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분류 전체보기 1709

영주 『결혼 뒤에 오는 것들』

요즘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오디오북을 조금씩 접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달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디오클립에서 매일 24시간 무료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일 무료 오디오북을 듣고있는 것은 아닌 것이, 대부분은 요약본으로 제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가끔씩 풀 컨텐츠를 제공해주기도 하는데, 그런 책들을 발견할 때면 날잡고 읽어보려고 하는 중이다. 그런 계기로 얼마 전에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도 오디오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이 풀 컨텐츠로 올라온 것을 보고 읽을까말까 고민을 하긴 했었다. 일단 제목에 '결혼'을 언급하고 있는데, 나는 현재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또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험삼아 앞부분을..

Books/Book Review 2021.04.21

조설근, 고악 『홍루몽 10』

이번 10권은 조금 우울한 내용들도 꽤 많았던 것 같다. 1권부터 몇번씩이나 자체스포 된 내용이었던 대옥이가 드디어(?) 죽었고, 보옥이도 구슬을 잃어버리고 시름시름 앓는다. 철없고 누나들 좋아하는 보옥이의 모습이 혀를 끌끌 차게도 했었지만, 역시나 생기를 잃고 시름시름 앓는 것도 참 보고싶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사실 처음 보옥이가 구슬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그냥 하나의 에피소드로 지나갈 것만 같았는데, 그 사건이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줄을 몰랐던 것 같다. 역시 소설의 시작이 되었던 설정은 무시하면 안되는가보다. 무엇보다 조금 충격적인 내용은 그런 보옥이를 결혼시키기 위해서 가족들이 진행했던 일들이었다. 물론 나 역시도 그동안 대옥이가 짜증유발 캐릭터였기에 그다지 정이가지 않았지만, 대..

Books/Book Review 2021.04.20

성진환, 오지은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진작에 장바구니에 넣어두었지만 그동안 구입하지 못했던 책이 무료 오디오북으로 올라왔기에 잽싸게 들어보게 되었다. 워낙에 오지은씨의 글을 좋아하고, 예전에 읽었던 에세이 《익숙한 세벽 세 시》를 꽤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이번 에세이도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심지어 스윗소로우의 팬이기도 했던지라 두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생겼다. 책은 꽤 간결하게 쓰여있었고, 둘이 결혼을 하게 된 과정 그리고 결혼한 이후의 두 사람이 꾸려가는 일상에 대해서 정말 소소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워낙에도 두 사람의 생각과 주장들이 늘 나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던지라 그들이 하는 이야기, 생활 자체에도 꽤나 관심이 가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역시나 글 속에 잘 묻어나고 있었다. 조..

Books/Book Review 2021.04.18

무랴아마 사키 『별을 잇는 손』

며칠 전에 《오후도 서점 이야기》를 완독하고 나서 서둘러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오후도 서점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전혀 엔딩에 문제는 없었는데, 이 《별을 잇는 손》이 《오후도 서점 이야기》의 후속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바로 이어서 읽게 되었다. 워낙에 본편이 동화같은 이야기였다보니,후속편 역시 동화같은 이야기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여전히주요인물들 중에 악인은 없으며,큰 사건사고나 우여곡절없이 훈훈하고 아름답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내가 요즘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그렇게 많았던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유독 이러한 스토리가 땡겼을까?비현실적일 정도로 잔잔하고 훈훈한 이야기에 꽤나 만족을 하며 읽었다. 본편에서 오후도 서점으로 오게 된 주인공 잇세이가 본격적으로 서점을 꾸려가는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Books/Book Review 2021.04.16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정말 우연히, 충동적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물론 책을 사놓기는 진작에 사놓았다. 페터 한트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이후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당연히 쉽게 읽힐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쉽게 술술 읽었던 경험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품 역시 그러했다. 분량이 꽤나 짧아서 금방 읽기는 했지만, 분량에 비해서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이 작품이 어려웠다기 보다,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다. 어느 작가의 오후를 여러가지 배경 속에서 굉장히 몽환적 혹은 환상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자가 '그'라고 지칭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화자'와 '그'가 자꾸 동일시 ..

Books/Book Review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