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분류 전체보기 1709

조승원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

평소같으면 이 책이 내 책장에 들어갈 일은 절대 없었겠지만, 친구들과 가볍게 진행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함께읽기로 하였기에, 어쩌다보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독서모임이 알콜과 함께하는 경향이 강한 모임이기도 한지라 모임의 성격상으로는 참 필연적인 책이기도 하지만.. 술에 대한 확고한 취향이 있거나 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라카미 하루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접하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하루키의 팬이 아닌 나에게 가장 힘든 파트는 앞부분이었다. 일단 술에 대한 이야기로 심화되면 좀 나은데, 하루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거나 작가의 하루키를 향한 팬심고백의 파트가 나오면 좀 힘들었다. 하루키의 몇몇작품을 읽기는 했지만 읽지 않은 작품이 더 많았기에 공감하기 힘든부분도 있..

Books/Book Review 2024.03.14

주한나 『아무튼, 정리』

아무튼 시리즈를 한권으로만 끝낼 수는 없지... 《아무튼, 당근마켓》을 읽고 나서 또 한권을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이 책. 때마침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집안구조바꾸기 시즌이 되었던지라, 이것저것 구조도 바꾸고, 가구도 바꿔보고 하면서 당연히 집안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러다보니 또 남들의 정리는 어떠한지 당연히 궁금해지지 아니하겠는가...ㅎㅎ 책을 읽으면서 '역시 아무튼 시리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누가봐도 뻔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작가 나름의 이야기들을 잘도 풀어간다. 프롤로그에서 이미 본인이 ADHD라고 공언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나름의 '정리'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놓는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에 꽤나 진..

Books/Book Review 2024.03.14

이훤 『아무튼, 당근마켓』

책이 궁할땐 일단 아무튼 시리즈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아무튼 시리즈 탐색을 하다가 걸려든 책이다. '당근마켓'. 솔직히 외국에 살고있는 나로서는 한 번도 써본적도 없고, 또 어플조차 설치해보지 못했지만, 당연히 그 이름은 잘 알고있다. 이제는 한국 안에서 중고거래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이름이기도 하다. 당근마켓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 역시 이 나라에서 유명한 중고거래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지라.. 당근마켓을 소재로 아무튼 시리즈를 쓰면 어떤 내용일까..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게 됐다. 역시나 내용은 흥미로웠다. 모든 이들의 디테일한 경험담은 늘 즐거운 것이다. ㅎㅎ 그러면서 당근마켓의 생리도,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유저의 관점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Books/Book Review 2024.03.14

김보영 『미래로 가는 사람들』

이 책은 김보영 작기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다. 이전 두 작품《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가 하나의 사건들 두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서술한 내용이라면 이번 마지막 편은 비교적 독립적인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편의 에피소드가 일어난 한참 후의 이야기이며,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주인공과 다른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성하가 하는 우주여행을 따라 우리는 같이 움직이는데, 많은 상황들과 많은 질문들, 그리고 정말 많은 과학적 설정과 설명들이 등장한다. 이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정말... 이부분은 거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었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전 두 편 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중간에 포기하고 멈췄을지도... 하지만 어떠한..

Books/Book Review 2024.03.13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전작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읽고 나서 다음편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작은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읽었는데, 이번 책은 일본에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주로 지하철에서 읽었다고 봐야 하나? 아무튼 온 우주와 시간을 여행하게 된 주인공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어쩌다보니 나 역시도 3개국을 옮겨다니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전편을 읽으면서도 시공간의 개념이 너무 어려웠는데, 그건 이번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편이 남자의 입장에서 쓴 작품이라면 이번편은 그 사건 그대로 여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똑같이 어렵긴 해도, 일단 상황과 결말을 알고 읽었기에 나름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꽤 술술 잘 읽었다. 첫 편의 제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인데, 이번편의 제목은..

Books/Book Review 2024.03.13

[2023] 독서노트_ 1년 결산

2023년 트래블러스 노트에 작성한 독서노트를 통해서 본 1년 독서결산. Review List _ January 2023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벌써 새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작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작년부터 이어서 읽던 책들 중 새해 첫 완독책이 되었다. 그리고 새해 첫 완독을 한 책이 너무 좋았던 책이라서 기쁘다. 뭔가 든 h2w99.tistory.com 미셸 자우너 『H마트에서 울다』 소문을 엄청 듣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책을 연초에 집어들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심지어 소설인 줄 알았다. 내가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기도 하고, 또 미국 친 h2w99.tistory.com 마스다 미리 『딱 한 번만이라도』 마스다 미리의 책을 참 좋아했더랬다. 물론 만화책 ..

[2023] 독서노트_12월

Review List _ December 2023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장류진 『달까지 가자』 장류진, 하유지, 박민정, 김현, 정지향, 김현진 『새벽의 방문자들』 손원평 『아몬드』 ソン・ウォンピョン 《アーモンド》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Peter Swanson 《The Kind Worth Killing》 ピーター・スワンソン 《そしてミランダを殺す》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Kim Bo-young 《I'm Waiting for You》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가지고 있는 미네르바가죽 소개해보기

내가 참 관심없는 가죽 중 하나가 미네르바복스였는데... 미네르바 가죽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네르바복스의 우둘투둘한 질감,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또 엄청나게 빠른 에이징을 보여주는 가죽이기도 하기에.. 우둘투둘한 가죽표면은 뭔가 깔끔하지 않게 보이기도 했다. 그 반면 그 우둘투둘함이 없는 미네르바 리스시오로 나온 가죽은 좋아하다보니, 빠른에이징 자체가 싫은 건 아니었다는 거다. 그러다가 요즘 은근히 빠져들고있는 이노무 미네르바 가죽...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다 꺼내놓고 한번 소개해 보았다. [영상출처 : HONG[本]'s World채널 _ 미네르바(MINERVA)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지갑으로 사용하는 다이어리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참 버릴 수가 없는 것이 지갑이다. 요즘같은 캐시리스 시대에 지갑이라니... 그리고 나처럼 기기 좋아하고, 휴대폰도 2개나 들고다니는 사람이 지갑이라니... 할 수도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캐시리스가 완전하게 보급된 나라도 아닐 뿐더라, 어플로 대체할 수 없는 각종 포인트카드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동전의 종류도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동전, 카드를 대량으로 수납할 수 있는 지갑이 여전히 필요한 상태. 그래서인지, 작은 다이어리만 보면 자꾸 지갑으로 같이 활용하고싶은 욕구가 생긴다. 어차피 들고다니는 다이어리이니, 여기에 지갑의 기능까지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그러면 또 당연히 다이어리 자체의 부피가 커지니... 지금까지 참 많은 시도들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대놓고..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작가를 너무 좋아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읽게 된 책인데, 3개의 작품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로 연결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번째 작품인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술술 안읽혔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에 이해가 어려워서였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의 개념이나 시간여행의 개념을 알아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텐데, 그 부분에서 처음에 이해가 너무 어려워서 주춤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번 감을 잡고나면 겉잡을 수 없이 주욱 읽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다. 아니 사실 시간개념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해도 아마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구조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결국..

Books/Book Review 2023.12.27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참 오래 묵혀두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살인이나 추리소설 같은 장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평소에는 미뤄두는 편이었는데, 최근에 속편인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다행히 책은 매우 재미있어서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이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분을 매우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살인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공권력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피해자가 복수를 하는 경우와 같이 무언가 여지를 주는 소재들은 참 많이 활용되고 또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이었을 때 과..

Books/Book Review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