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Favorite things 196

나의 사랑스러운 혼종 슈렌토

올해는 오랜만에 헤드폰 유저로 돌아오게 된 것 같다. 굳이 코로나가 원인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재택근무를 병행하게 되었고, 마음놓고 귀에 음악을 꽂고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다. 사실 어려서부터 귀가 조금은 민감한 편이었다. 절대음감이라던지 섬세한 성격이라든지 그런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음이나 코드 등은 나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수준이었고, 누군가 음이 틀어지면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혼자서 꽤 괴로워지는 타입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그러다가 일본에 와서 처음 헤드폰을 접하게 되었는데, 헤드폰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다른 세계로 순간이동 하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당시 중저가의 헤드폰을 구입했던 것 같다. 아마도 첫 헤드폰은 오디..

어느 선배와 이집트학 이야기

선배 중 한명이 이집트 고고학을 한다. 이오빠는 대학때부터 이미 이집트고고학 하겠다고 노래를 불렀던 사람인데, 아마 이집트고고학에 빠진건 그보다도 훨씬 전 일것이다. 원래부터도 나랑은 너무나도 다르게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던 사람이었는데, 이 이집트 고고학이라는게 국내에서는 할 수가 없는 환경이기에 혼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 꿈을 착실히 이뤄간 케이스이다.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느냐 하면, 물론 내가 아는 것은 극히 부분적일테지만.. 일단 석사를 3개나 땄다. (석사 1개도 겨우 딴 내 입장에서는.. 휴...ㅠㅠ) 관련된 분야, 가능한 과정들을 거치고, 아마도 마지막 석사가 런던대학에서 땄을텐데.. 이 유학길 자체도 거의 혼자 뚫었다고 봐야한다. 유학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아마 잘 알 것이다. 아..

안쓰는 스마트폰 활용하기.

기본적으로 문덕이기는 하지만, 기덕이기도 한 나로서는 집안에 기기들이 넘쳐난다. 옷이나 신발, 가방, 혹은 화장품 등등에는 돈도 잘 안쓰고 관심도 별로 없으면서, 온갖 기기들과 문구들에는 눈이 돌아가서 질러대는 터라, 이를 통한 지출도 꽤나 무시를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또 집에서 썩고있는 물건이 많아지는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기기들도 놀고있는 기기들을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늘 궁리중이다. 예를들어 현재 내 책상 위 컴퓨터와 모니터 상황이다. 예전에 폐인양산형 책상이라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책상에서 또 한번의 변화가 있었다. 하여간, 집에 있으니 자꾸 집구조 바꾸고 책상위치 바꿔보고 난리도 아니다. 어쨌든 모니터 위치도 좌우로 늘어놓았던 것을 위아래로 배치를 바꾸었는데 꽤나 사용하기..

새 전자책 리더기(Onyx Boox Note2) 구입기 3 _ 세팅 & 필수기능확인

오후에 오닉스 북스2를 수령해서 개봉한 후, 저녁에는 온라인 세미나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참여했다가, 끝나고 부랴부랴 이것저것 세팅을 해보기 시작했다. 워낙에 리더기들이 전용기인지 범용기인지에 따라서 세팅도 다르고, 또 루팅한 기기라면 더 많은 설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뭐 세팅이라고 할 것도 없이, 안드로이드9을 탑재한 범용기답게 그냥 설치와 다운만 반복하면 되는 세팅이었다. 전자잉크 단말기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참 오랜만에 경험하는 쾌적함이었다. 물론 전자잉크 단말기답지 않게 빠릿빠릿한 스피도 그러한 느낌에 한몫 한듯 하다. 어쨌든, 북스 노트2 구입의 주된 목적이었던 작은 리더기(6-8인치)와 큰 리더기(13인치)의 사이를 메워줄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이 부분만 내 목적에 부합한다..

새 전자책 리더기(Onyx Boox Note2) 구입기 2 _ 도착 & 개봉

8월 27일 목요일에 북스 노트2를 오닉스 공홈에서 구입하고, 이제나 저제나 발송알림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발송안내메일이 날라온 것이 8월 31일. 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는 거의 2주에서 한달가량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냥 잊어먹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구매해서 목빠지게 기다려보는 경험은 Hisense A5를 구매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당시는 징동닷컴에서 구매를 하고 UPS배송이었던 관계로 일본 국내에 들어와서는 쿠로네코 야마토(クロネコヤマト)의 배송대행을 통해서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딱 일주일 정도였던 것 같다. 중국 내에서의 이동이 더 오래걸렸던 기억이... 어쨌든 안내메일이 온 31일부터 거의 매일 배송상황을..

새 전자책 리더기(Onyx Boox Note2) 구입기 1 _ 보유리더기 현황 & 합리화

오랜만에 이잉크 리더기를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현재 가지고 있는 리더기는 정말 많다. 2011년경부터 리더기를 사용해왔으니, 그동안 내 손을 거쳐간 리더기들이 참 많았는데, 구입하고... 처분하고...를 반복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리더기는 6대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잠시 크기와 용도별로 나열해보자면, ● 스마트폰 사이즈 | Hisense A5 | 범용기(안드로이드) | 각종 서점, 밀리의 서재, 교보도서관, 그 외의 각종 어플들 활용.● 6인치 | Kindle Oasis 1세대 (일명, 구아시스) | 전용기(리눅스) | 일본원서, 영문원서 및 아마존 구입도서용.● 6인치 | Nook Glowlight 3 (일명, 누글삼) | 전용기이나 루팅해서 범용기로 이용중(안드로이드) | 각..

