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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에 이어서 드디어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호빗》을 읽으면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이전에 소설도 영화도 보지 않았던 사람이고, 시간 순서대로 읽고 싶어서 《호빗》부터 시작해서 톨킨옹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내 의지라기보다 함께읽는 사람들이 있어서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고 있다.
《호빗》이 톨킨옹이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화와 같은 스토리였다고 한다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들어와서는 확실히 세계관이 더욱 탄탄해진 느낌이다. 물론 《호빗》 단계에서 워낙 전제가 되는 세계관을 탄탄하게 구성해 두었기 때문에 더 디테일한 설정의 이야기들이 가능했겠지만, 스토리의 전개 및 구성을 보면 《호빗》에 비해 장르가 완전히 확 바뀐 느낌이 든다.
이 책은 Book1과 Book2가 합쳐진 형태로 〈반지 원정대〉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그처럼 빌보의 양자인 프로도가 빌보가 손에 넣었던 반지를 계승해서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프로도의 나이가 50대라는 부분에서 놀랐고, Book1의 챕터2 쯤에서 설명해주는 이 작품의 설정을 읽으며, 정말 방대하고 디테일해지는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졌던 것 같다. 솔직시 《호빗》을 읽으면서 살짝 쉬운 작품으로만 생각했는데, 〈반지 원정대〉의 파트에 들어와서는 사실 따라가기가 급급할 정도로 작품의 전개에 놀라고 있다. 그리고 읽는 내내, 과연 이 작품은 영화나 비디오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면 안될 정도로 생생한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심지어 각 챕터별로 끊기신공도 잘 활용하고 있어서 계속 이어서 읽고싶게 만든다. 1부가 끝난 지금, 프로도와 샘이 과연 여정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 되기 시작됐다...--;;
영화를 안보고 소설을 읽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비로소 이 작품의 설정과 스토리 그리고 분위기가 전달되어 왔다. 그리고 확실히 1부를 끝내고 나니 영화를 봐보고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2권 더 남았으니, 얼른 다 읽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런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니, 확실히 톨킨옹은 천재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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