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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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Mashimaro | 2023. 12. 27. 00:26

 

 

 

 

 

김보영 작가를 너무 좋아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읽게 된 책인데, 3개의 작품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로 연결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번째 작품인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술술 안읽혔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에 이해가 어려워서였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의 개념이나 시간여행의 개념을 알아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텐데, 그 부분에서 처음에 이해가 너무 어려워서 주춤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번 감을 잡고나면 겉잡을 수 없이 주욱 읽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다. 아니 사실 시간개념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해도 아마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구조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결국 주인공의 독백을 따라 일기와 같은 편지의 내용을 따라가는 것인데, 주인공의 마음과 간절함만 충분히 이해한다면 누구나 쉽게 푹 빠져서 읽게 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내용이 길지도 않다. 

 

비행기에서 이동하면서 읽었는데, 기내에서 충분히 다 읽을 정도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다 읽고나서 보니 이 작품이 팬의 요청으로 쓰여진 청혼소설이라는 점이 인상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이게 가능하다니...ㅎㅎ 어쨌든 덕분에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편인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여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 같은데, 얼른 읽어보고 싶다. 이후 마지막 편인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그 이후 세대의 이야기라고 하니... 계속 이어서 쭉 읽어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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