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덕후, 플래너덕후, 노트덕후로서.. 일기나 기록에 관한 책들은 책장에 쌓아두고 주기적으로 한번씩 꺼내읽는 편이다. 이건 내가 기록을 잘하려고 혹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참고하려고..라기보다는 거의 덕후적인 느낌으로, 나와 비슷한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힐링(?)을 얻으려고 하는 행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런 느낌으로 오랫동안 책장 안에 묵혀있었던 책인데, 왠일인지 땡겨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나 단숨에,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조경국 작가도 글을 참 잘 쓰는구나..하는 생각을 이제서야 새삼 하게 되었다. 여느 기록 혹은 일기에 대한 글을 읽을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기록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일기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여러가지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