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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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날아온 킨들 오아시스 (Kindle Oasis, 1st generation)

| Mashimaro | 2017. 11. 14. 13:55






어제 오후부터 목빠지게 기다리던 택배가 드디어 도착했다. 받아보니 아마존 박스에 익숙한 에어캡에 싸여서 아주 안정적인 상태로 배달이 왔다. 보내는 이의 정성이 상자를 열자마자 매우매우 많이 느껴졌다는거..^^ 


사실 내가 이렇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택배는 바로 킨들 오아시스(Kindle oasis)이다. 최근에 킨들이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가장 프리미엄 기종인 오아시스도 처음으로 2세대를 선보이게 되었다. 전자책카페에서는 편의상으로 1세대 오아시스를 '구아시스', 이번에 새로나온 2세대 오아시스를 '뉴아시스'라고 부르고 있다. (왜 '구(旧)'는 한자인데 '뉴(new)'는 영어냐고 태클걸지 말자. 편의상! 부르기 쉽게! 그렇게 부르는거다..ㅋ) 아무튼, 택배를 보내주기로 한 그 남쪽의 귀인(요코하마 거주)이 뉴아시스를 구입하기로 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구아시스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나에게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실 킨들제품들 중에서도 오아시스는 3-4만엔대에 판매가 되는 아주 고가제품이라, 중고장터에 내놓아도 꽤나 잘 팔릴터인데, 본인은 중고거래 같은 것은 익숙하지가 않다길래 잽싸게 나에게 버리라했더니.. 정말 내 품으로 와버렸다. ㅎㅎ






택배상자에서 꺼내자마자 감탄사가!!! 기본형 킨들이나, 지금 사용하고 있는 킨들 페이퍼화이트의 패키지는 몇번 받아봤지만, 이렇게 오아시스패키지를 꺼내드니 느낌이 완전 다르다. 특히나 오아시스는 형태가 장방형이라기보다 약간 정방형에 가깝기 때문에 더 색다른 느낌이었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 출시된 뉴아시스는 커버가 별매이지만, 구아시스는 커버에도 배터리가 장착되어있는 버전이기 때문에 제품과 함께 판매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뉴아시스를 커버 없이 본체만 구입한다면, 구아시스보다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이 책정되어있다. 아무튼, 꼼꼼하게 본체와 배터리까지 원래대로 포장해서 보내주었다. 여기서 커버가 월넛 컬러임을 확인. (구아시스의 커버 컬러는 블랙, 월넛, 버건디 이렇게 세가지 색상이다.) 내심 원했던 컬러인데 이것마저도 땡큐하다..! ㅎㅎ 






열어보니.. 이렇게 풀패키지로 고대로 포장해서 보내주었다니..!! 이사람, 중고거래를 못하는게아니라 완전 중고거래에 특화된 사람인데?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어쨌든 나야 뭐, 중고장터에 안내놓고 나에게 선물해주었음에 감사할 따름. 비닐포장에서 꺼내지도 않았는데, 벌써 오아시스의 자태가 영롱하다..! ^^







현재 사용하고 있는 킨들 페이퍼화이트3(Kindle Paperwhite3)와 함께 놓고 비교를 해봤다. 페화3가 이렇게 거대해 보일 줄이야. 화면크기는 서로 6인치로 동일하다. 그리고 해상도도 300ppi로 동일하다. 다른점이 있다면 오아시스는 오른쪽에 2개의 물리키가 달려있어서, 페이지를 넘길때 물리키로 작동이 가능하다. 키 설정은 편의에 맞추어 변경이 가능하고, 또 화면도 자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관계없이 편하게 손에 쥐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나같은 물리키 성애자에게 오아시스는 축복이다. ㅎ 심지어 한쪽으로 몰려서 물리키가 달려있기 때문에, 앞페이지로 돌아갈때도 한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전자책리더기의 물리키는 좌우 양쪽으로 달려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또 하나, 프론트라이트이다. 전자책 단말기의 조명은 보통, 스마트폰처럼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아니라 화면 옆에서 빛을 쏴주는 프론트라이트로 작동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책 단말기를 사용하면, 바로 직접 정면으로 조명을 받게되는 스마트폰같은 기기보다 눈의 피로도가 덜하게 된다. 이 프론트라이트가 페이퍼화이트의 경우는 아래쪽방향에 4개가 달려있고, 오아시스는 옆쪽으로 10개가 달려있다. 뉴아시스의 경우는 화면이 7인치로 커졌기 때문에, 라이트의 수도 12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아무튼, 이게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어있어서 너무 안타까운데, 화면의 차이가 엄청난다. 사실 페화3를 사용하면서도 그다지 불만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 구아시스 화면을 옆에 두고 보니, 이건 차이가나도 너무 난다. 균일한 조명과 명암비가 정말 환상적이다. 조명이 균일하다보니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워낙에도 eink패널이 종이에 인쇄된 느낌이 들지만, 정말! eink스러운 장점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거 뭔가 표현력의 한계를 느낀다..--;;) 아무튼, 이건 평생 써야겠다 싶을정도의 느낌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엄급의 비싼제품은 이런 만족감을 주어야 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이리저리 세팅을 하고 커버를 씌워보고 그랬다. 아무래도 나의 '남쪽의 귀인(ㅋ)'은 커버때문에 중고거래를 꺼려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구아시스의 이 배터리커버는 스웨이드재질이고, 그러다보니까 워낙에 상처가 잘 나기로 악명높은 제품이다. 블랙컬러의 커버라면 그나마 티가 좀 덜 나겠지만, 아무래도 월넛색상은 티가 좀 많이 나는 편이다. 물론 나는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또 보내면서도 커버가 지저분해서 걱정을 너무 하길래.. 그부분은 걱정말라며 안심을 시켜두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죽제품인, 트래블러스노트 2권과 함께 찍어봤다. 가죽커버가 생긴 상처가 다른사람에게는 흠이 될 지 몰라도,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다. 보라.. 내 노트들이 더 야수상태다. ㅋㅋ 내 트노에 비하면 오아시스는 완전 양반!! 그나저나 이렇게 3개를 늘어놓고보니 어쩜! 색상마저도 이렇게 어울리다니...! 완전 취향저격이다. 오랜만에 미뤄놓았던 일본어 원서, 영어 원서 책들을 좀 읽어야할 타이밍인가보다. 일단 뭐든 빨리 오아시스로 책이 읽고싶어서 미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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