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554

다카하시 마사후미 『모눈노트 공부법』

이 책은 참 오래 쥐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정말 예전에 일본어 종이책으로 구매했던 책이었다. 당시에는 노트관련 서적이나 방법론 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서점에서 눈에 들어온 이 책을 구입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오래동안 묵혀두었었는데, 리디셀렉트에 떡하니 올라오는 바람에 대여해서 읽어보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정말 금방 읽히는 책이다. 구성 자체도 간결하고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실용서의 전형적인 느낌인지라 내용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도 남들이 궁금해 할 만한 도쿄대학의 노트활용법, 코넬노트, 매킨지에서 활용하는 노트법 등 사실 알려졌다면 많이 알려진 그러한 내용들을 담고있다. 나름 내용상으로는 참고가 되는 점도 많고 도면 및 사진자료도 붙어있어서 이해하기에도 쉽다. 다만 이..

Books/Book Review 2019.12.27

김영하 『보다』

김영하작가의 책은 참 많이 빌려도 놓고, 구입해놓기도 했는데, 이제서야 첫 작품을 읽었다. 그것도 소설이 아닌 산문집을. 그래도 워낙에 드라마나 영화화 된 작품이 많은 작가인지라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작가라는 점은 이미 잘 알고있다. 그리고 즐겨보았던 알쓸신잡에서도 대활약(?)을 해주었으니, 작가의 세계관이나 생각 등은 크게 낯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소설보다는 산문집이 어쩌면 더 익숙한 느낌일 수도 있었겠다. 책들을 검색해보니, 이 산문집들이 거의 시리즈로 나오는 것 같던데, 《보다》, 《말하다》, 《읽다》 뭐 이런 시리즈였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그 시리즈들 중에 첫번째 작품집인 걸로 알고있다. (A형인 나는 시리즈물을 순서대로 읽는 게 은근 중요한 문제이다.) 아마도 작가가 보고 관찰..

Books/Book Review 2019.12.19

이세돌 『판을 엎어라』

얼마전에 지인의 페이스북에서 이세돌의 은퇴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문득 이 책의 표지가 떠올라서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바둑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배우면서 13점 혹은 9점을 깔고 바둑을 두었던 정도가 바둑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기억의 전부이다. 물론 지금은 어렸을적 두었던 그 룰 조차도 기억하고 있지 않다. 그만큼 나에게는 바둑이 어려웠고, 또 그렇게까지 흥미로운 놀이거리는 아니었다. 물론 오목은 좋아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일반인들에게 이세돌은 아마도 알파고와의 승부를 통해서 유명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물론 이세돌이라는 이름 자체는 기억한다. 어려서부터 워낙에 화제가 되는 인물이기는 했다. 물론 내 세대에서는 이..

Books/Book Review 2019.12.12

모리시타 에미코 『마흔이 되어 버렸는걸』

일본에서 많이 발매되는 스타일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에세이를 나름 꽤 읽었던 것 같다. 가장 먼저 접했던 것은 수짱시리즈였고, 이건 종이책 밖에 발매되지 않는터라 일본에서 직접 문고본으로 구입해서 읽었었다. 그리고 전자책으로 가장 많이 읽은 작가가 아마도 다카기 나오코일 것이다. 아마도 30대의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결국 여기까지 도달했다. 일본나이로는 아직이지만, 한국나이로는 40대에 들어서기 시작한 나에게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이게 다 리디셀렉트 때문(?)이다. 사실 마흔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읽어왔던 여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에세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인 모리시타 에미코는 40이 되어서 도쿄로 상경하게 되었고, 그러면..

Books/Book Review 2019.12.12

김시영 『괜찮아, 안죽어』

이 책 역시 리디셀렉트를 통해서 읽었다. 사실 책은 대부분 충동구매를 하는 편인데, 일단 맘에 들거나 언젠가 읽을 것 같은 책은 무조건 사두는 편이다. 종이책도 그런데 하물며 전자책은 더하겠지.. 그런데 심지어 리디셀렉트는 대여임에도 책장에 쟁여놓는 권수에 제한이 없다. 덕분에 일단 읽고싶은 책은 무조건 추가해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읽는 편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연유로 책장에 킵해두었던 책 중에 골라읽었는데, 사실 저자의 직업이 의사인지 조차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작가는 의사선생님으로,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분이었는데 시골 동네의원으로 맡게되고, 그곳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등장인물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기도 한데, 이들과 부대끼..

Books/Book Review 2019.12.12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현남 오빠에게』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チョ・ナムジュ、チェ・ウニョン、キム・イソル、チェ・ジョンファ、ソン・ボミ、ク・ビョンモ、キム・ソンジュン 『ヒョンナムオッパへ』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 소설집인데 말이다. 요 몇년사이에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을 참 많이 읽기도 했는데, 그만큼 또 너무 편중되는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자제하기도 했었고, 또 좋아하는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많이 읽었던지라, 굳이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전면적으로 걸어놓고 여러 작가들이 모여서 작업한 단편집을 당장 읽어야할까? 라는 생각이 내 발목을 잡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첫 작품이었던 조남주 작가의 '현남 오빠에게'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 이런 저런 생각없이 그냥 책을 붙잡..

