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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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 Mashimaro | 2023. 3. 16. 01:47

 

 

 

 

 

이 책은 어딘가에서 추천글 혹은 추천영상을 통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언제부터 나의 서재에 들어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으나, 다음책을 뭘 읽어볼까..하면서 책장을 둘러보는 가운데 '맞다 이런 책도 있었지..'하며 걸려들었다. 그리고 출판사 이름을 보고 기억이 났다. 분명 민음사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장면을 보고 쟁여놨던 것 같다. 하지만 제목만 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내용인가...싶기도 했다. 혹시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같은 느낌인걸까..? 생각도 해봤는데, 또 그렇지도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엄밀히 말하자면 여기에 실린 단편들)은 정말 특이하다. 일단 제목에서 풍기듯이 '유령'이라는 존재도 등장하고, 사람이 나무가 되기도 하고, 해파리로 바뀌기도 하며, 동면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마뱀나 고양이와 소통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미쌍관이라고 하던가... 유령으로 시작해서 유령으로 끝나는...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매우 유니크한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모두 유니크한 판타지스러운 작품들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소재는 매우 특이한데 이야기하는 스토리는 꽤나 현실적이다. 아니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공감하며 생각할 수 있도록 은근하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아마 그러한 점이 이 책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허버트 조지 웰스가 꽤나 생각났다. 《허버트 조지 웰스 단편집》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소재의 다양함과 참신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웰스와는 결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함은 정말 닮아있지 않은가 싶다. 저자인 임선우 작가님, 굉장히 젊은 작가님이시던데 앞으로의 작품들도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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