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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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좋은 전자책 리더기 _ 블랙베리 패스포트 (Blackberry Passport)

| Mashimaro | 2017. 6. 16. 20:59


내가 책을 읽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기기는 참 많은 것 같다. 먼저 이북 리더기가 3대나 있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6인치 기기인 오닉스 c67ml carta로 안드로이드 기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점어플을 깔아서 사용중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리디북스, 그리고 교보문고, 교보도서관, 간혹 사용하는 것이 알라딘, 예스24, 북큐브도서관 정도가 될 것 같다. 이외에 원서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6인치 킨들(Kindle) 페이퍼화이트3와 7.8인치 코보 오라원(Aura one)이다. 킨들은 주로 아마존에서 구입한 일본 원서나 영어 원서를 읽는데 사용하고, 오라원의 경우는 라쿠텐이나 구글북스에서 구입한 서적이나, 직접 스캔해서 읽는 책에 주로 사용한다. 아무래도 오라원이 패널크기가 크다보니 PDF용 서적이나 스캔한 서적에 주로 사용중이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전자책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메인 스마트폰은 블랙베리 패스포트이고, 서브폰은 샤오미에서 나온 미맥스이다. 미맥스가 6.4인치나 되는 큰 화면이기 때문에, 교보도서관에서 빌린 PDF판 전자책을 읽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7인치에는 못미치지만, 가성비 좋은 패블릿으로 전혀 불편함이 없이 오히려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대부분의 전자책을 이잉크패널인 전자책리더로 읽는 편이고, 이동중에도 반드시 6인치 기기인 오닉스와 킨들은  들고다니는 편이지만, 전자책 리더기를 꺼내기 불편한 환경도 있다. 그럴때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읽곤 하는데, 이럴때 나에게는 블랙베리 패스포트가 아주 좋은 역할을 해준다. 내가 블랙베리 폐인이어서 블랙베리라면 대부분 색안경을 끼고 좋아하기는 하지만.. 전자책을 읽는데 있어서는 클래식(Classic)이어도 성에 안차고, 프리브(Priv)나 키원(KEY one)이라면 오히려 부족한 그런 느낌이다. 여기서는 패스포트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블랙베리 패스포트 : 리디북스 어플 _ 윌리엄 포크너 『세계문학 단편선 2. 윌리엄 포크너』]



사실 프리브나 키원이 전자책 읽기에 오히려 부족한 느낌이라고 한 이유는, 블랙베리 패스포트의 액정이 정사각형 프레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정사각형 프레임이라면 클래식의 경우도 있고, 많은 블베기종이 정사각형에 가깝다. 하지만 패스포트는 가로변의 길이가 굉장히 넓은 소위 변태사이즈의 액정이다. 그러하다보니, 액정의 세로사이즈가 크기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화면이 굉장히 쾌적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오죽하면 가끔 어떤 웹페이지를 열면, 모바일용 화면이 아닌 PC용 화면이 나올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전자책에 표시되는 텍스트의 양이 아주 적절한 느낌이다. 한페이지의 양이 너무 많아도 약간 스피드가 떨어져서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또 양이 너무 적으면 페이지를 자주 넘겨야 해서 책을 읽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패스포트로 전자책을 읽을 때 질리지 않고 또 너무 자주 넘기지도 않는 적정한 텍스트양을 출력해주는 느낌이어서 좋다. 




[블랙베리 패스포트 : 교보도서관 어플 _ 뤼디거 융블루트 『이케아, 불편을 팔다』]



교보도서관이나 교보ebook 어플은 전자책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할 정도로 어플이 무겁다. 한 챕터를 넘어가거나 어플구동을 할때 굉장히 오래걸리기도 하고, 사용하면 바로 '무겁다'라는 느낌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블랙베리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 어플들이 그다지 스무스하지는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교보도서관이나 교보ebook 그리고 다른 여타 전자책 관련어플에 대해서도 그닥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특히 교보도서관이나 교보ebook의 경우는 다른 스마트폰에서 구동을 해도 그닥 빠릿하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아무튼, 별 불만없이 사용할 수 있는 느낌이다. 이 어플들은 이북 리더기에서 돌려도 굉장히 더디니 말이다. 


