다시 언급해가면서 하나로 관통되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강조되는 부분은..

Books/Book Review 2017.03.09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나름 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책이었는데, 우연찮게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리디에서 책의날 이벤트로 3일 무료대여를 하고 있길래, 좋은 기회다 싶어 서둘러 읽게되었다. 인문학, 그것도 인문고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속에서 저자 이지성씨는 정말 집요할 정도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이 책이 인기가 있고, 어느정도 팔리는 책이 된 것에는 이러한 부분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확실히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중요하고, 또 그러한 긍정적인 결과들과 중요성 또한 알고있다. 저자는 그부분을 강조하며 무수한 예들로 무장하면서 인문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책이기도 하다. 그 이유가 대체 뭘까?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부분은..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내용만 대충 알고있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155리더를 하게 되면서 이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이게 희곡인지라.. 여타 소설을 읽는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 스토리라인도 갈등구조가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고, 또 무엇보다 잘 아는 내용이고.. 문제는, 이게 아주 '문학적'이라는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수식어가 굉장하다. 정말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질정도의 엄청난 수식어들, 표현의 꾸밈들이 넘쳐난다. 이게.. 한글로 읽어도 이정도로 힘든데, 원서로 읽으려면 얼마나 힘들까...ㅠㅠ 사실 대학시절 외국어 문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학부시절에 영문과반에 배치되었던 터라 친한 영문과 친구들 혹은 선배들이 꽤 많다. 난 결국 일문과를 가긴 했지만.. 이들이 필수과목때문에 두꺼..

Books/Book Review 2017.03.09

사이토 다카시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대부분 사기보다는 빌려서 읽는 편이다. 소장하면서 계속 읽고싶은 책이기 보다는 잊고있었던 것을 상기시켜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저자가 책을 엄청나게 많이 써내는 사람이라는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한번 사면 왠지 다 사고 싶잖아..)이 책 역시 전자도서관에서 보고 빌려읽게 되었는데, 제목때문에 빌린 것도 있다. 저자의 전작 중 몇권의 책을 읽고 이사람은 독서를 참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은 알고있었고..아예 대놓고 독서에 대한 책을 썼다는 것을 알고는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라는게 표면적인 이유이고.사실은 요즘 논문이고 일이고 다 던져버리고 책만읽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고, 논문보다는 책을 더 많이 읽고 있다는 것에 죄책감이 많이 들고 있는게 사..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