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으면 이 책이 내 책장에 들어갈 일은 절대 없었겠지만, 친구들과 가볍게 진행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함께읽기로 하였기에, 어쩌다보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독서모임이 알콜과 함께하는 경향이 강한 모임이기도 한지라 모임의 성격상으로는 참 필연적인 책이기도 하지만.. 술에 대한 확고한 취향이 있거나 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라카미 하루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접하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하루키의 팬이 아닌 나에게 가장 힘든 파트는 앞부분이었다. 일단 술에 대한 이야기로 심화되면 좀 나은데, 하루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거나 작가의 하루키를 향한 팬심고백의 파트가 나오면 좀 힘들었다. 하루키의 몇몇작품을 읽기는 했지만 읽지 않은 작품이 더 많았기에 공감하기 힘든부분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