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 줄 알았다. 이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받았던 충격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이고, 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들었으며, 괴물에게는 특정한 이름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공상과학소설, 혹은 흔한 고딕소설 쯤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소설이었다. 젊은날에 승승장구하고 있던 주인공의 연구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괴물을 만들어내고, 정작 그것을 만들어낸 자신은 자신의 창조물을 보는 것이 역겨워서 오히려 버려두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의외로 생각할 부분들이 참 많다. 먼저,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연구윤리에 대한 부분. 나같은 경우는 인문학의 영역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