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Hong's Record/Life in Japan

포르투갈(Portugal)에서 날아온 따뜻한 엽서.

| Mashimaro | 2017. 11. 28. 00:50





요즘은 이틀에 한번씩 집에 들어오는 것이 일상이 된 것 같다. 오늘까지 끝내야하는 원고가 있어서 어제밤도 연구실에서 밤샘을 하고 막차를 타고 집에 이틀만에 들어왔는데, 우편함에 이 엽서가 들어있었다. 요즘 세상에 무슨 엽서냐? 편지냐?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것은 언제 어떠한 형태로 받아도 기쁜경우가 많은 것이다. 특히나 나처럼 외국에 혼자 나와서 사는 유학생 신분이라면, 우편함에 광고물이나 세금고지서 이외의 것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반갑고 기쁜 일이다. 



심지어 이 엽서는 저 멀리 포르투갈에서 날라왔다. 같은 외국에 사는 처지라는 것도 있고, 또 책을 좋아하는 공통된 관심사도 있고, 덤으로 문구덕후이기도 하고..ㅎㅎ 아무튼 그러한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그 먼 유럽에서 이곳 일본까지 보내준 엽서라는 것이 너무나 소중하다. 엽서에 사용된 사진만 봐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답답할 때 한번씩 꺼내서 들여다 봐야할 것 같다. 




내용도 너무 감동적이다. 받는 사람이 감사한건데, 보내는 분이 기쁨을 주어서 고맙다니..!! 한글자 한글자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러구보니.. 엽서를 찬찬히 들여다보다가, 위쪽에 붙여진 마테를 발견했다. 깨알같이 마테 뒤에 선물을 하나 붙여두었다는...!! 엽서를 이런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구나..하고 새삼 놀랐다. 깜짝 선물까지...! 너무너무 감사하다. 가능하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맞추어 나도 무언가 보내고 싶긴 한데.. 1월 첫주까지는 비상상황이라, 아무래도 그 이후에 무언가 보내야 할 것 같다. 잠깐동안 미소지을 수 있도록, 그리고 피곤함을 날려준 엘리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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