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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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2000 멀티펜 리필심 교체

| Mashimaro | 2017. 3. 10. 17:32


주말직전 엉뚱지름의 여파로 정작 사려고 계획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물품은 다 삭제시키고 엉뚱한 문구만 질러주신 나. 그 원흉 중 하나가 라미2000 시리즈 녀석들이다. 뭐, 모르던 녀석들도 아닌데, 왜 갑자기 꽂혀서..--; 그래. 사실 라미2000의 시크함은 워낙 내스타일이긴 했지. 단지 라미라는 브랜드에 별로 마음을 안뺐겼을 뿐.

아무튼, 급 강림하신 지름신의 여파로 라미 2000 시리즈 세트로 3총사 만들기를 시도하지만, 결국, 나의 지갑사정을 인식하고, 유럽제 만년필은 굵다라는 경험과 실제 블로그이웃 쑤님의 조언을 더하여 만년필구매는 연기.. 멀티펜 한자루와 샤프 한자루를 구매하기 된다. 그런데, 이 무서운 아마존 프라임 같으니라구! 난 분명 금요일 저녁에 주문을 했단 말이다. 그런데 어찌 토요일 점심에 배송이 오느냔 말이다...! 아무튼, 인터넷에서 구매하니 실제 오프라인에서 팔고 있는 정가의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었다. 




요 두녀석이다. 시크하니 이쁘다. 역시 비주얼은 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느니.. 나의 오랜친구, 한때 나의 만년필 로망이었던 캡리스 매트블랙이와 함께 찍어주었다. 분명 '매트'블랙인데, 아주 번들번들하다. 심지어 여기저기 상처로 인해.. 황동바디의 정체를 조금씩 들켜가고 있다. 그래도 난 사용감 있는 이녀석이 좋다. 돈이 궁해도 팔지 않을 녀석. (뭐 상처땜에 팔수도 없겠다..ㅋㅋ) 넌 나의 로망이었고, 장학금 받게되면서 가장 먼저 지른, 나에겐 고가의 의미있는 만년필이었으니깐..^^ 





암튼 이렇게 배송을 받고 라미2000 친구들을 써보는데, 두녀석 모두 느낌과 그립감, 그리고 무게는 대만족이었다. 장시간 필기해도 좋을 녀석들인거 같다. 특히 샤프는 아주 만족감 있었다. 벌써 논문읽으면서 줄 쫙쫙치고 메모하는데 열심히 활용중이다. 문제는 멀티펜인데, 중력펜이라 색깔별로 심나오는 시스템은 참 재미있고, 심플해서 좋긴 한데, 문제는 볼펜'심'이다. 필감은 괜찮다. 색깔도 나쁘지 않다. 많은이들이 제트스트림을 칭찬하며 그 쨍하고 진한 색감과 부드러운 필감을 선호하는데, 난 오히려 가장 좋아하는 볼펜이 연하고 살짝 뻑뻑한느낌이 아는 파일롯을 좋아하니깐.. 그래서 라미 내장심의 필감과 부드러운 색감은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두께. 난 세필선호자라 볼펜도 왠만하면 0.5mm를 쓰는데 이녀석은 0.7mm도 아닌 자그만치 1.0mm이다. 리필심이라도 다른사이즈를 팔면 사겠구만, 무슨뚝심인지 1.0mm만 나오는구랴. 그래도 국제 D1규격을 쓰는 녀석이라. 요 사이즈의 호환 리필심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급기야 오늘 문구점을 방문. 시필할 수 있는 것들은 시필해보고, 쓸만한 것 같은 녀석들을 여러가지로 구입해왔다. 






먼저 uni 제트스트림 리필심. 0.5와 0.7사이즈가 나온다. 물론 당연히 나는 0.5사이즈를 구입. 안타깝게도 녹색은 나오질 않는다. 근데 제트스트림이 잘팔려서 그런가? 요 쬐그마한 리필심이 뭐이리 비싼지.. 다른회사 녀석들의 2배다. 자그마치 195엔... 흥이닷!






그리고 이건 아주 저렴한 나의사랑 파일롯 리필심. 이녀석들도 다행히 국제규격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0.5사이즈는 검정색만 나오고 0.7의 경우는 4가지색이 다 나오더라. 눈물을 머금고 0.5만 검정으로 나머지색은 0.7로 일단 구입했다. 이녀석들은 70엔이다. 





그리고 이아이들은 플래티넘에서 나온 리필심. 플래티넘 볼펜은 아예 정보가 없다가, 문구점에서 플래티넘 멀티펜을 시필해보고는 어? 좋네...? 하고 구입해본 녀석들. 이녀석들도 0.5사이즈로 세가지 색상이 나와서 0.5로 구입했다. 가격은 104엔.





그리고 이녀석저녀석 바꿔가며 써보기 시작한다. 종이는... 백만년전 내가 대학 '학부'시절에 쓰던 노트가.. 어째 여기 일본까지 쫓아온 녀석이 있길래 이노트엔 만년필 쓸 수 있나? 하는 호기심으로 만년필부터 끄적여본다. 무극노트. 음! 만년필로 쓰기에도 짱좋다. 대학캠퍼스 구내매점에서 산 노트가 이렇게 좋았을줄이야. 새로운 발견이다.ㅋㅋ 그리고 그 밑으로 라미 내장 볼펜심, 플래티넘, 파일롯, 제트스트림을 돌아가며 써본다. 사람들이 제트스트림을 선호하는 이유는 알 것 같다.확실히 부드럽고, 글씨가 쨍하니 선명하다. 그리고 색깔이 진하게 나온다. 근데, 볼펜으로 쓸때 내가 선호하는 색깔은 파일롯 색감이어서.. 그리고 선명하고 쨍한 색은 세필 만년필로 써도 될거같다. 저 위에 에라보로 쓴거 보이나? 볼펜이 저것보다 쨍할 수 있겠어? ^^ 결국 고민하다가 4가지 색깔 모두 파일롯 리필심으로 꽂기로 결정. 뭐, 싫증나면 다른녀석들로 꽂아가며 써보면 되겠지 뭐. ㅎㅎ









2015.03.09. 15:3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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