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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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프리드리히 실러 『도적 떼』

| Mashimaro | 2017. 3. 9. 04:16






희곡은 아마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접해봤던 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읽으면서, 워낙 결말에 가서 우수수 죽는 바람에.. 사실 이 작품도 읽기 시작하면서 과연 희극일까 비극일까를 가장 궁금해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첫 시작부터 역시 극적으로 시작해서, 동생 프란츠가 아버지를 속이는 장면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여느 희곡처럼 수식어가 장황하고 내용이 극적으로 전개된다. 오히려 셰익스피어보다 더 극적으로 느껴지고.. 텍스트를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 장면이 생생하게 느껴지기는 했던 것 같다. 문제는 이 작품 역시 막판에 등장인물들이 우루루 죽게되는데.. 개연성면에서 셰익스피어 보다도 더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아마도 카를을 통해서 그 시기를 살던 자유로운 청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이상과 현실의 충돌을 작가는 도적 떼라는 설정으로 만들어 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강하게 남아있는 이미지는 성경을 모티브로 꼬아서 만든 부분들이 꽤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나 카를과 프란츠라는 형제관계와 그 아버지 모어백작과 그 성이라는 상황을 생각할수록, 자꾸 성경에서 등장하는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 이외에도 직접적으로 인용한 헤르몬(헐몬산)의 이슬이라던가.. 중간중간 성경의 에피소드들을 일부러 등장시킨 느낌이 강하다. 아마도 18세기의 작품이니 시대적인 상황도 분명히 영향이 있었겠지...? 라며 맘대로 생각해본다. 아무튼, 작품 자체의 스토리로써는 내 취향과는 좀 맞지 않는데, 당시에는 엄청난 인기였다고 하니깐.. 역시 문학작품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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