나의 디지털 독서노트 2 | 노션(Notion)으로 갈아탔어요.

결국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노션(No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고 시험삼아 한번 써봐야지 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결국은 이렇게 독서기록 정리마저 노션으로 옮겨버리게 되었다. 워낙에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또 문덕이기도 한지라 나름 착실하게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독서노트 작성이다. 이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 두가지를 결합한 형태가 되었는데, 이러한 아날로그적인 정리 이외에도 디지털로도 독서기록들을 정리해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엑셀을 사용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맥용 프로그램인 북피디아(Bookpedia)를 통해서 정리하기도 했다. 사실 Bookpedia는 최근까지도 잘 사용하고는 있었는데,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탈까 하는 고민을 한지도 사실 꽤 된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플러..

일본 넷플릭스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다가 느낀 한가지 아쉬움

일본 넷플릭스에도 드디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올라왔다. 사실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라는 것은 알고있었다. 이미 가제목인 'Hospital Playlist'라는 제목으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미 등록을 해두고 서비스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내가 요즘 실시간으로 챙겨본 몇 안되는 드라마이다. 워낙에 시간적 여유도 없긴 해서 드라마 자체를 챙겨보기도 힘들었지만, 특히나 한국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챙겨보는 것은 해외에 거주하는 입장에선 여간 화이팅하지 않으면 힘들다. 근데, 재미있는걸 어쩌누. 엄청 자극적인 사건사고가 빵빵터지거나 막장드라마적 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스토리이지만, 사실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더 빠져서 보게되었던 것 같다. 심..

이번엔 독서노트 같이 써볼까요? _ Traveler's notebook

처음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하며 영상을 찍어보았다. 사실 영상편집 연습을 위한 영상이기도 하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지 정말 오래되었건만 (물론 횟수는 적지만) 아직도 영상을 만드는 데에는 초보딱지를 뗄 수 없을 정도로 부실한 영상을 찍고있다. 처음으로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면서 찍어보긴 했지만 여전히 미숙한 영상이 되었다. 그래도 음악도 넣어보고, 타임랩스도 사용해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무엇보다,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글씨를 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글씨도 이쁘게 안써지고, 자세도 불안하고, 심지어 영상도 불안하고... 여러각도로 이것저것 편집해서 보기좋은 영상을 만드는 분들이 다 존경스러워진다. 시간만 많으면 이것저것 만져보며 시도해볼텐데... 그래도 조금씩 나아가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영상..

브라스 만년필, 롤러볼펜의 세척 및 취급방법

※ 본 글은 TRAVELER'S COMPANY 홈페이지에 기재된 글(일본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올린 포스팅입니다. 원 출처의 링크는 TRAVELER'S COMPANY _ 万年筆とローラーボールペンのお手入れ方法 입니다. 만년필과 롤러볼펜의 취급방법 사진출처 : 일본 트래블러스 컴퍼니 웹사이트 [Photo : Travelers company website] 만년필과 롤러볼펜을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잉크의 흐름이 나빠졌을 때나 잉크색상이 변색되었을 경우, 또한 잠시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펜촉을 세척해 주세요.만년필이나 롤러볼펜을 쓸 수 없게 되는 원인의 대부분은 잉크가 펜촉 내부에서 굳어버리는 것으로, 잉크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발생합니다...

TFC 브라스펜 팩토리그린 (factory green) 개봉기 : 만년필, 롤러볼펜 _ feat. 미니펜 썰풀기

요즘에 영상 찍으면서 완전히 투머치토크에 맛들려버린듯 한 느낌. ㅎㅎ 어쨌든 오랜만에 찍게 된 개봉기. 사실 개봉기라는 영상 자체를 거의 찍어본 적이 없는듯. 예전에 딱 한번 MD노트 10주년 기념 한정판 노트 나왔을때 찍었던 것 같다. 뭐 영상제작 자체가 완전 초보인, 만년 새싹유튜버, 날라리 유튜버이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다시 한번 개봉기를 찍어봤다. 사실 구입해서 도착한지는 실제로 한달도 넘었는데, 얼마나 정신없이 살았으면, 이제서야 택배를 뜯었다. 그렇게 기다렸던 제품이면서 이건 무슨...--;;; 어쨌든 드디어 브라스펜 한정컬러인 팩토리 그린 에디션을 손에 넣었다. 만년필과 롤러볼펜. 사실 롤러볼펜이 궁금해서 구입한 것이기도 한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이번 영상은 ..

문고본(A6) 사이즈의 6공다이어리가 있었다! _ feat. Aura Estelle & Hobonichi techo

다이어리, 노트 매니아, 혹은 문덕생활을 오래 하면서, 늘 있었으면 하는 제품이 있었다. 그것은 문고본 사이즈의 바인더. 사실 A5사이즈는 바인더도 많고, 또 다이어리 제품, 노트종류도 많아서, 사실 가장 호환성이 좋은 사이즈일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소형은 아니어서, 늘 A6사이즈인 문고본사이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특히나 일본에 와서 생활하다보니, 문고본 크기의 노트나 커버, 다이어리도 정말 많아서, 바인더사이즈도 정사이즈의 A6사이즈가 있다면 정말 활용도가 높아질것 같다고 늘 생각해왔다. 하지만, 바이블 사이즈의 바인더나 미니사이즈 사이에서 문고본 사이즈에 딱 맞는 바인더는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오죽하면 호보니치 다이어리 커버에 직접 바인더링을 달아서 사용했을까... [관련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