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대부분 전년도 말 쯤에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3월이 되어서야 읽게 됐다. 아마도 올해는 안읽어야지...하다가 결국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으니 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또 읽었음에 틀림없다. ㅎㅎ 어쨌든 외국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의 상황이나 현재의 흐름 등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는 점도 있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관점들이 가끔은 조금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어서 언제나 약간 멀찍이 떨어진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번 2024년도 편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인상은 무언가 한국사회가 너무 경제적인 것에 집착하고있는 시즌인가.. 하는 이미지가 컸다. 물론 이번편에서 저자들은 AI와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는 흐름 속에서 인간의 역할이나 역량에 주목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보다 현재 한국의 경제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또는 어떠한 생각들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미지가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사실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나 미래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는 내가 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다른 책들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인류학을 공부했기에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건지는 알 수 없지만.. 크게 임팩트있는 내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도 같다. 아무래도 트렌드를 다루는 책이니 다양한 경향성을 써머리하는 느낌은 있으나, 이렇게 시리즈로 출간하면서 전담 팀이 있는것을 보면, 조금 더 딥하게 각 사안들을 취재해서 원고작업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요즘처럼 좋은 인문학 서적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조금 더 트렌드 저변에 깔려있는 상황들이나 다양한 고찰을 통해서 조금 더 심도있게 다루어주는 시리즈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신조어와 개념만들기에는 조금 피로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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