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권은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정체해 있었던 것 같다. 속도가 더디게 나갔다기보다, 거의 덮어놓고 들춰보지를 못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TTS의 힘을 빌려가며 9권을 끝냈다. 사실 9권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실질적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쪽으로 확실하게 판세가 기울게 되는 세키가하라 전투가 등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근데, 사실 책 내용 중에 가장 진도가 안나갔던 부분도 이 부분이었던 듯 하다. 뭐, 워낙 유명한 전쟁이기도 하지만, 결국에 전쟁에 판세를 가른 것은 코바야카와 히데아키의 배신이었고, 또 중요한 인물들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나 에케이는 생각보다 비중이 적고 좀 허무하게 죽은 느낌도 있다. 그나마 중요한 인물인 이시다 미쓰나리의 내적 갈등이나 감정적인 변화들이 자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