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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정해연 『더블』

| Mashimaro | 2024. 3. 16. 10:31

 
 

 
 

이 책은 정말 오래 전부터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정해연작가의 작품은 《유괴의 날》밖에 읽어본게 없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추리소설로서 엄청나게 자극적이거나 뒤통수를 맞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아니 오히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라는 생각마저 들었던지라, 《유괴의 날》에서 느낀 이미지 그대로가 작가에 대한 이미지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 그건 완전히 오산이었다.

일단 너무 재미있다. 당최 끊을수가 없어서 정말 주구장창 책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읽다보면 뭐 이런 막장에 막장이 있을 수 있어? 아니 경찰들이 어찌.. 하면서 읽을 수도 있으나, 그만큼 자극적이기도 하고 또 이야말로 스릴러가 아닌가 하며 읽게 된다. 설정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또 그만큼 이건 드라마나 영화감이다...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니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생각하게 되는 걸까..

소설 속에서 참 많은 사이코패스들을 만나게 되지만, 사이코패스들의 대결과도 같은 이 구도가 참 생소하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유괴의 날》과는 너무나도 다른.. 정말 이상보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과정과 결말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씁쓸하긴 하지만 훨씬 설득력있는 이야기니까. 알고보니 《유괴의 날》은 그냥 순한맛이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인정했다. 이게 정해연 작가구나! 사실 무서워서 추리소설, 스릴러 잘 못읽는 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싹 다 찾아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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