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 『서유기 2』
《홍루몽 3》의 리뷰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함께 읽고있는 홍루몽 보다 뭔가 더 진지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진도는 더 더디게 나가는데, 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훅~ 읽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이미 알고있었던 서유기의 스토리와 비슷한 부분도 나오고, 또 생전 처음 접하는 정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서유기 1》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를 오공에게 할애하였다면, 이번 2권에서는 삼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 같다. 근데 오공을 다루던 것과는 꽤나 분위기가 다른 것이, 삼장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있을 수가 없다.삼장을 스승님이라고 따르게 되는 손오공도 삼장 앞에서는 엄청나게깍듯해지고,오능을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만 보아도 다들 삼장을 하늘같이 모시는 그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