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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김윤관 『아무튼, 서재』

| Mashimaro | 2024. 3. 15. 21:28

 
 

 
 

이번 아무튼 시리즈는 참 오랫동안 묵혀두었다가 읽게 된 책이었다. 이미 몇 년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집중도 되지않고 잘 읽히지도 않았던지라 그대로 묵혀두었는데, 이번에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뭐 책이라든지 서재라든지 하는 주제는 늘 좋아하는 주제인지라 특별하지는 않았는데, 1, 2월에 집중적으로 집 구조를 바꾸고 가구도 바꾸고 배치도 새롭게 하고 하면서, 가구에 대해 그래고 공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갑자기 확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의 저자의 직업은 목수다. 어떤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서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물리적으로 '서재'를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번에는 정말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그가 고집하는 책장의 사이즈나 서재의 구성조건 등.. 매우 공감하기도 했고, 또 부럽게도 했다. 그의 서재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또 나의 서재와 같은 공간을 비교해보며 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단순히 공간으로서의 서재 뿐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책, 서재,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여러가지 생각들과 정보들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일단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사람은 정말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 사람은 참 책을 많이 읽었다.. 하는 생각이 바로 든다. 그리고 이렇게 책과 책상, 책장, 서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공간을 구성한다는 것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 비단 책에 대한 그리고 서재에 대한 것 뿐 아니라, 나의 공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읽기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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