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Book 438

남쪽에서 날아온 킨들 오아시스 (Kindle Oasis, 1st generation)

어제 오후부터 목빠지게 기다리던 택배가 드디어 도착했다. 받아보니 아마존 박스에 익숙한 에어캡에 싸여서 아주 안정적인 상태로 배달이 왔다. 보내는 이의 정성이 상자를 열자마자 매우매우 많이 느껴졌다는거..^^ 사실 내가 이렇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택배는 바로 킨들 오아시스(Kindle oasis)이다. 최근에 킨들이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가장 프리미엄 기종인 오아시스도 처음으로 2세대를 선보이게 되었다. 전자책카페에서는 편의상으로 1세대 오아시스를 '구아시스', 이번에 새로나온 2세대 오아시스를 '뉴아시스'라고 부르고 있다. (왜 '구(旧)'는 한자인데 '뉴(new)'는 영어냐고 태클걸지 말자. 편의상! 부르기 쉽게! 그렇게 부르는거다..ㅋ) 아무튼, 택배를 보내주기로 한 그 남쪽의 귀인(요코..

데이먼 러니언 『세계문학 단편선 : 5. 데이먼 러니언 (Damon Runyon)』

세계문학단편선을 읽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완독한 것이 1권이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였고, 이후 계속 정체해왔었는데.. 오랜만에 완독한 책이 나왔다. 중간에 멈췄던 부분을 훌쩍 넘어서 5권인 데이먼 러니언이다. 사실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데이먼 러니언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원작이 된 작품을 쓴 작가이다. 실제로 이 단편선에 실려있는 모든 작품들이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곳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각 '건달'들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사실 아가씨와 건달들이란 뮤지컬도 보지 않았지만, 브로드웨이에, 건달들에 노름꾼 들이 대부분인 이런 작품들은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술술 읽혔던 이유는, 오히려 너무나도 순수하고 일반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일지도 모르..

Books/Book Review 2017.11.13

이언 매큐언 『속죄』

사실 이언 매큐언이라는 작가는 잘 몰랐다. 그러던 중, 리디북스에 올라와 있던 '넛셸'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한참을 지났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 이 '속죄'라는 책을 선물받게 되었다. 워낙에 추천해주신 분들이 반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하고, 또 전반부는 지루할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뒷부분에 펼쳐질 반전을 기대하며 꾸역꾸역 읽어낼 준비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음.. 난 생각보다 1부 부터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1부의 분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다가, 이틀동안에 일어난 일을 각 사람의 시선과 심리를 통해 서술하는 것이니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름 정해진 공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다각도에서 볼 수 ..

Books/Book Review 2017.11.09

드디어(이제서야?) 리디페이퍼(Ridi Paper)가 내손에.

일주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어제 오전 비행기로 일본으로 돌아왔다. 뭐가 그리도 피곤했는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들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고, 빨래 돌리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이미 시간은 저녁때가 다 되어갔고,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까지 이것저것 세팅하다보니 어느새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새로운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이 리디북스 페이퍼(Ridibooks Paper)이다. 전자책카페의 타칭 큰손인 H님께서 나눔을 해주셨다. 그것도 페이퍼 라이트도 아닌 페이퍼를 말이다. 난 전자책 메인서점이 리디북스이고, 오닉스라든지 카르타 플러스를 사용하면서도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것이 리디북스 어플이었기 때문에, 늘 리디북스 페이퍼가 갖고싶었다. 하지만 난 해외 거주중이고, 리..

김귀현, 스토리펀딩 팀 『스토리의 모험』

이 귀여운 표지를 하고 있는 책은, 카카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펀딩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스토리펀딩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워낙에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펀딩도 이제 스토리텔링을 잘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정도의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읽어보니,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클라우드펀딩과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았다. 나도 킥스타터 페이지를 들락날락해봤고, 또 지인이 학술프로젝트를 클라우드펀딩을 통해서 진행한 적이 있는지라 꽤 관심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기에, 이 책을 통해서 꽤나 다양한 사례들을 접해볼 수가 있었다. 일단 카카오에서 진행하는 이 스토리펀딩은 뉴스펀딩이 전신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시사..

Books/Book Review 2017.10.30

마셜 밴 앨스타인, 상지트 폴 초더리, 제프리 파커 『플랫폼 레볼루션』

요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주목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혁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또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더한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이러한 변화의 시작에는 인터넷과 네트워크가 있었을 것이고,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변화를 가속화하는데 많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예전에 『서드 스크린』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이로 인해 정보수집이 광범위화되고 디테일화되면서 마케팅 등에도 새로운 전략등이 등장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났나? 그러한 사회가 이미 진행이 되어 어느정도 현황을 제시해줄 수 있을 정도로 변화된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플랫폼 레..

