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이어리 시즌만 되면 수많은 유혹에 시달린다. 하지만 언제나 메인으로 쓰는 다이어리는 정해져있고, 그 중에서도 유독 일기쓰기는 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적어도 난 일년 내내 다이어리를 끝까지 쓰는 사람이다. 물론 To do나 업무기록 등에 특화되어 있지만.. 그러다보니 정작 나를 위한 기록, 혹은 개인적인 기록들은 잘 못남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늘 한가지 다이어리만 구입하지 못하는 나.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나면 언제나 충동구매에 시달린다. 거기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호보니치 테쵸. 솔직히 잘 활용하지도 못하면서 내지 디자인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물론 토모에리버를 좋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일본에 살고있는 나로서는, 문구사러 로프트에만 가도 쫙 깔려있는 것이 이 호보니치 시리즈들이다. 몇년간 지분테쵸를 메인다이어리로 사용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으나, 정작 호보니치 테쵸는 매번 한가지 이상의 종류를 구입하면서도 잘 지속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묵상필사와 설교노트. 이건 뭐 반드시 하게 되어있는 것이니 지속될 수 밖에...
어쨌든 올해도 어쩌다보니 꽤 여러개의 호보니치 테쵸가 내 손에 들려있었다. 사실 의도하지 않게 손에 들어와서 참 고민을 많이 했던... (중고장터에 내놓을까도 수십번 고민...)
그리고 결국 이녀석들을 내치지 않고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내가 지금 쓰는 형식은 이렇게 정착되었다.
먼저 오리지널 사이즈로 나온 위클리 리필이다. 사실 호보니치 커즌사이즈를 분해해서 업무노트로 잘 사용해왔다. 올해는 지분테쵸를 데일리로 갈아탔기에, 호보니치 업무노트는 필요없어진 상황. 하지만 내가 호보니치 커즌사이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 위클리였다. 위클리는 커즌사이즈에만 들어있고 오리지널 사이즈에는 없다. 따라서 이렇게 리필노트로 판매하고 있는것. 사실 이것은 100퍼센트 충동구매였다. 워낙에 주간버티컬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늘 그냥 넘길 수가 없는... 그런데 정작 사서 보니, 오리지널 사이즈 위클리는 너무 작은것! 진짜 몇 주 전까지도 나에게 계륵같은 존재였다. 계획없이 충동구매를 한 나를 탓하며 하염없이 노트를 바라보다가... 결국 정착한 것이 이 SNS로그이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좀 더 많이 쓰려고 노력중이고, 또 유튜브채널도 포기하지 말고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력중이다. 그러다보니 이것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렇게..ㅎ 매일 이렇게 따로 기록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좋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올해 잘 정착되면 매번 이렇게 활용하게 될지도. 그리고 이 용도로 보면 확실히 커즌사이즈보다는 오리지널 사이즈처럼 작은 사이즈가 딱인듯하다.
그리고 계획에 없이 내 손에 들어온 또 하나의 호보니치 오리지널 사이즈. 이미 오리지널 사이즈 영문판을 묵상필사노트로 잘 쓰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한권이 더 들어왔다. 중고로 내놓을까, 누구에게 줄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를 위한 기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내 자신을 위해 목표로 하는 것들과 이에 따른 To do. 그리고 해빗트래커와 같이 매일 반복해서 루틴화해야 하는 것들을 적는다. 올해는 지분테쵸의 해빗트래커란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었기에 더 좋은 선택이 되었다. (이 이유는 언젠가 영상으로 한번 소개를..ㅎ) 그리고 감사일기도 여기에다가 쓴다. 일기는 제대로 매일 못쓸 것 같지만, 감사일기는 충분히 쓸 수 있을듯. ㅎㅎ
저번달 까지만 해도 이 노트는 나에게 가장 고민덩어리인 노트였는데, 지금 현재는 나에게 완소노트가 되었다. 점점 더 많이 나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확실히 손으로 쓰는 기록이라는 것은.. 단순한 노가다가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올해도 나에게 와준 이 노트들... 충분히 사랑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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