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은 아마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접해봤던 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읽으면서, 워낙 결말에 가서 우수수 죽는 바람에.. 사실 이 작품도 읽기 시작하면서 과연 희극일까 비극일까를 가장 궁금해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첫 시작부터 역시 극적으로 시작해서, 동생 프란츠가 아버지를 속이는 장면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여느 희곡처럼 수식어가 장황하고 내용이 극적으로 전개된다. 오히려 셰익스피어보다 더 극적으로 느껴지고.. 텍스트를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 장면이 생생하게 느껴지기는 했던 것 같다. 문제는 이 작품 역시 막판에 등장인물들이 우루루 죽게되는데.. 개연성면에서 셰익스피어 보다도 더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아마도 카를을 통해서 그 시기를 살던 자유로운 청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