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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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매컬로 『카이사르의 여자들 1』

《포르투나의 선택 3》를 읽은지 꽤 된 것 같은데 상당히 오랜만에 다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로 돌아온 것 같다. 전작까지 카이사르가 등장하기 위한 인트로에 가까웠다면, 이젠 카이사르가 완전히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 같다. 그리고 《카이사르의 여자들》 시리즈로 들어와서부터는 또 다른 장르를 접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왜 제목을 이렇게 붙였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ㅎ 사실 이번편을 읽으면서 카이사르를 그려낸 방식 중에 여자들과의 관계를 꽤 중점적으로 그린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므흣한 장면들도 이전보다 많이 나오고, 마치 카이사를 마성의 남자처럼 그려놓기도 했다. 물론 주인공답게 그의 정치적 혹은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대우를 해주면서 그려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사실 이전편까지 카이사르가..

Books/Book Review 2021.08.16

J. R. R. 톨킨 『두 개의 탑』

결국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2/3를 다 읽게 되었다. 사실 영화도 안보고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인데, 생각보다 구성이 너무 탄탄해서 나름 푹 빠져서 읽고있다. 그리고 전편 《반지원정대》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꼭 영화는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소설 자체의 구성도 탄탄하고 디테일한 설명이 텍스트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읽으면서 이게 영화라면...하는 부분들도 참 많았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구현하면 굉장히 인상적일 것 같은 부분들이 꽤 있어서 한번 보긴 꼭 봐야할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영화화 된 것이기도 하겠지..ㅎ 전편에서 프로도가 반지원정대로부터 나와서 샘과 함께 홀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시작된 프로도와 샘의 여정과 다른 반지원..

Books/Book Review 2021.08.12

박선희 『아무튼, 싸이월드』

오랜만에 아무튼 시리즈를 한 번 읽어볼까...하고 둘러보던 차, 이 책을 발견했다. 싸이월드라니..!!! 우리 세대라면 누구 하나 미니홈피 한번 안가져 본 적 없었을 것이고, 갑자기 접속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상실감을 느끼지 않은 사람 또한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싸이월드가 아무튼 시리즈에 등장했다니... 당장에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 책은 우리의 향수를 자극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각종 에피소드들과 우리가 싸이월드를 통해 놀았던(?) 그 시간들이 자꾸 오버랩되면서 책을 읽는 내내 자꾸 나도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심지어 그시절 우리가 싸이월드에 올인했던 시간들, 일촌명을 짓기 위해 머리싸매고 고민했던 시간들. 덜컥 일촌이 된 관계들을 또 어떻게 정리해야하는지에 ..

Books/Book Review 2021.08.10

김혼비, 박태하 『전국축제자랑』

이 책을 드디어 읽었다. 구입해두고 빨리 읽고싶어서 근질근질했는데, 그동안 읽고있는 책들이 꽤 있어서 손을 못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끌리거나 소재가 끌렸던 것은 전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전혀 관심이 없는 이야기였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책을 이렇게 목빠지게 읽고싶었냐 한다면 그것은 이 책의 작가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를 통해 김혼비 작가의 무조건적인 팬이 되었다. 김혼비 작가 특유의 글투와 감각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그리고 그 안에 진지함도 녹아들어가 있어서 다음 작품을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러 작가들이 함께 쓴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까지 찾아읽게 되었던 듯. 어쨌든 그..

Books/Book Review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