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즈음부터 매번 문구점에 갈 때마다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는 아이템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5공 다이어리. 하지만 생각보다도 너무 작은 사이즈였기에 늘 결론은 내려놓고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집어든 5공 다이어리. 다른 것 보다 때마침 후줄근해진 지갑을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었고, 연말 다이어리쇼핑을 하던 나의 눈에 다시 5공 다이어리가 들어와 버린 탓이었다. 물론 지갑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녀석 말이다.
일본에서는 재작년 즈음부터 5공 다이어리 붐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다. 5공 다이어리는 업체별로 mini5 사이즈, micro5 사이즈 등 용어가 완전히 통일되진 않은 상황인데, 유저들은 대부분 M5로 통칭해서 부르곤 한다. 일본 시스템 다이어리 시장에서는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shford라는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HB x WA5 사이즈 제작에도 적극적), 최근에는 제조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이 늘어났고, 그만큼 속지나 악세사리 들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PLOTTER에서까지 M5사이즈가 나올 정도이니 말 다했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은 유저들이 있지만, M5사이즈에 한해서는 일본만큼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있을까.. 아마 미니멀한 성향도 한몫 하는 것이겠지?
어쨌든, 지폐와 동전까지 수납할 수 있고, 부피가 커져도 플렉시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야들야들한 가죽 바인더 시리즈인 ashford의 deep시리즈를 구매해버리게 되었다. 사이즈는 여전히 작고, 내가 이걸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그래도 한번 써보고싶다 하는 충동 반...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근데 생각보다 진짜 매력있는 녀석임에는 틀림없다는 결론! 따라서 연말에 영상도 찍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멈출 사람인가. 한번 질렀으면 한발 더 나가버리는 내가 아니던가...ㅠㅠ 트래블러스노트 패스포트사이즈 한녀석을 희생시켰다. 가죽 참 길들이기 힘들었던 홍콩 트램에디션을 희생시켜서 M5사이즈 다이어리로 개조해봤는데.... 근데... 이것이... 생각보다 너무 이쁘다. 원래 구입한 녀석보다 더 사랑스러운거 실화임? 덕분에 M5 사이즈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것만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영상을 찍은 이후에 더 진화된 아이템을 구입하게 되었다. (결국을 끝장을 보는구나..) 처음 구입했던 다이어리보다 훨씬 더 지갑으로 활용하기는 좋은 아이템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지갑 + 다이어리로는 일단 종결 가능할 듯 하다. 물론 가격은 많이 차이날 정도로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메루카리(일본 중고사이트)에서 조금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너무 잘 쓰고있고 아마 꽤 오래 활약해주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색상보다 더 갖고싶은 색상이 있긴 했는데, 메루카리에 올라온 것은 이 색상 뿐이었고(사실 거의 신상이라 올라온게 기적), 이 색상도 나쁘진 않은 듯 하다. 무엇보다 일단 너무 쓰임새가 좋아서 대만족하며 사용하는 중. 이녀석은 다시 기회를 봐서 새로운 영상을 찍어보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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