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554

김진명 『직지』 1-2

읽고나서 매번 후회하면서도 기어코 또 김진명작가의 소설을 읽고말았다. 물론 이번에도 리디셀렉트를 통해서 읽었으니 직접 구매해서 읽진 않았기에, 리스크가 적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늘 결말에서 갖게되는 실망감과는 별개로, 역시나 김진명작가는 페이지터너가 맞다는 생각을 햇다. 역시나 스토리는 흡입력있고 재미있었고, 또 지루하지않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힘이 있었다. 물론 김진명작가 답게, 국뽕(?)스러운 요소는 당연히 전면적으로 드러나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결말까지 읽고서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년간 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고나 할까? 물론 《예언》과 《미중전쟁》는 현재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한 상태로 아직 읽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의 작품 전체를..

Books/Book Review 2019.11.18

김혼비 『아무튼, 술』

《아무튼, 문구》에 이은, 아무튼 시리즈의 두번째 완독책이다. 하지만 사실 아무튼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 먼저 구입(리디셀렉트이니 책장에 추가)한 것은 이 책이다. 사실 제목도 확인하기 이전에 김혼비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것만 보고는 바로 위시리스트에 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김혼비작가에게 푹 빠지게 된 것은 이전 작품인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읽고나서 이고, 너무나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또 그 글빨이 너무나도 부럽고 좋았기 때문에 작품 하나로 그냥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좋았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마시는 편이다. 따라서 내가 술을 그다지 ..

Books/Book Review 2019.11.10

정은길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 이집트여행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발견하고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아나운서로 입사해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일을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고 했다. 사실 나는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해외에는 종종 나가는데 거의 출장, 조사, 학회 등 공적인 목적을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사실 여행으로 어딘가를 갔을때 제대로 즐기는 법을 잘 모르기도 한 것 같다. 이번에도 이집트여행을 가고싶다고 생각한 것은 여행적 요소보다는 역사탐방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고,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나에게는 사치에 가까운 금액과 10일정도나 일자리를 비워야한다는 환경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저자와 같이 ..

Books/Book Review 2019.11.10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변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물론 《총, 균, 쇠》를 먼저 읽고 싶었지만, 이 책은 아무리 기다려도 전자책이 나오지 않는 터라,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장 최근에 나온 이 책, 《대변동》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전까지의 작품들이 문명시리즈라고 한다면, 이 책은 주로 ‘위기’에 대한 주제로 진행시키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덧붙이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을 읽다보면 역시나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는 여섯나라(핀란드,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역사와 정치상황, 그리고 그 분석을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아무래도 저자가 문화인류학자이기도 한 이력이 여기에서 발휘되는 듯 하다. 저자는 예시로 든 나라들을 선정할때 물..

Books/Book Review 2019.11.10

김규림 『아무튼, 문구』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거의 100퍼센트 공감을 하며 읽은 책이 있을까? 에세이의 형식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취미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나같은 독자는 같은 ‘덕후’를 만난 반가움을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아니 같은 덕후라기 보다는 나보다 훨씬 대단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동안 떠들고 싶었으나, 공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만 묵혀두고 있던 생각, 덕질, 노하우 등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었다고나 할까? 덕후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단비같은 책을 만난 느낌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같은 '아무튼 시리즈'에 들어있는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하고 부터이다. 사실 술을 좋아하지는 않은지라 술이라는 소재에 끌렸다기 보..

Books/Book Review 2019.11.10

윤용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예전에 어디선가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책을 알게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묵혀두었다가, 갑자기 읽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입장에서 쓴 에세이이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느끼는 것은 책 제목이 정말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대변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딴지일보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또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의 직장과 완전히 성격이 다른 일베사이트를 아들이 들락날락한다는 에피소드에서는 웃음이 나기도 했고, 잠시 감정이입이 되어서 심각해지기도 했다. 아무튼 이러한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그렇게 가법지만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초반부터 아들이 가출을 하고 아버지와 반목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때문이다. 갓..

Books/Book Review 2019.11.10

아오키 오사무 『일본회의의 정체』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한일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서 크게 이슈가 되기 시작한 책이기에 나 역시도 읽게 되었다. 일본회의에 대해서는 나름 꽤 들어보긴 했지만, 정치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배후의 우익조직이라는 막연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다. 때마침 리디셀렉트에 올라오기도 해서 부담없이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오키 오사무씨인데, 일본 교도통신의 기자출신으로 서울 특파원 등을 지내면서 한국사정에 대해서 잘 아는 지한파로 통하는 사람이다. 한국어도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거의 편향된 보도만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언론계에서 흔치않은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저널리스트인데, 이는 왠만하면 편중된 패널로 배치하는 대부분에 방송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가끔 ..

