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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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이제서야?) 리디페이퍼(Ridi Paper)가 내손에.

| Mashimaro | 2017. 11. 6. 17:54


일주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어제 오전 비행기로 일본으로 돌아왔다. 뭐가 그리도 피곤했는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들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고, 빨래 돌리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이미 시간은 저녁때가 다 되어갔고,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까지 이것저것 세팅하다보니 어느새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새로운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이 리디북스 페이퍼(Ridibooks Paper)이다. 





전자책카페의 타칭 큰손인 H님께서 나눔을 해주셨다. 그것도 페이퍼 라이트도 아닌 페이퍼를 말이다. 난 전자책 메인서점이 리디북스이고, 오닉스라든지 카르타 플러스를 사용하면서도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것이 리디북스 어플이었기 때문에, 늘 리디북스 페이퍼가 갖고싶었다. 하지만 난 해외 거주중이고, 리디북스는 해외배송은 안된다. 거기다가 전자책 리더기는 배터리 문제로 우체국 EMS로는 발송이 불가능한 물품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맨날 갖고싶다고 노래만 불렀는데, H님이 어차피 사용하지 않고 서랍속에만 넣어두고 있는데다가 새로운 전자책 리더기를 구입하고 싶으시다며 통크게 페이퍼를 보내주셨다. (갑자기 연말에 리더기 춘추전국시대가 되긴 했지...ㅎㅎ 해외에 있어서 다행이다. 지름신으로 부터 도망칠 수 있어서...^^;;) 그것도 이렇게 예쁜 파우치에, 스탠딩케이스까지 씌워서 말이다. 응? 근데 가만보니, 페이퍼는 스탠딩케이스가 출시되지 않은데다가 당당히 Yes24라고 적혀있는데...? 어떻게 된거지..? 라며 살펴보니, 윗부분을 살짝 잘라서 페이퍼에 맞게 개조해서 사용중이던 것이었다. 





뿐만아니라, 카르타 플러스용의 스탠딩케이스와 젤리케이스를 잔뜩 보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셜록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 해외에 거주하는지라, 늘 서점 굿즈와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굿즈에 미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걸 보면, 나름 한국에 없어서 다행인건가? 간신히 굿즈의 노예를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리디 페이퍼에 끼워져있는 케이스를 보니, 카르타 플러스와 페이퍼의 크기가 길이는 비슷하고, 너비의 경우는 페이퍼 쪽이 아주 살짝 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보니, 윗부분은 잘라서 틈을 만들어서인지 어느정도 맞아들어가는 느낌인데, 아래쪽의 경우는 케이스가 뭔가 좀 울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히 잘라보기로 결정했다. 





먼저 윗부분에 잘려져 있는 부분을 좀 더 확대해서 잘라냈다. 전원버튼과 마이크로 usb를 꼽는 쪽까지만 잘라져 있었는데, 마이크로 sd카드를 삽입하는 부분까지 확대해서 잘라내 버렸다. 왠지 잘린 부분이 더 넓으면 케이스도 좀더 여유있게 들어가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아래부분도 이렇게 통으로 잘라내어 버렸다. 막 쭈글쭈글 울고있었던 녀석을 깔끔하게 다 드러내 버리니 뭔가 시원하기도 하고 좀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아서 나름 마음에 든다. ㅎㅎ





다 잘라내니 이런 형태로 세워진다.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참고로 위쪽에 otg가 지원되는 마이크로 usb를 꽂아봤다. 공간을 넓혀주니 여유있게 꽂을 수 있고 좋다. 


아무튼, H님 덕분에 꿈에 그리던 페이퍼를 드디어 손에 쥐게 되었다. 이걸로 카르타 플러스는 리디북스 이외에 크레마 진영의 책이라든지, 교보문고, 교보도서관, Yes24도서관 등의 책으로 독서할 때 사용하면 되겠다 싶다. 역시 나는 물리키 성애자가 맞나부다. 하루정도 만지면서 독서한 것 뿐인데, 역시 물리키가 최고다. 페이퍼가 와 준 덕분에 오닉스 c67ml carta도 미련없이 나눔으로 흘려보낼 수 있었다. 그녀석도 좋은 녀석이긴 했다. 디자인만 조금 더 세련되고, 해상도만 300ppi였다면 아마 어디에도 보내지 않고 끝까지 끼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심지어 내구성도 좋고, 왠만해선 액정 깨졌다는 소문도 거의 듣지 못했다. 좋은 주인에게 갔으니 이쁨받으며 활약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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