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Book 438

민태기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그 소식을 접했고, 심지어 한국에 종이책으로 주문을 해두었다가 한국에 갔을때 들고온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열심히 종이책으로 공수했드만 어느새 전자책이 출간되어 약간의 허탈함도 느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으로 소장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기도 한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이렇게까지 손에 넣으려고 했던 것은 순전히 《판타 레이》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저자인 민태기박사님에 대한 무한신뢰 및 애정이 생겼고, 바로 이 책의 구매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고보니 전자책 중심인 나의 책장에 모든 책을 종이책으로 소장하게 된 몇 안되는 저자가 되었다. 책의 내용이 '조선'으로 국한되기에 사실 아주 재미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선입견이 있긴 했지만, 역시나..

Books/Book Review 2023.12.10

고성준 『데스티니』

이 책 참 오래 묵혀두었던 것 같은데... 저장되어있는 독서노트부분을 보니 2020년에 읽다가 묵혀두었던 것을 이번에 다시 꺼내읽은 셈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요즘 참 신앙서적을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정말 60%정도는 신앙서적을 읽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만큼 내가 집중하지 못했고 너무 생활중심으로 허덕거리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일하면서 꽤 심리적으로 힘든 타이밍이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이 책이 생각났고, 이번에는 끝까지 다 읽어내었다. 저자는 현재 목사님인데, 한때 유학을 하면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던 시기에 콜링을 받고 목회자가 되었던 것 같다. 이 과정을 읽으면서 나와 완전 반대의 케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공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누가봐도 연구직이 될 ..

Books/Book Review 2023.12.10

김영훈 『노력의 배신』

처음에는 무심고 발견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내가 이정도로 빠져서 열심히 읽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제목부터가 굉장히 강렬하기도 하지만, 사실 묘하게 반골기질이 있는 나로서는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들이 얼마나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으니.. 굉장히 많은 포인트에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이거 엄청 좋은 책이네…”를 중얼거리며 책을 덮기에 이르렀다는…ㅎㅎ 이 책에서 저자는 동양지역, 특히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노력 신봉 공화국'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게 좀 쎈 단어이긴 하지만 굉장히 공감이 되는 단어이기도 했다. 사실 초반에 이 책을 읽다..

Books/Book Review 2023.11.08

김익한 『거인의 노트』

이 책을 담아놓은지는 사실 꽤 되었던 것 같고, 심지어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 담아놓았던 걸로 기억한다. 저자는 어느날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모든 영상을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기록이나 문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당연히 한번 이상 클릭하게 만드는 컨텐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책으로는 어떻게 이러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나올까 하는 궁금증에 담아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기록이라는 것은 참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저자는 '기록학'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것을 연구영역으로 가져갔던 것 같다. 사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매우 개략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되는데, 아마도 이것을 업으로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디테일들과 나름의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을..

Books/Book Review 2023.10.30

정지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이 책 역시 친구의 영업으로 읽게 된 책이다. 워낙에 술을 좋아하는 친구이기도 한데, 이 책을 읽고나서부터 위스키가 궁금해졌다고 하면서 최근 마시는 주종을 바꾸게 만든 책이라고 했다. 제목부터 그러한 분위기가 폴폴 풍기는 책이기에 예상은 했지만, 위스키라니... 정지아작가의 에세이였기에 정지아작가 하면 떠오르는 술이란 뭘까..했는데, 사실 위스키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정말 취향이 확실한 위스키파였다. 아무래도 정지아작가의 책을 읽은 것은 전작 소설인 《아버지의 해방일지》였고, 이게 소설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자전적인 소설이었기에 작가의 삶의 과정을 어느정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런데 본격 에세이라니... 이거야말로 작가탐구(?)에는 매우 적절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Books/Book Review 2023.10.30

정유정 『완전한 행복』

또 읽고말았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생각해보면 정유정작가의 책은 은근 꽤 읽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기 전에 준비가 필요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책 역시 그러했다. 사실 모든 책이 그런건 아닌데, 이번 책 역시 소재가 어떠한 내용인지 이미 알고 읽긴 했기에, 마음에 준비가 필요했다. 나는 여전히 해피엔딩이 좋고, 이왕이면 밝은 내용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많이 알려지다시피 어느 사이코패스적 사건과 연관된 작품이다. 물론 작가는 소재와 모티브만 빌려왔지 완전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차피 내가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탓에,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그 사건에 대해서 사실 정확하게 찾아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게 다행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

