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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피터 스완슨 『살려 마땅한 사람들』

| Mashimaro | 2024. 3. 14. 21:26

 
 

 
 

연말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그 후속작품인 이 책을 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게 된 계기 자체가 이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궁금증이 일어서였던 것이기도 하기에, 바로 이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대여하려고 했던 전자책도서관이 대여건수를 다 소진해서 신년부터 가능하다는 공지가 있었기에, 신년이 되자마자 도서관에 접속해서 빌렸던 것 같다.  

전작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는 정말...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 벌써 설정부터 전작에서 서로에게 적(?)이 되었던 두 사람이 한편(?)이 되다니... 일단 설정을 안 순간부터 내용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전편 못지않게 재미있는 플롯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각 장에서 늘 두 사람을 중심으로 번갈아가면 서로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한다. 같은 사건을 반복해서 다른 시선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서로가 이야기하지 않았던 부분을 다른 이가 서술해주기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처음에는 생소했던 것 같은데, 은근히 빠져들게 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진행된 이야기 속에서 결국 상황을 정리하는 것은 역시나 릴리이다. 즉, 이 시리즈를 통틀어 진정한 주인공은 역시 릴리인 것 같다.

몇 가지 리뷰를 접하면서 《살려 마땅한 사람들》을 먼저 읽다가 전작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게 되었다는 경우를 심심찮게 봤던 것 같다. 즉, 《살려 마땅한 사람들》에서 조금씩 언급되는 과거의 사건들로 접하던 것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게되면서 이 사건의 전말이 이러했구나... 했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이렇게 반대순서로 읽는것도 나름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렇게 읽다보면 또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했다. 주인공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은 두둔하고싶은 생각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패주인공 관점에서 복수를 응원하게 되는 묘한 이 시리즈가 참... 마음을 복잡하게 하지만, 소설로써는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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