Books/Book Review 2019.11.27

오노 가즈모토 『초예측』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외)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에는 읽어봤다. 사실 여러번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그 기회를 놓치고 있다가 결국에는 전자책도서관에서 서재에 넣는 바람에 반납일을 하루 남겨두고 다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했던 이유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표지에 유발 하라리의 사진이 들어있었다는 점도 있다. 다들 감명깊게 읽었던 《사피엔스》를 읽고 나는 오히려 작가에게 약간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유발 하라리의 책을 즐겨읽고 있지는 않다. (리디셀렉트에 올라와 있는 그의 책은 일단 전부 서재에 추가되어 있다.) 하지만, 또 나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발 하라리의 표지사진을 보고, 그가 이 책의 저자라고 착각하고 읽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저자가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Books/Book Review 2019.11.26

김진명 『미중전쟁』 1-2

결국은 도서관에서 빌려놓은 김진명작가의 책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직지》를 읽고나서 오랜만에 김진명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덕에 급 두 작품을 빌려서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앞서 리뷰를 올렸다시피 《예언》은 대실패였고, 남아있는 이 《미중전쟁》을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무지 고민했었다. 그리고, 어차피 빌려놨으니 읽어봐야지 하고 후딱 두권을 읽어버렸다. 다 읽고난 지금의 감상은... 음... 좀 어렵다. 역시나 《싸드》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싸드》 만큼 뒤통수를 치지는 않아서 좋았으나, 《싸드》 만큼의 긴장감은 또 너무 없어서, 조금 진부하기도 했다. 처음 시작은 역시나 좋았고,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역시나 살인사건 까지는 아니었지만, 일단 한 사람이 죽었고 이를 추적하면..

Books/Book Review 2019.11.26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다작을 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집이다. 추리소설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꽤 읽을 수 있는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잔인함이나 복잡한 트릭이나 추리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라기 보다 여러가지 인간군상들을 묘사하거나 삶의 모습들을 강조하거나 '추리' 이외에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의 몇 안되는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이 더 좋았기 때문에, 그의 에세이집은 더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작가는 에세이가 더 좋구나...이다. 물론 이건 완전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일단 이 작가가 스노우보드 광이라는 사실은 《연애의 행방》을 읽고 알게되었다. 그리고 추리소설이 아닌, 스키장을 배경으로 하는 이..

Books/Book Review 2019.11.23

이승윤, 안정기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

나는 전자기기에도 관심이 많고, 또 플랫폼 시장에도 관심이 많은지라, 종종 IT관련 혹은 4차 산업혁명, 플랫폼에 관한 책들을 읽곤 한다. 또한 나역시 SNS,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하고 있는지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들도 있다. 그래서 이 책도 별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확실히 유튜버들이 쓴 경험위주의 글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이 '호(好)'인지 '불호(不好)'인지를 이야기한다면, 난 '호(好)'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관련업무를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실질적인 상황을 잘 소개해주고 있고, 작가 본인이 인플루언서이기 보다는 서포터 역할에 가깝기 때문에 더 객관성있게 설명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인플루언서들 개개인이 경험담을..

Books/Book Review 2019.11.23

김진명 『예언』

얼마 전에 《직지》를 완독하고서, 정말 오랜만에 김진명작가의 소설에 대한 희망이 다시 생겼다. 그래서 최근에 나왔던 작품 중 읽지 않은 작품 두가지(《예언》, 《미중전쟁》)를 도서관에서 대출해두고, 먼저 한권짜리인 《예언》을 읽기 시작했다. 작품설명만 대충 읽고서 갖게 된 이 작품에 대한 이미지는 《싸드》와 비슷한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소재가 KAL 007기 피격사건이기 때문이었다. 워낙에도 내막이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었던지라 과연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또 《싸드》를 읽고 역대급 실망을 했던 나였던지라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개인적인 결론은 실망 쪽에 가까웠다. 《직지》를 읽고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걸까? 그래도 《직지》가 더 최근의 작품이라..

Books/Book Review 2019.11.22

김하나, 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재미있었고, 또 너무 좋았다. 이러한 계열의 에세이들이 워낙에 잘 읽히기도 하지만, 작가들 자체가 워낙에 새로운 개념의 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하고, 또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또한 이러한 생활패턴이 앞으로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사실 이 책이 많이 와닿았던 것은 내가 아직 혼자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요즘 독신여성들이 많아지고, 어느새 나 역시도 그런 대열에 서있는 입장이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 독신여성 혹은 비혼에 관한 글들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조금 설정이 달랐다. 여자 둘이 살고있다… 제목만 언뜻 보면 마치 레즈비언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나 역시도 혹시 그런 책인가?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

Books/Book Review 201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