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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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김보영 『미래로 가는 사람들』

| Mashimaro | 2024. 3. 13. 21:22

 
 

 
 
 

이 책은 김보영 작기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다. 이전 두 작품《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가 하나의 사건들 두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서술한 내용이라면 이번 마지막 편은 비교적 독립적인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편의 에피소드가 일어난 한참 후의 이야기이며,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주인공과 다른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성하가 하는 우주여행을 따라 우리는 같이 움직이는데, 많은 상황들과 많은 질문들, 그리고 정말 많은 과학적 설정과 설명들이 등장한다. 이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정말... 이부분은 거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었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전 두 편 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중간에 포기하고 멈췄을지도... 하지만 어떠한 면에서 이 책은 전작 두 편에 대해서 조금 더 본질적이고 진지한 이야기와 물음을 건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가 SF 를 통해서 찾는 즐거움이란 나름 몇가지 장르로 나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한 면에서 이 작품은 꽤나 진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까지 여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하는 성하가 나는 조금은 이해되지 않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어쩌면 나의 고정관념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정말 생뚱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특이점이 온다》가 떠올랐다. 그땐 참 너무 읽기 힘든 책이었는데, 왜 여기저기서 계속 인용되는지 알 것 같은 기분. 그만큼 우리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작품의 제목처럼 미래로 가고 있는 우리 모두라면,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 같은 화두를 던져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인류가 살아남으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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