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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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 Record/Life in Japan

이런 검은 고양이(クロネコ) 같으니라구..! (feat. 일본택배)

| Mashimaro | 2017. 11. 14. 09:58


오늘은 남쪽 요코하마(横浜)의 귀인(?)이 보내주는 택배 하나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사실 화요일은 연구실 근무일이 아니어서, 좀 여유가 있는 날인데, 또 마침 택배가 오늘쯤 도착할거라는 연락을 받은 터라, 타이밍도 절묘하다고 생각하며, 집에서 택배를 받으려고 대기중이다. 





일본의 택배는 꽤나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우체국의 배달시스템도 그러하다. 뭐 두세시간 간격으로 정해져있거나, 날짜를 지정하거나 하는데, 천재지변이 없다면, 거의 지정한 시간이나 날짜에 잘 도착하는 편이다. 또한 부재중에 택배가 도착했을 때에는 재배송을 신청하게 되는데, 그 때도 받고싶은 시간단위를 지정하면 정확히 맞춰서 가져다준다. 여러 택배회사들이 있고, 그 중에서도 꽤나 메이저급에 해당하는 것이 '쿠로네꼬 야마토(クロネコヤマト)'라는 회사이다. 여기서 '쿠로네꼬'의 뜻은 '검은 고양이'라는 뜻이기에, 택배회사 마크에도 검은고양이가 그려져있다. 



아무튼, 워낙에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택배인지라.. 어제부터 운송번호를 입력해가며 어디쯤까지 왔을까 수시로 검색하게 만들었다. 12일 저녁에 보냈다고 하니, 아마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13일이나 14일(오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13일에 발송처리가 되어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9:44에 요코하마에서 출발을 했단다. 그리고 15:52.. 그러니까 오후 4시쯤에 작업점을 통과했다고 나온다. 근데 그 작업점이라는 곳이 '요코하마 베이스점'이라고 적혀있다. 흠.. 아직도 요코하마인가. 뭐 그래, 어차피 택배운송차량이 본격적으로 장거리를 움직이는 것은 한밤중이니 말이다.



근데.. 저녁, 밤, 새벽..동안 수시로 검색하는 와중에도 저 화면이 바뀌질 않는다. 거짓말 안하고, 오늘 새벽 1시 정도까지 저렇게 검색을 해봤었다. 흠......... 요코하마에 무슨 일이 있나? 에서 시작해서 분노를 살짝 담아 "일해라 검은고양이!!!!!"를 외치다가 잠에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검색을 해본 결과.....




(잠깐 광고 하나 보시고.. 60초후에 공개를... ㅋ)



두둥..!!!!!



배달중(配達中)이란다..!!!!! 올레~


8:14에 그이름도 낯익은 仙台北根センター에서 출발했단다. ㅎㅎ 그렇다면 오전중에는 도착할 작정인가부다. 아니 이렇게 중간과정 다 뛰어넘고 저렇게 나와버리다니. 사람 애간장을 녹여도 정도가 있지.. 뭐 이런. 진짜 기다리다가 현기증날 것 같다. 아무튼 오늘, 그것도 오전중에 도착할 것 같으니까, 다시 두근거리며 기다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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