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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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이 책을 읽은 지인의 소개로 가장 먼저 이 책을 접했고, 제목에 바로 꽂혀서 주문을 했던 책이었다. 그리고 꽤 지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는데, 역시나. 진작 읽을 걸 그랬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밑줄을 미친듯이 긋게 되는 책이었다. 사실 이미 지인으로부터 대충의 감상은 듣고 읽기 시작했던지라 자기반성을 할 준비와 저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준비운동을 하고 시작하긴 했었다. 그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찔리고 와닿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부터 소수자의 입장에서 쓸 것을 대놓고 티내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점이 나에게는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언급되기는 하지만 '차별'이라는 것은 자의든 타의든 차별하는 쪽에 서있으면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저자는 정확히 이..

Books/Book Review 2021.05.06

조설근, 고악 『홍루몽 12』

결국 애증의 《홍루몽》을 모두 다 읽었다. 읽으면서 이게 도대체 왜 중국을 대표하는 고전이 된 것일까... 도교적 세계관을 얼마나 공부해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얕은 독서를 해서 이 책의 진가를 못알아 보는 것인가... 등등. 진짜 많은 고민에 빠지게 했던 작품이었다. 결국 책은 다 읽었고, 작가는 나름 막장드라마를 잘 정리해서 끝내려고 노력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다 정리된 느낌이 든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초반에 한시때문에 적응 못하고 포기하려는 시기가 있었고, 이후에는 다시 본연의 막장(?) 스토리라 돌아왔기 때문에, 사실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진진했을 정도. ㅎㅎ 문제는 내가 이 작품 속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책을..

Books/Book Review 2021.05.03

[2021] 독서노트_4월

Review List _ April 2021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Timothy Ferriss 《Tools of Titans》 조설근, 고악 『홍루몽 9』 曹雪芹, 高鶚 《紅楼夢 9》 오승은 『서유기 4』 呉承恩 《西遊記 4》 김상민 『아무튼, 달리기』 무라야마 사키 『오후도 서점 이야기』 村山早紀 《桜風堂ものがたり》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Peter Handke 《Nachmittag eines Schriftstellers》 무라야마 사키 『별을 잇는 손』 村山早紀 《星をつなぐ手 桜風堂ものがたり》 성진환, 오지은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조설근, 고악 『홍루몽 10』 曹雪芹, 高鶚 《紅楼夢 10》 영주 『결혼 뒤에 오는 것들』 김하나 『말..

팀 마샬 『지리의 힘』

친구들 덕에 묵혀두었던 책들을 하나둘씩 읽어가게 된다. 이번 책도 팩트풀니스를 읽도록 하게 해준 친구 덕에 다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지정학에 대한 책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지정학을 기반으로 국제정세를 풀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십여년 동안 지정학이라는 개념이 꽤 주목을 받기도 했고, 또 실제로 국제정세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기에 책은 진작에 질러놓긴 했던 것 같은데, 결국 또 이렇게 몇년이 지난 이제서야 읽게됐다. 물론 안 읽은 것 보다는 낫지. ㅎ 이 책이 나름 이해하기 쉬웠던 점은 각 챕터를 대륙별로 묶어서 설명해주었다는 점이다. 잘 알고있는 곳도 있었고 정말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곳들도 있었는데, 내용이 아주 어렵지는 않아서 지정학에..

Books/Book Review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