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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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things/Stationery

네오스마트펜(Neo Smartpen) 지름. feat. 가지고있는 리필심 죄다 써보기

| Mashimaro | 2019. 2. 4. 21:23






오랜만에(?) 지름신고용 게시물을 올려본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계속 궁금해하던 네오스마트펜을 결국 질렀다. 받아보니 외관은 정말로 그냥 볼펜처럼 보이고, 또 그냥 볼펜처럼 쓰면된다. 덕분에, 최근 만년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나의 필기생활이, 이제 볼펜도 활약할 수 있게 조금은 바뀔 것 같다. 



사실 나는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참 많고, 또 문구덕후이기도 해서 아날로그적인 것들에도 관심이 많다. 뭐 생각해보니 관심있는게 너무 많다.. ^^;;; 그리고 늘 고민해왔던 것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공존, 혹은 활용에 대한 것이었는데, 사람들의 생각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일본이라는 문구천국에 살면서, 수년전부터 디지털펜이나 디지털노트 등을 참 많이 봐왔는데, 딱히 땡기는 제품은 없었다. BAMBOO의 제품이 그나마 조금 관심이 가긴 했지만, 원하는 부분을 많이 충족해주진 못했다. 그나마 지금상태에서 가장 내 이상에 가까운 것이 이 제품이 아니었나 싶다. 



전용펜 (N2 혹은 M1)과 N코드가 들어가 있는 전용노트에 사용해야 하지만, 전용펜이라는 것이 사용감 자체는 일반 볼펜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용노트 역시, N코드가 들어있어서 완전한 흰색이 아니라는 것 정도가 다르고, 일반 종이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나름 노트종류도 여러가지 구성되어있기도 하고, 가격도 생각보다 양심적이었기 때문에, 아직 그런 면에서는 그닥 불만도 없다. 단, 노트종류가 조금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네오스마트펜 커뮤니티를 들어가봤더니 PDF양식들이 있다는 것이다. 즉, 굳이 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PDF양식을 다운받아서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다. 나도 일단 펜만 주문하고 PDF를 출력해서 테스트해봤는데, 생각보다 인식이 잘되어서 깜짝 놀랐다. 글씨를 쓰면 실시간으로 어플에 반영된다. 동기화, 백업, 공유 등도 꽤 간단하다. 이런 제품이 학생시절에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라고도 생각했다. 뭐, 회의나 업무에 사용하기로...ㅎㅎ



볼펜심은 D1 규격의 심이 호환된다고 한다. D1규격이라.. 왠지 낯익은 이름이다. 그렇다. 예전에 라미2000 멀티펜에 심 바꾼다고 이것저것 끼워봤던 것이 D1규격이었다. 즉, 이미 몇개는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너무 궁금해서, 이참에 다시 문구점에 다녀왔다. D1규격 심들을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려고...ㅎ 한국에서는 나름 구하기 어려운 심도 많다고 하던데, 여기는 일본아닌가! 심지어 내 단골문구점은 볼펜 리필심코너만으로 판매대 두개씩이나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신나게 테스트 해봤다. 







종이는 PDF를 다운로드해서 프린트한 용지에다가 써봤다. 인쇄용지임에도 인식이 잘 되더라. 그리고 아무래도 D1규격 심들이 좋은 볼펜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필감도 대부분 괜찮다. 물론, 나는 워낙에 파일롯을 좋아하니까, 파일롯 심들은 말할것도 없고, 제트스트림은 역시나 깔끔하게 써지며, 이전에 라미2000에 넣어 썼을때는 별로라고 느꼈던 플래티넘 SBSP-120S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쟁여놔야겠다고 생각해서 검색해보고, 문구점에서도 찾아보았으나 거의 확인되지 않아서 알아봤더니, 150S가 후속기종으로 나와서 현재 120S는 구하기 어려운 모양이었다. 그래서 추가로 150S도 쟁여왔다는. ^^ 







이건 동기화 된 파일을 이미지로 가져온 것이다. 나는 필압설정을 많이 조정하지 않아서 꽤 얇게 나왔지만, 필압설정에 따라 출력되는 형태는 조정할 수 있다. 심지어 글자인식도 가능하고, 그러다보니 내용검색도 가능하다. 암튼, 내가 쓰고있으면서도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 참 좋아진 것 같다. ㅎㅎ 



(이 글을 Digital, It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지, Stationery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지 한참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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