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매그레 시리즈를 꺼내서 《생폴리앵에 지다》를 읽고 나서 내친김에 다음 에피소드인 이번 작품을 읽어버렸다. 이번 작품은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운하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계속 운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도대체 이 운하, 배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제목인 마부, 혹은 말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어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궁금한 것도 궁금한 것이었지만, 운하와 배들 물길안내인, 수문지기 등의 개념과 그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꽤나 고생을 한 것 같다. 사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그 이미지가 정확하게 그려졌다고 할 수는 없겠다. 실제로 그러한 환경을 접한 적이 없고, 또 간접적인 매개체로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라서 심농이 나름 자세하게 묘사를 하긴 했지만 머리속에 확실하게 그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