Books/Book Review 2017.10.20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함께읽기가 아니라면 또 절대 읽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책을 읽게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워낙에 유명한 작가이지만 솔직히말해 지금까지 한번도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난 문학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지 못하고 또 읽은 책이 그리 많지도 않다. 그런 입장에서 이 '자기만의 방'이라는 작품을 읽는다는건 솔직히 꽤 어려운 미션이었다. 이 작품은 에세이에 가까운데, 사실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캠브리지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작품이다. 그러다보니 꽤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솔직히말해 주석을 읽으면서 간신히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자주 등장하는 샬롯 브론테나 제인 오스틴의 작품 등은 그래도 좀 읽었었기에 다행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 자기만의 방을 읽..

Books/Book Review 2017.10.17

블랙베리(Blackberry) 어플(Blue TouchPad)를 전자책(ebook)리더기 리모콘으로.

어찌보면 나는 참 특이한 물건을 좋아하는 것 같다. 메인 스마트폰으로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초창기부터 이북리더기를 끼고 살았던 것도 그런 것 같다. 물론, 우리 마니아들의 세계에서는 전혀 특별하지도 않고, 또 나는 엄청난 파워유저도 아니기에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지만,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늘 들고다니는 이 아이들에 대해서 꼭 한번씩 물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만져보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엔 그런 특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난 현재 꽤 여러종류의 전자책리더기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구입한 것이 크레마진영에서 나온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crema carta+, 이하 카플)인데, 이녀석이 참 애증의 물건이다. 사실 이전에 사용하..

킨들(kindle) 소프트웨어 업데이트(5.8.11). 그런데..

최근에 킨들의 새로운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이번에 발표한 킨들의 제품군은 8세대에 해당되는데,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새로운 오아시스(Kindle Oasis)가 발매된다는 점이다. 이 킨들 오아시스는 킨들의 상품군 중에 가장 상위제품으로 가격이 한화로 따지면 거의 40만원을 왔다갔다할 정도의 금액이다. 사실 이북리더기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생각했을때에는, 흑백밖에 안되고, 책밖에 읽을 수 없는 그런 기계를 40만원 가까이 주고 구매해야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킨들의 제품군들은 이북리더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으며, 마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나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들처럼 이북 리더기시장에서는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기종 중에 하나이다. 그런 킨들이 cpu(iMX7 Dual c..

우에노 치즈코, 미나시타 기류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上野千鶴子・水無田気流 『非婚ですが、それが何か!?』 사실 이 책에 처음 눈길을 두게 된 것은 '비혼'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내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이러한 소재에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 또 일부러 당당(?)하게 '비혼'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는 것이 내 관심을 끌게 했다. 난 현재 일본에서는 30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한국에서는 30대 후반이 되어버린, 예전 말로 하면 노처녀이다. 굳이 독신주의자라서 결혼을 '안'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지하게 결혼을 하고싶은데 결혼을 '못'한것도 아니다. 음.. 어느쪽이냐 선택하라하면 참 애매하다. 사실 혼자 살고 있는 지금이 너무나도 편하지만, 난 또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꽤나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살다..

Books/Book Review 2017.10.02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11』

11권은 읽는데 참 오래걸린 것 같다. 대망 36권 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리즈가 12권까지인데, 막바지에 들어서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속도가 나질 않았다. 근데 생각해보니 10권부터 11권으로 이어지는 내용 자체가 어쩌면 굉장히 정적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10권부터 등장하는 예수교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지루했는데, 이 내용이 굳이 있어야하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정황설명이 빠지면 확실히 11권에서 오사카 겨울전쟁의 배경을 설명하기가 꽤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겨울전쟁 자체는 훌떡 지나가고 여름전쟁의 조짐을 보이면서 11권이 끝난다. 이에야스는 이미 칠순이 넘어서 노쇠한 몸이고, 그가 원하는 세대교체를 위해서 몹시나 애를 쓰는 모습인데, 확실히 생..

Books/Book Review 2017.09.26

이원석 『서평 쓰는 법』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유유 출판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 사실 읽고싶은 책의 범주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한동안 이 출판사의 책들이 저렴한 가격의 대여로 많이 풀렸고, 그 덕에 접하게 되면서 상당량의 책을 장기대여로 쟁여놓게 되었다. 근데, 그 저렴하게 구입한 책들이 잘 읽히기도 하고, 심지어 내용도 참 좋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러한 좋은 선입견(?)을 나에게 심어주는데 한 몫 한듯하다. 물론, 이 책의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아주 참신한 내용도 또는 재미있는 내용도 아니다. 심지어 난 서평을 쓰는 법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도 없었다. 책 표지는 말할 나위도 없다. 솔직히 말해서 예쁜 표지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더 심플한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던 것도 있었다. 설마 이것까지 출..

Books/Book Review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