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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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국 『일기 쓰는 법』

문구덕후, 플래너덕후, 노트덕후로서.. 일기나 기록에 관한 책들은 책장에 쌓아두고 주기적으로 한번씩 꺼내읽는 편이다. 이건 내가 기록을 잘하려고 혹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참고하려고..라기보다는 거의 덕후적인 느낌으로, 나와 비슷한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힐링(?)을 얻으려고 하는 행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런 느낌으로 오랫동안 책장 안에 묵혀있었던 책인데, 왠일인지 땡겨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나 단숨에,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조경국 작가도 글을 참 잘 쓰는구나..하는 생각을 이제서야 새삼 하게 되었다. 여느 기록 혹은 일기에 대한 글을 읽을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기록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일기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여러가지 생각을..

Books/Book Review 2023.07.14

정지원, 정혜선, 황지현 『도쿄 X 라이프스타일』

도쿄에 대한 책을 많은 읽는 편은 아닌데, 왠일인지 이 책이 눈에 꽂혔다. 사실 이런 책은 트렌트를 반영하는 책이라 너무 묵혀두고 읽으면 그 트렌드가 이미 지났거나 다른 느낌으로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사실 이 책도 좀 묵혀두었던 책이기는 하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을 거치기도 했고, 또 도쿄도 일본 안에서는 그나마 변화가 꽤 빠를 곳이기도 한지라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할 목적으로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뭐 사실 이렇게 동기를 거창하게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과, 최근에 읽었던 책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책을 읽고싶어서 고른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본에서 10년 이상을 살고있..

Books/Book Review 2023.07.14

조유전・이기환 『고고학자 조유전과 이기환의 한국사 기행』

사실 이 책은 내가 일본에 오기 전에 이미 한국에서 한번 들춰봤던 책이다. 당시 종이책으로 들춰봤었고, 그 이유는 물론 저자들이 이미 너무나도 잘 아는 분들이기도 하지만, 책 속 에피소드들 중에 내 이름이 등장하는 챕터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잊고있다가 요 근래에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내가 등장한다는 추억여행격 동기도 있긴했지만, 작년부터 새롭게 가르치고있는 수업준비를 위해서 공부할 겸 읽은 것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등장인물의 절반 이상이 이미 아는 사람들로 도배되어 있고, 저자들과도 너무 잘 알고있어서 글 속에서 저자들의 말투가 그대로 상상이 되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Books/Book Review 2023.07.14

[2023] 독서노트_4월

Review List _ April 2023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김윤나 『리더의 말그릇』 크리스티앙 자크 『람세스』 Christian Jacq 《The Ramses》 クリスチャン・ジャック 《太陽の王ラムセス》 야마모토 요시타카 『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山本義隆 《科学技術総力戦体制の破綻》 댄 히스, 칩 히스 『스틱』 Chip Heath, Dan Heath 《Stick》 민태기 『판타 레이』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2023] 독서노트_3월

Review List _ March 2023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이나다 도요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稲田豊史 《映画を早送りで観る人たち》 장강명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아무튼, 현수동』 엘리 그리피스 『살인 플롯 짜는 노파』 Elly Griffiths 《The Postscript Murders》 エリー・グリフィス 《窓辺の愛書家》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이사카 고타로 『사막』 伊坂幸太郎 《砂漠》 유성호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박훈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권오영 『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2023] 독서노트_1월

Review List _ January 2023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チョン・セラン 《シソン》 미셸 자우너 『H마트에서 울다』 Michelle Zauner 《CRYING IN H MART》 ミシェル・ザウナー 《Hマートで泣きながら》 마스다 미리 『딱 한 번 만이라도』 益田ミリ 《一度だけ》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무라야마 유카 『별을 담은 배』 村山由佳 《星々の舟》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チェ・ウニョン 《わたしに無害なひと》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규칙 없음』

왠만큼 유명한 기업들, 특히 유니콘 기업이나 플랫폼기반의 기업들은 특이한 경영방식을 갖는 경우가 많아서 유독 경영서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은근 많은 기업들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넷플릭스에 대한 책을 발견했기에 한번 읽어보기 시작했다. 사실 책 제목에 대해서는 크게 특이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제목대로의 내용을 반영할 것임이 분명한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크게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은 크게..는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의 독특한 경영방식을 가지고 있는 요즘의 핫한 다른 기업들보다도 조금 더 유난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제목에서 어필하는 것 처럼 '규칙 없음'에 대해서 열심히 실천하고있는 느낌을..

Books/Book Review 2023.05.20

지야 통 『리얼리티 버블』

이렇게 은근슬쩍 엄청나게 방대한 양을 풀어내는 책도 보기 드물 것 같다. 그리고 이만큼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은 책을 읽은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덕분에 또 많은 상식레벨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또 그만큼 부담감도 많아지는 책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판타 레이》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TMI들이 가득했다고 한다면,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불편한 진실들의 TMI가 가득한 책이라고나 할까… 그러한 면에서 읽는데 조금 힘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매우 유익한 책이기도 했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무엇이냐면, 방대한 정보를 풀어주는 것도 그러했지만, 이야기를 확장해가는 방식에 놀랐다. 처음에는 정말 흥미롭게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작은 에..

Books/Book Review 2023.05.20

김희경 『에이징 솔로』

이번에는 얼떨결에 우리집에 놀러왔던 친구가 읽는 책을 따라읽게 되었다. 종이책을 들고와서 읽고 있길래, 밀리의 서재를 쓰윽 둘러봤더니 있어서 바로 같이 읽게 되었다. 그 덕에 친구와 실시간으로 함께 읽으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더 풍성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친구도 나도 이미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솔로인지라, 우리들의 케이스도 마구 적용해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참 많은 비혼관련 서적을 읽었는데, 특별히 더 공감이 많이 되었던 이유는, 이 책이 많은 이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누구 한 사람의 사례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다양한 경험을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비..

Books/Book Review 2023.05.19

민태기 『판타 레이』

정말 오래만에 종이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독서모임을 통해서 알게되어서 벽돌책임에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이고, 또 전자책으로 발간되지 않아서 일부러 한국에 들어갔을때 구입해서 온 책인 만큼 열심히 읽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술술 읽히는 벽돌책이었다. 물론 과학책이니만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과학이론에 관한 내용도 참 많았지만, 솔직히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서술되어 있고, 범주로는 역사, 미술, 음악, 경제 등등.. 과학 이외의 이야기들도 그 못지않게 아주 많이 쓰여져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과학책이라기보다 역사책이라고나 할까? 뭐 책표지에 과학사라..

Books/Book Review 2023.05.19

댄 히스, 칩 히스 『스틱』

사실 평소라면 손에 쥐고 읽을만한 소재의 책은 아닌데, 친구들과 함께읽기를 진행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다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기대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워낙에 자기계발서적에 엄청난 기대를 두고 읽는 편이 아니고, 또 사실 소재 자체에도 크게 관심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추천사가 엄청 많은 것도 약간 기대없이 읽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번 책은 읽으면서 조금 더 관심이 생긴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주된 내용은 메시지 전달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실 공감되는 포인트가 참 많다. 같이 읽는 친구들 중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들도 은근 있었는데, 나는 오히려 그렇지는 않았다고나 할까? 생각보다 제시하는 요건들이 꽤 공감이 되었고, 나름 실례들을 들어주..

Books/Book Review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