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짜 대하드라마를 본 것 같은 소설을 읽게 됐다. 사실 이 작가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고, 또 이 작품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다. 단지 밀리의 서재를 쓱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었다. 출장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해야했고, 그래서 오디오북으로 올라와 있는 작품을 찾은 것이었는데, 이 긴 장편소설이 오디오북으로 올라와 있었다. 재생시간은 20시간이 넘는 정말 긴 작품이었는데, 그 긴 재생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몰입감이 좋은 작품이었다. 책소개에는 《파친코》와 비교하는 식으로 언급이 되어있는데, 내가 《파친코》를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사실 그 시절 이야기를 그리 즐겨읽진 않는다. 일제강점기는 우리에게 너무 아픈 역사이고 또 그만큼 속상한 부분도 너무 많다. 그래서 즐겨읽진 않는데, 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