다만, 교보도서관의 경우(교보ebook의 경우도), 어느 버전 이상 설치하면 구글 플레이서비스 관련 팝업이 뜨곤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낮은 안드로이드 버전이 적용되어 있는 블랙베리 os10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비단 패스포트 뿐 아니라 블랙베리 os10을 사용하는 기기라면 공통적인 부분이 되겠다. 이 경우, 사실 무시하고 계속 실행을 하면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귀찮고 불편하다면, 낮은 버전의 어플을 설치하면 팝업이 뜨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기능상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교보관련 어플들은 오히려 수시로 업데이트 하지 않는편이 사용하기 편할지도 모른다. 



[블랙베리 패스포트 : 교보도서관 어플 _ 교보도서관 1.1.2ver. ]



참고로 교보도서관 어플의 경우, 1.1.5버전까지는 구글플레이서비스 관련 팝업이 뜨지 않는다. 아직 해보지 않아서 패치가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번 해볼까도 생각중이다. 가능하면 높은 버전으로 플레이서비스 패치를 한 후에 설치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교보도서관어플은 1.1.2버전이 가장 가볍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주로 사용하는 어플들이 있지만, 사실 내가 패스포트로 전자책을 이용하기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킨들로 활용하는 것이다. 심지어 킨들어플은 패스포트에 아마존 앱스토어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전혀 무리 없이 설치할 수가 있다. 왜 킨들로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느냐면, 일본어 원서로 된 책들이 세로로 된 책이 많기 때문이다. 나야 워낙 한국사람이고 한글문화권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옆으로 읽는것이 편한데,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면 세로로 된 문헌들이나 책들도 꽤 된다. 특히 소설이나 문고본 등은 거의 세로로 되어있다고 봐야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일본 원서들이 세로로 되어있는 책들인데, 이게 아무래도 세로로 되어있다보니 세로길이가 길면 읽기가 너무 힘들다. 한줄 읽어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돌아오는사이에 위치를 놓쳐버리기도 하고, 그 사이에 집중력도 떨어진다. 혹시나 해서 일본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일본애들은 텍스트가 가로로 되어있어도, 세로로 되어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이 똑같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킨들 리더기로 읽을때도 위아래 여백을 최대로 해두고 읽는데, 그런면에서 패스포트로 읽는 세로읽기는 정말 최고다! 정사각형 비율이다보니, 세로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비교적 원서를 읽는데 스피드가 붙는다. 어쩌다가 일반 스마트폰에서 킨들어플을 열어봤다가 바로 어플 삭제했다. 이건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읽을 수가 없더라...ㅎㅎ 그러다보니, 어쩔땐 일부러 패스포트를 꺼내서 읽을때도 있다. 그만큼 집중도 잘된다. 솔직히 말해서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난 패스포트를 떠나보낼 수가 없더라...ㅎㅎ



[블랙베리 패스포트 : Kindle 어플 _ 恩田陸 『蜜蜂と遠雷』]


내가 워낙에 블랙베리를 좋아하는 덕후이기도 하지만, 전자책 리더로써는 굉장히 좋은 기기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 보완되면 좋겠다 싶은게,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혹은 읽기모드)가 지원되면 참 좋겠다는 느낌이다.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서 최대한 눈에 피로를 줄이는 화면으로 해두고 읽기는 하지만, 역시나 가끔 아쉽다고 느낄때가 있다. 물론 내 주기종은 e잉크 패널인 이북리더기들이니까 크게 문제는 없다만.. 읽기모드만 제대로 지원되면, 패스포트를 옆에 끼고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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