Books/Book Review 2019.11.02

컴투게더 노트연구회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이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문구덕후이기도 하고, 또 트래블러스노트를 꽤 오래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노트활용법에 대해서 오래동안 고민해왔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상에서도 여러가지 방법들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또 커뮤니티를 통해서 다른 유저들과 활용팁들을 공유하기도 해왔다. 그렇기에, 이 책이 우리같은 문구덕후들에게 한때 얼마나 이슈가 되었었는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물론 한창 이슈가 되었을 때는 전혀 읽지 못했는데, 역시나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하고는 단숨에 읽어버렸다. 사실 이 책이 어떠한 분위기이며 대충 어떠한 책인지는 이미 알고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사례 이외에도 굉장한 노트달인들의 노트들을 엿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책은 질리지가 않는다. 그러고보면 나도 참 ..

Books/Book Review 2019.11.02

도대체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연애에 관련된 책을 얼마만에 읽은 것일까? 사실 얼마만에..라고 생각할 것도 없다. 거의 읽은게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작가때문이다. 이전에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라는 에세이를 읽게 되었고, 가벼우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품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도 하고 느낀 점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작가가 두번째 작품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그저 읽기 시작한 것이다. 확실히 이전 작품과는 소재가 다르기에 분위기도 꽤 달랐지만, 여전히 수다떨듯한 화법과 독백이 어우러지면서 작가특유의 잔잔한 위트는 그대로 살아있었다. 그래도 남들처럼 연애의 꽁냥꽁냥함 혹은 실연의 아픔 등에 대해서 매우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이전의 추억들을 되짚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

Books/Book Review 2019.11.02

짐 로저스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리뷰는 정말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그덕에 디테일한 내용은 가물가물하다. 책을 읽은 것은 6월인데,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감상을 쓰려니, 그래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도 꽤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사실 경제관련 서적은 잘 읽지 않는데다가, 배경지식도 거의 전무해서 선뜻 읽기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보였고 저자의 이력에 역사를 전공한 부분도 눈에 띄어서 흥미가 읽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디셀렉트 해당도서였기 때문에 역시나 부담없이 펼쳐봤다. 책 설명은 한국사람이 보기에 혹 할수 있을만한 소개글이다. 한국에 대한 잠재력과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이것만 보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길을 멈출 것 같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이었는데, ..

Books/Book Review 2019.10.17

공병각 『손글씨 잘 써서 좋겠다』

세상에, 이 책을 대체 얼마만에 다 읽은 것인가. 정말 오래 전에 구매했던 책이었다. 오죽하면 잘 사지도 않는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전자책일까. 이 책의 후속작이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두권을 같이 구매했으니 정말 오래되었다. 심지어 캘리그라피에 관심조차 없던 시기에 구매했었다. 그래서인지, 막 구입했을 당시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게 읽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꺼내들어서 다 읽은 현재에는 왠만한 내용들은 이미 경험으로 습득하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사실 실질적인 내용들이 참 많은데, 재료나 주의할 점 등은 뭐 거의 다 알고있는 내용이라고 봐도 무관할 것 같다. 캘리그라피 입문자나 관심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 그래도 조금은 흥미있게 읽었던 것이, 직접 본인이 담당했던 프로젝트의 결과..

Books/Book Review 2019.10.17

김예지 『저 청소일 하는데요?』

리디셀렉트 덕에 읽게되는 에세이들이 참 많이 늘었다. 에세이는 아무래도 대부분 술술 읽히는 편이고, 너무 술술 읽혀서 금방 읽어버리는 책은 은근 돈주고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물론 에세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조금 더 진중하고 생각을 오래하게 되는 작품이라면 다르겠지만, 이번에 읽은 《저 청소일 하는데요?》처럼 친근감있는 표지라면 오히려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리디셀렉트라면 부담없이 펼쳐볼 수 있기에, 이러한 분위기의 책을 많이 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전자책을 막상 다운받아서 읽어보니, 심지어 일러스트가 포함된 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PDF판이기도 했고. 토치기현으로 가는 장시간의 버스여행 중이었기에, 아이패드에 다운받아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물론 가볍..

Books/Book Review 201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