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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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김익한 『거인의 노트』

| Mashimaro | 2023. 10. 30. 17:09

 

 

 

 

이 책을 담아놓은지는 사실 꽤 되었던 것 같고, 심지어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 담아놓았던 걸로 기억한다. 저자는 어느날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모든 영상을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기록이나 문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당연히 한번 이상 클릭하게 만드는 컨텐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책으로는 어떻게 이러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나올까 하는 궁금증에 담아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기록이라는 것은 참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저자는 '기록학'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것을 연구영역으로 가져갔던 것 같다. 사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매우 개략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되는데, 아마도 이것을 업으로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디테일들과 나름의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보기도 한다. 어쨌든 그 가운데 '기록'을 테마로 하는 유튜브채널까지 개설해서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은 인상적이기도 하다. 

 

내용 자체는 사실 엄청나게 새로운것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평소에 기록을 조금 하거나 일기를 꾸준히 쓰는 사람, 혹은 노트..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들이라면 많은 부분을 공감도 하며, 또 많은 부분을 참고하는 형태로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원론적인 문제, 우리가 왜 기록을 해야하는가.. 기록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설명을 할애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납득이 되었다. 

 

어떠한 면으로 보면 자기계발 서적으로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무언가 기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단순한 자기계발보다는 조금 더 실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나 싶다. 사실 요즘같이 긴 사고를 하기 힘들고, 호흡이 긴 글을 접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매우 기본적으로 고민해봐야하는 주제들이 많아서, 한번쯤 읽고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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