Books/Book Review 2023.10.16

호프 자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이 책은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정재승교수님이 소개하는 내용을 듣고 쟁여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더 웃긴건 이보다 훨씬 이전에 동일저자의 그 유명한 《랩걸》을 쟁여놓고는 그건 아직 읽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랩걸》보다도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따라서 난 이 저자가 연구자임을 이미 알고있고, 그러한 입장에서 지구, 그리고 기후변화에 이야기하는 책임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기후변화, 기후위기에 대한 책은 이미 꽤 나와있고, 최근에는 더욱 더 그 양이 급증하는 추세다. 나 역시도 관련서적을 조금 읽긴 했지만, 사실 많이 찾아읽은 편은 아니었다. 다들 비슷한 논조의 이야기를 하고, 결국은 어떠한 방식으로 위기감을 공유하고 경각심을 주는 식의 이야..

Books/Book Review 2023.10.15

카이 버드, 마틴 셔윈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워낙에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사람 중 한명인데, 유독 이 영화에 관련된 컨텐츠를 많이 접하게 된데다가, 원작이 그의 전기인 이 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책이나 읽어볼까..하는 생각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때마침 참여중인 과학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길래 좋은 기회다싶어 읽기 시작했다. 뭐 그동안 워낙 많은 과학관련 서적을 읽으며 절망아닌 절망을 했던지라.. 조금 걱정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전혀 어려운 책이 아니었고, 확실히 전기다보니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에 대해서 상당히 심층적으로 알게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전기를 읽다보면 그 사람의 좋은점 뿐 아니라..

Books/Book Review 2023.10.11

정유경 『넌 몇 kg이니?』

이 책이야말로 정말 충동적으로 집어들어 읽기 시작한 책인데.. 정말 딱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과체중이었던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 "넌 몇 kg이니?"라는 어찌보면 너무 실례되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 본인의 체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요즘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는터라, 아무리 다이어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나라고 하더라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까지 이르게 된 듯. 어쨌든 이 책은 저자의 체중과의 싸움, 혹은 다이어트 일대기 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자체는 정말 금방 읽어버릴 수 있다. 그만큼 내용이 길지도 않고 서술 자체도 매우 엄청나게 간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어려서부터 성인이되어 현재에 ..

Books/Book Review 2023.09.27

알 리스, 잭 트라우트 『마케팅 불변의 법칙』

오랜만에 동생이 회사에서 읽는 책을 따라읽었다. 솔직히 마케팅이라고 하면 나와 거의 상관없는 단어와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또 전자제품이나 문구류, 책 등을 좋아하는 한 사람의 맥시멀리스트 소비자로서, 기업의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은 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관은 없지만 조금은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펼치자마자 약간의 찬사가 쏟아지는 전형적인 오래 전 책 중 하나인데, 기본적으로 나는 이러한 책의 시작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것도 마케팅이라면 마케팅일텐데... 나같은 독자를 타켓으로 쓰진 않았을 터이니 일단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ㅎㅎ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최근에 나온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알라딘 정보를 보니 원제(The 22 Immutable Laws of Ma..

Books/Book Review 2023.09.26

임선경 『스키니 시티』

책친구 덕에 또 읽게 된 책이다. 가끔 출퇴근하면서 들을 오디오북을 찾게 되는데, 그 기준에 딱 부합하는 책이었길래 추천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물론 오디오북으로 들을 것이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점이 선택한 중요한 기준이기는 했는데, 그보다도 이 소설의 설정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제목이 《스키니 시티》인 만큼, 외모, 특히 몸매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설정으로 되어있다. 꽤나 디테일해서 정말 웃프기까지 한데.. BMI 수치에 따라서 끌려가기도 하고,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생활을 조절하기도 하고... 어쨌든 우리가 외모관리나 체중관리를 하는 과정이나 트렌드를 소재로 하여 나름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러한 세계관 설정을 두고 다른 친구가 이건 장르가 '호러'냐며 우..

Books/Book Review 2023.09.21

김진영 『마당이 있는 집』

이 책도 참 오래 담아뒀었는데... 물론 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이미 방영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또 밀리에 오디오북도 있었던지라 언젠간 읽어야지 하고 담아두기는 했었다. 그러다가 한국에 가서 들렀던 교보문고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서서 읽기 시작하는 바람에, 그걸 못끊고 밀리의 서재에서 이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바로 전에 완독한 《유괴의 날》 덕분이었을까... 원래는 선호하지 않는 소재였지만 어쨌든 잘 읽힐때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단숨에 읽게 됐다. 역시나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또 분위기가 마냥 밝은 것은 아니었던지라 막 신나게 읽었던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몰입감이 있고 무엇보다 일이 일어난 전체적인 상황이 궁금해져서 계속 이어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Books/Book Review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