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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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A. 케슬러 『과식의 종말』

이 책은 정말 제목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임에 틀림없다. 나는 과식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고 식습관 자체가 매우 불규칙한 사람이다. 사실 이러한 나쁜 버릇이 든 것은 대학원 생활을 하고 논문을 쓰면서 더 악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혼자서 해외생활을 하다보니 더 심각하게 습관으로 자리잡아버린 것 같다. 이제는 위기의식을 느껴서 조금씩 운동도 하고있지만, 식습관의 개선이라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는 것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이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저질러버리고 마는 이 '과식'이라는 것이 우리의 의지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의 뇌가 조건반사를 일으킨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품산업의 '탓'을 해준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지방과 설탕..

Books/Book Review 2021.06.21

수닐 굽타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정말 한 6개월 정도를 묵혀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털어냈다. 이미 4분의 3정도까지 읽었던 책인데, 왜 그 조금 남은 분량을 읽지 못하고 몇개월이나 묵혀두었던 걸까... 덕분에 잊어버리고 있던 책 내용을 끄집어내서 이어가는게 가장 힘든 작업이었던 것 같다. 차라리 읽었던 양이 적었더라면 처음부터 다시 읽었을텐데, 거의 종반까지 와 있는 상태였기에 필사적으로 이전에 읽었던 내용을 기억해내며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각 기업들의 디지털전략이랄까? 디지털 생태계로의 전환을 꾀하거나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워낙에 관심이 많았던 분야이기도 하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용자체가 이해가 안되거나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경영서의 냄새가 많이 ..

Books/Book Review 2021.06.17

오승은 『서유기 8』

10권짜리 《서유기》 시리즈를 벌써 8권까지 끝내다 보니, 이제 정말 서천땅으로 거의 다 도달해가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처음 여정을 시작했던 시절과는 또 다르게 '통관문첩'이 굉장히 중요한 컨텐츠로 등장한 상태이고, 또 이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에 대한 소문이 이미 주변세계에 파다하게 퍼져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젠 모든 요괴들의 목적이 삼장법사를 쩌먹는(?) 것이 집중되어 있어서 가뜩이나 겁쟁이 삼장법사에게는 더 파란만장한 여행이 되고 있다. 그래도 이쯤되니 이전에는 꽤 반목하고, 줄곧 주기적으로 오공을 의심하고 혼내던 삼장법사가 이제는 꽤나 손오공에게 의지하고 있는 면면도 보인다. 그리고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제자들 덕분에 이렇게 여기까지 여행해올 수 있었다고 순순히 인정하며 제자들에..

Books/Book Review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